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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디지털 공백, ‘국산 DX 플랫폼’으로 채운다” 윤커뮤니케이션즈, 몽골 진출

윤여주 대표에게 듣는 몽골·중앙아시아 디지털 전환 전략

국산 디지털 전환(DX) 플랫폼이 ‘유목민의 나라’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까?

국내 정부·공공기관 DX 플랫폼 시장 1위. ‘홍익인간 CMS’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윤커뮤니케이션즈가 글로벌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첫 번째 무대는 디지털 후발 주자인 몽골과 중앙아시아다.

이들 국가는 여전히 디지털 전환 초기 단계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이지만 성과는 요원하다. 몽골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64위(2024년 IMD 기준), 전자정부 발전지수는 74위(2022년 UN 기준)에 불과하며,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공식 지표조차 집계되지 않는다.

이들은 최근 디지털 강국 한국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레이더망에 포착된 기업이 윤커뮤니케이션즈. 이달 초 윤커뮤니케이션즈는 몽골 최대 IT 기업 게르게시스템즈(Gerege Systems LL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전역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나섰다.

몽골 1위 IT 기업 게르게시스템즈는 몽골 정부의 공식 디지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국에 설치된 ‘Khurdan’ 키오스크를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몽골 인구의 92% 이상이 이용하는 몽골 공식 정부 서비스 ‘e-Mongolia’의 키오스크 기반 서비스를 전담하며, 개인·법인 서비스부터 부동산, 법무, 교통, 금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디지털 공공·민간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자료=게르게시스템즈)

몽골 정부의 공식 디지털 솔루션 제공업체인 게르게시스템즈는 국민 92%(약 320만명)를 사용자로 둔 디지털 전환 기업이다. 전자정부, 보건의료, 금융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했지만 정작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없었는데, 윤커뮤니케이션즈의 고도화된 DX 플랫폼이 이 ‘결정적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윤커뮤니케이션즈의 DX 플랫폼 ‘홍익인간 CMS’는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DX 플랫폼이다. 모든 운영체제(OS) 및 데이터베이스(DB)와 호환되며, 다양한 솔루션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등 확장성과 개발 자유도가 강점이다.

윤커뮤니케이션즈의 DX 플랫폼에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모빌리티, RPA, IoT 기술 접목으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한국과 몽골을 대표하는 두 디지털 전환 기업의 만남은 중앙아시아 전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몽골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고도화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윤커뮤니케이션즈 신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양사 대표를 만나 이번 파트너십의 전략적 배경과 비전을 물었다. 이하 일문일답.

지난 8일 윤커뮤니케이션즈와 게르게시스템즈가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한국과 몽골의 디지털 전환 대표 기업이 만나다

이번 협약의 배경이 궁금하다.

엔흐자르갈 나차그도르지(Enkhjargal Natsagdorj) 대표(이하 엔흐자르갈 대표):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몽골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간 다양한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부족함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불편과 비효율을 체감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커뮤니케이션즈와 협업하기로 했다.

윤여주 대표(이하 윤 대표): 최근 몽골과 중앙아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언한 윤커뮤니케이션즈 입장에서 몽골 최대 IT 기업과의 협업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전환을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많은 기업 후보가 있었을 텐데, 서로를 선택한 이유는?

엔흐자르갈 대표: 우리의 강점은 몽골 전역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다. 이를 통해 행정,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합하고 인접 국가로 확장시킬 플랫폼이 없었는데, 확장성에 강점을 지닌 윤커뮤니케이션즈의 홍익인간 CMS가 우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 대표: 윤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공공부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함께 하이엔드 DX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르게시스템즈는 몽골 내 다수의 인구가 사용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경험과 현지 시장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양사의 강점인 ‘플랫폼’과 ‘인프라’가 만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커뮤니케이션즈의 DX 플랫폼 ‘홍익인간 CMS’는 중소벤처24, 정부24, 경기도 알림톡 등 수많은 국내 행정·공공 시스템의 토대가 됐다. 2022년 DX 플랫폼으로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사스(SaaS) 버전을 출시했으며, 지난해부터 다양한 해외 기업과 협력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윤 대표: 중앙아시아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시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스마트 행정, 온라인 교육, 핀테크 산업 등 핵심 분야에 양사가 공동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윤 대표: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은 디지털 정부 서비스 강화다. 몽골 및 중앙아시아 내 정부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촉진, 행정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온라인 교육 사업과 금융 디지털화 사업 부문이다. 윤컴즈 LMS와 디지털 교과서를 연계해 온라인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간편결제, 전자지갑, 마이크로론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도 협력할 계획이다.

“기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게르게시스템즈의 미션이라고 밝힌 엔흐자르갈 대표는 몽골을 넘어 중앙아시아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꿈꾼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이번엔 엔흐자르갈 대표에게 묻는다. 몽골에서 게르게시스템즈의 위상이 궁금하다.

엔흐자르갈 대표: 몽골 1위 IT 기업이라고 봐도 된다. 코로나 펜데믹 때 진단 및 문자 발송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맡게 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몽골은 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않은데, 이를 키오스크 중심의 IT 서비스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하위권이다. 이번 협약으로 고도화된 디지털 서비스가 전역으로 확대됐을 때 국민들이 누리게 될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엔흐자르갈 대표: 현재 몽골 국민은 공공기관 서류를 발급받고 제출할 때마다 키오스크를 이용한다. 전자정부 서비스가 보급된다면 이러한 번거로움이 사라질 것이다. 또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통해 시골 유목민들도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을 받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이번엔 윤여주 대표에게 묻고 싶다. 작년부터 일본, 베트남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이 윤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 진출 계획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윤 대표: 몽골이라는 단일 국가가 아닌,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몽골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전자정부, 전자서명, 금융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게르게시스템즈와의 협력은 당사의 하이엔드 DX 플랫폼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윤여주 대표는 이번 협약이 중앙아시아 전역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윤커뮤니케이션즈)

다른 국가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마냥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이번 협약의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인가.

윤 대표: 중앙아시아 지역은 국가마다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나 행정 체계, 문화가 다르다. 각국의 제도와 정책은 물론, 그 변화 속도나 디지털 수용도 수준을 고려한 맞춤 전략 수립과 유연한 실행 계획 수립이 핵심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윤 대표: 하나의 시스템을 단순히 복제해서 적용하기보다는, 각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신뢰 기반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글로벌 진출 계획은?

윤 대표: 우선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공공기관 및 지방정부 대상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제안하고, 실제 프로젝트 실행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플랫폼의 해외 시장 검증도 면밀히 실행할 예정이다. 게르시스템즈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 파트너를 통해 북미 및 캐나다에 진출할 계획이다.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직접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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