“AI 전환 속 넓어진 ICT 산업” ICT 어워드 코리아 2026 가봤더니
AI 시대 ICT 가치 증명… 공공 서비스 돋보여
지난달 26일, 평소와 다르게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가 점심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스스로 만든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부스를 설치하고 있는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실무자들, 이번 기회로 업계 현장 교류를 하는 수상자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현장을 채웠다. 올해 23회를 맞이한 ICT 어워드 코리아 2026(ICT AWARD KOREA 2026)’ 시상식을 찾은 이들이었다.
ICT 어워드 코리아는 웹·앱, 디지털 플랫폼 등 ICT 서비스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어워드다. 올해는 사단법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성균관대학교가 주최하고, 디지털 트렌드 미디어 <디지털 인사이트>와 성균관대학교 AI중심대학사업단이 주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경기도 · 한국정보처리학회 · 전자신문 · 메가존클라우드 · 티티서울이 후원했다. 현장에는 ICT 업계 실무자들과 관계자, 대학부와 학생부 참가자 등 4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박승진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은석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의 학장, 송선영 성균관대학교 AI 중심대학사업단 교수, 전자신문 이진호 논설실장,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 황정아 의원 등 다양한 산학연 관계자가 참가 및 주요 축사를 보내며 국내 ICT 업계의 공로를 축하하고 시상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행사의 주요 화두는 단연 ‘AI’였다. ICT 산업의 AI 적응이 발 빠르게 이뤄지면서 시상식 출품 프로젝트에서도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크게 늘었고, 대학부 참가자들의 부스에서도 AI 프로젝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시에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ICT 산업의 혁신이 공공 영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변화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승진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이사장 역시 개회사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를 바라보며 기대와 함께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지 않을까, 이 빠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AI를 일상과 업무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고,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가치와 기회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점을 추구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AI 대전환 속 변화와 발전 한 눈에

올해 ICT 어워드 코리아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제작·운영된 211개 ICT 서비스 프로젝트가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늘어난 숫자로, 산·학·연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6개 분과, 9개 부문, 16개 분야에서 총 70개 서비스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눈에 띈 부분은 더욱 커진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존재감이었다. 올해는 공공 부문의 출품 및 참가가 크게 늘어나며 민간과 공공 부문의 비중이 한층 균형을 이루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선 단순히 공공 웹사이트나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 관광과 생활폐기물 관리, 군 복지 플랫폼 등 실제 시민과 사용자가 접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ICT를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가 수상작으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시상식은 최고상인 GRAND PRIX부터 국방·통신·금융·행정·도시 브랜딩·마케팅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AI 및 ICT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상을 거머쥐며 산업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선 ▲장병e음 플랫폼 ▲kt M mobile MOBI ▲삼성생명 AI CX글쓰기 자동화시스템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및 민원관리 DX ▲서울시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GO SEOUL Launching campaign ▲프로쉬 크리에이티브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기반 DA 매출 확대 총 6개 프로젝트가 GRAND PRIX를 수상했다.

현장의 목소리에서도 이런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김민경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관광 분야에서도 정보통신이 크게 발전하고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관광공사가 스마트 관광을 선보이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ICT 어워드 같은 공신력 있으며 상업적인 색채가 과하지 않은 어워드에서 상을 수상하는 일 자체가 프로젝트와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ICT 어워드 코리아 2026에서 인천관광공사는 여러 채널에 흩어진 관광 정보를 생성형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안내로 전환하며 정보 탐색부터 여행 계획, 혜택 이용까지 통합 지원하는 포용형 관광 서비스로 이용 편의를 넓힌 스마트관광 플랫폼 인천e지, 축제를 도시 체험형 야간 콘텐츠로 확장해 공간의 가능성을 입증한 ‘2025 올 나이츠 송도페스타’를 통해 GRAND PRIZE 부문대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ICT 신기술 사업에 대한 열의가 수상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조영희 나인파이브 대표는 “XR과 CMS 사업을 주력으로 키우며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분야 모두 상을 받게 돼 회사의 입장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XR 시장은 앞으로도 분명히 커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로 이어진 것 같아 감동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나인파이브는 기존 수동적인 미술 관람 형태를 시공간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가상 공간 전시 플랫폼을 구축한 ART REACT XR 프로젝트, 글로벌 의료 시장을 겨냥해 신뢰와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고, 비개발자도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립형 CMS 구축을 진행한 삼성헬스케어닷컴 다국어 웹사이트 리뉴얼 및 CMS 구축으로 DIVISION GRAND PRIX 분과대상을 포함한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ICT 어워드의 수상 이력이 회사를 알리고 프로젝트 개발 역량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이어졌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슬마로 피엘오티 이사는 “지난해 ICT 어워드 수상 이후 정부 정책 관계자분들에게 회사를 조금 더 인상 깊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해외홍보과도 수상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좋은 계기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피엘오티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콘텐츠과와 함께 한국을 해외로 알리는 프로젝트 ‘Talk Talk Korea 2025’, 문체부 국민소통실과 협업한 AI 시대: K-할매의 히든카드 캠페인과 웹 다큐: 선물, 나에겐 영상 프로젝트, ‘민생 회복에 진심 #2025 추경‘ 프로젝트,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2025 올 나이츠 송도페스타‘ 등 6관왕을 달성했다.
문화와 교류를 더한 시상식



