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95% 만족한 국내 첫 B2B 컨퍼런스… B2B Roadmap의 성공 비결은?

“B2B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 엘리펀트컴퍼니 TF팀 인터뷰


5월 22일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엘리펀트컴퍼니가 주최한 ‘B2B Roadmap 2025’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자료=엘리펀트컴퍼니)

지난 5월 22일, 양일간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B2B Roadmap 2025’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A부터 Z까지, ‘B2B Roadmap 2025’서 그린 B2B 비즈니스 로드맵)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엘리펀트컴퍼니’는 B2B 콘텐츠 그로스 마케팅 전문 기업인데요. 그동안 100명 미만의 소규모 세미나는 여럿 진행해봤지만, 몇 백 명 규모의 컨퍼런스 주최는 처음이었습니다.

첫 컨퍼런스 시도에 500명이 넘는 큰 규모로 행사를 기획하는 데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습니다. 첫 행사를 크게 열었다 자칫 모객이 너무 적게 된다면 향후 컨퍼런스의 정례화나 다른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워지니까요.  

그러나 우려가 무색하게 앨리펀트컴퍼니는 첫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는데요. 양일간 약 700명의 인파가 방문했고, 설문에 참여한 참가자 중 95%가 만족을 표했습니다.

엘리펀트컴퍼니의 김예지 대표와 안은정 콘텐츠 마케팅 리드(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이번 행사 준비에 참여한 인원은 단 4명이었죠. 4명의 인원이 1000명에 가까운 규모의 행사를 기획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엘리펀트컴퍼니의 김예지 대표는 분명한 목표와 확신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국내 최초 대규모 B2B 컨퍼런스라는 타이틀과 함께 700명 모객에 성공한 B2Broadmap 2025 컨퍼런스. 그 성공 비결을 엘리펀트컴퍼니의 김예지 대표와 안은정 콘텐츠 마케팅 리드를 만나 물었습니다.

실무자의 갈증에서 도출한 주제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는 ‘B2B’였습니다. B2B 마케팅, 세일즈, 비즈니스가 컨퍼런스의 핵심이었죠. 컨퍼런스의 주제를 선정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컨퍼런스의 타깃이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 그들의 니즈를 알아야 하니까요.

이벤터스에서 진행된 엘리펀트컴퍼니의 다양한 세미나. 엘리펀트는 꾸준히 다양한 주제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며 인사이트를 나눠왔다(자료=이벤터스 캡쳐)

엘리펀트컴퍼니가 B2B라는 주제에 대해 확신할 수 있던 건 격월로 꾸준히 진행해온 100명 규모의 세미나 덕분이었습니다. 잦은 빈도로 실무자들과 만나 소통하다 보니 B2B에 대해 실무자들이 가진 갈증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이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드물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B2B 기업인 만큼 엘리펀트컴퍼니가 자신 있는 영역이기도 했고요.

김 대표는 국내에서 B2B를 주제로 한 자리가 부재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사진=디지털 인사이트)

국내에서 B2C가 아닌 B2B를 주제로 이 정도 규모의 컨퍼런스는 우리가 유일할 거예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실무자의 갈증이 컸던 만큼, 엘리펀트컴퍼니는 이번 컨퍼런스가 실효적인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따라서 연사를 섭외함에 있어 그동안 쉽게 만나지 못한 연사, 소비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각 세션의 주제도 실전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나아가 사무실에 돌아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비즈니스 활용과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는 링크드인의 비즈니스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 최민희 시니어 어카운트 디렉터의 세션(자료=엘리펀트컴퍼니)

실제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세션은 최민희 링크드인 시니어 어카운트 디렉터의 ‘B2B 기업 링크드인 200% 활용법’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의 ‘고객 의도에서 출발하는 오가닉 전략’ 등 실무 활용도가 높은 동시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인사이트가 담긴 세션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컨퍼런스 참가 기업과 쉽게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마련된 ‘커넥트 보드’(자료=엘리펀트컴퍼니)

실효성 높은 컨퍼런스를 기획하는 동시에 엘리펀트컴퍼니는 컨퍼런스가 단발적인 자리를 넘어 지속적인 연결성을 갖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자유롭게 컨퍼런스 참가 기업에 명함을 전할 수 있는 ‘커넥트 보드’ 등의 네트워킹 시스템을 도입한 게 이러한 기획의 예시인데요.

