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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지역 언론사, 구글과 콘텐츠 계약… 오픈AI엔 법적 대응

리치, 구글 뉴스 AI 파일럿 참여

(자료=리치)

영국 최대 지역 미디어 그룹 리치(Reach)가 구글과 AI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고, 무단 데이터 수집을 이어온 오픈AI에는 콘텐츠 사용 중지 요구서를 보냈다. 리치는 이번 협약을 다른 LLM 계약의 청사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디지데이(Digiday)는 피어스 노스(Piers North) 리치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스타, OK! 매거진 등을 발행하는 리치는 이번 계약으로 구글에 영국·아일랜드 포트폴리오의 뉴스 콘텐츠를 쓸 수 있는 권리를 유료로 제공한다. 구글은 해당 콘텐츠를 테스트 중인 뉴스 AI 파일럿 기능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추정된다.

뉴스 AI 파일럿은 구글이 언론사와 협력해 자사 AI 기반 뉴스 기능을 테스트하고, 이에 대해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상업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구글 뉴스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AI 기반 심층 기사 개요나 오디오 브리핑 기능 등이 포함된다. 워싱턴 포스트, 악시오스(Axios), CNN 등 400여 곳 이상의 매체가 참여 중이다.

리치는 이번 협약이 AI 기업과 언론사 간 계약의 틀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검색 엔진이 웹사이트 트래픽을 유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자체의 가치를 인정받고 허가 기반의 공정한 거래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동시에 리치는 무단 스크래핑을 계속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자사 매체 전반에서 1억 건 이상의 무단 수집 정황을 포착한 리치는 최근 오픈AI를 상대로 중단요청서를 발송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제 리치에 따르면, 오픈AI 봇은 한 달에 수백만 회 리치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봇이 점점 정교해져 기술적으로 막는 데도 한계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노스 CEO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 곳에는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도 전했다. 협상의 전제로는 AI 기업이 허락 없이 콘텐츠를 쓸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구글 계약은 여러 계약 가운데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피어스 노스 리치 CEO는 구글과의 협약에 대해 “우리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고유한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은 법적 틀을 마련했다”며 “AI 기업과 동등하고 공정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 흐름에 맞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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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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