이날 현장은 수상자를 호명하고 상장과 트로피를 전달하는 데만 머물지 않았다. 본격적인 시상식 시작 전엔 국악과 클래식을 결합한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을 최우수 졸업하고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석사와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친 견지아 대표를 중심으로 피아노 권미성, 해금 서윤주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나도앙상블’은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무대에서 <아리랑 포에티크> <아리랑 랩소디> 등 공연으로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경험을 선사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우며 앵콜 요청까지 끌어냈다.


동시에 현장에선 메가존클라우드의 3년 연속 후원으로 케이터링도 마련됐다. 시상식 데스크 등록과 함께 샌드위치와 디저트 등 케이터링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으며, 그 결과 시상식 현장은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공간이 됐다. 지난해부터 시상과 공연, 케이터링 등을 결합하며 축제의 장을 지향했던 행사의 성격이 올해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시상식 현장 입구 및 후방에는 대학부 프로젝트 부스 역시 업계 미래 인재의 뜨거운 열기와 실무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처음 마련됐던 대학부 부스는 올해 정식으로 운영되며 한 단계 더 확대됐다. 대학생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기획·개발한 프로젝트를 업계 실무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실무자들은 부스를 둘러보며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현장 투표를 통한 인기 프로젝트 선정도 함께 진행됐다.

실제 현장에서 Wi-Fi 신호를 활용한 노약자 낙상 감지 솔루션을 선보인 광운대 박준수 참가자는 “그동안 비교적 비주류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프로젝트 홍보 및 현장 반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그러던 와중 ICT 어워드를 통해 프로젝트를 선보일 좋은 기회를 얻었고, 많은 실무자들에게 연구를 소개하며 좋은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은석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 역시 “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ICT 어워드 코리아가 기업과 학생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하며 ICT 분야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발전하고 있어 기쁘다”며 “특히 올해는 대학생 부문이 정식으로 운영되면서 미래 ICT 인재들의 도전과 가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산업의 선순환이 돋보인 자리
이처럼 시상식이 AI 대전환 속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물론 미래 인재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이어지는 와중 시상식에 참석한 내빈 역시 ICT 어워드 행사의 가치와 의의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박승진 이사장은 이를 하나의 ‘선순환’으로 표현했다. 이날 현장에서 박승진 이사장은 “학생들의 상상력이 연구와 도전으로 이어지고, 그 도전이 기업의 기술과 산업으로 연결되며, 산업의 성장이 다시금 미래의 기대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ICT 산업의 미래”라며 “ICT 어워드 코리아는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정하는 행사가 아니라 사람을 발굴하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기술과 산업을 연결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날 AI 시대 ICT 어워드의 의미를 강조했다. 송기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이제 산업과 교육, 문화와 일상을 바꾸는 핵심 도구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합리적인 해답을 만들어내는 역량”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수상은 하나의 결실인 동시에 더 큰 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ICT 어워드 코리아가 산업 속 숨은 주역과 미래 인재를 한 공간으로 연결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작년에 보여줬던 가능성이 AI와 공공 영역에서 한층 더 구체적으로 확장된 자리였다. 특히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 사례, 미래 인재들의 새로운 혁신 시도가 한 공간에서 함께 소개됐다는 점도 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이어진 수상과 전시, 교류는 ICT 어워드가 한 해의 성과를 기록하는 시상식 넘어 새로운 기술과 사람, 산업이 만나는 자리로 계속 역할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AI 전환 속 넓어진 ICT 산업” ICT 어워드 코리아 2026 가봤더니
AI 시대 ICT 가치 증명… 공공 서비스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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