특히 참가자 중 대표, 임원 등 결정권자의 비율이 70%에 달한 만큼, 향후 비즈니스 연결을 위한 네트워킹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행사장에서도 여러 참가자가 그동안 B2B 비즈니스를 진행함에 있어 비즈니스의 시작점인 네트워킹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는데요. B2B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현저히 적었다는 겁니다.

안 리드는 이번 컨퍼런스가 향후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는 연속성을 만들고자 했음을 전했다(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양산에서 오신 분도 계셨어요. 그만큼 B2B 기업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거죠”

-안은정 엘리펀트컴퍼니 콘텐츠 마케팅 리드

실제 앞서 언급한 커넥트 보드와 디너 네트워크 파티 등 엘리펀트컴퍼니가 준비한 콘텐츠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 자체가 B2B 기업을 서로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매개체로 작용한 사례를 여럿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로 이번 컨퍼런스에 부스로 참여한 싱가포르의 SEO 전문 기업 ‘에이치랩스(Ahrefs)’는 컨퍼런스굿즈를 제작할 업체를 찾던 중 부스파트너십으로 참여한 굿즈 통합 플랫폼 기업 ‘다이버(Diiver)’와 연결돼 협업을 진행했고, 이는 지속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져 국내 진출을 앞둔 에이치랩스의 브랜딩 굿즈 제작을 다이버가 함께하게 됐습니다.

영어로 진행된 세션은 XL8의 이벤트킷을 통해 실시간 번역을 제공했다(자료=엘리펀트컴퍼니)

이외에도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실시간 번역 서비스 ‘이벤트킷’을 후원한 미국의 AI 번역 솔루션기업 ‘XL8’ 또한 현장에서 이벤트킷에 관심을 가진 에이치랩스 관계자와 네트워킹이 이뤄져 행사 이후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B2B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하고자

컨퍼런스를 기획하며 김 대표는 “B2B Roadmap 컨퍼런스의 브랜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단편적인 수익보다는 그동안 B2C에 비해 부족했던 B2B에 대한 담론이 오갈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죠.

엘리펀트컴퍼니는 이번 컨퍼런스가 정례화돼 B2B에 대해 소통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료=엘리펀트컴퍼니)

“진짜 B2B의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인사이트를 알리고자 하는 바람이 컸어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이러한 목표에 기반한 컨퍼런스는 국내 B2B 업계가 건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양분으로 작용하는 데 더해 엘리펀트컴퍼니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성료 이후 엘리펀트컴퍼니는 디지털 언급량이 70% 이상 증가하면서 새로운 업종과 규모의 고객을 만나게 됐고, 기업에 대한 인식 또한 기존 SEO 기업을 넘어 B2B 마케팅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 리드는 “실제 컨퍼런스 이후 문의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규모 있는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회사로 포지셔닝 되며 기획력과 실행력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 또한 깊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B2B 업계의 성장을 위해 그동안 업계인들이 필요로 했던 인사이트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며 단편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기회로 자리한 것이 B2B Roadmap 2025 컨퍼런스의 성공 비결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B2B Roadmap의 정례화를 목표로 하는 엘리펀트컴퍼니는 별도 공간에서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이번 행사에서는 미처 담지 못한 기획들을 더해갈 예정인데요. 특히 모객 타이밍 등 첫 컨퍼런스 기획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부분과 축적한 참석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2026년에 더욱 깊고 유용한 인사이트와 지속 가능성을 더한 컨퍼런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무자의 갈증을 명확하게 해소하는 게 컨퍼런스 성공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몸소 증명한 만큼, 이후 B2B Roadmap 행사가 얼마나 성장할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 에디터이민호 (treewords@ditoday.com)
  • 섬네일안 선미
직접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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