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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사이트 매거진 286호 ‘MEDIUM’ 발간

메시지를 바꾸는 수단들

  • 디지털과 사람 사이를 읽는 격월간 큐레이션 매거진
  • 〈디지털 인사이트〉 2026년 8-9월호(7월 27일 발행)
  • 좋은 언어를 전달하는 수단(Medium)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 팀스파르타 브랜드팀, 김우정 프롬 디렉터 인터뷰 수록

MEDIUM
같은 이야기,
다른 그릇

이번 호는 언어(텍스트)와 관련된 콘텐츠가 많은 호다. 지금 시대에 ‘좋은 언어’란 어떤 주제와 내용이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 봤지만, 이보다 더 선명히 보이는 주제가 있다. 바로 ‘언어를 담는 수단’이다. 디지털 환경 속 언어는 다양한 그릇에 담겨 전달된다. 글을 음성으로 바꾸면 다르게 들리고, 구조나 표현을 바꾸면 또 다르게 읽힌다. 이에 따라 메시지는 다양한 이들에게 편히 읽히는 언어가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언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286호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오래된 이야기를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해석해 보고자 했다. 투명한 통로가 아니었던 수단들의 숨은 역할을 하나씩 살펴보며, 좋은 언어를 전달하는 수단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지, 어떤 모습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담았다. 이번 호가 나의 콘텐츠는 어떤 통로를 통해 세상으로 나가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AX

생산자에게 좋은(편한) 수단이 사용자에게도 좋을까. AI 특유의 문체가 사용자들의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이를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초안을 쓰는 데 이만한 수단이 없지만 아무래도 진정성과 성실함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의 손길이 더 필요해 보인다. 어쩌면 작업 과정 중에 AI를 쓰는 것과, 사용자에게 직접 가닿는 텍스트에 AI를 그대로 내비치는 것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수단인 음성 인터페이스는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선택을 받으며 화면 인터페이스를 대신할 도전을 한다. 사람과의 대화처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사용자의 의사결정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VUI. 기존의 미흡했던 기술들이 개선되어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는 새로운 수단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UI•UX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웹·앱이라면 여러 요소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공공언어 시리즈에서는 <디지털 인사이트>가 와이어링크와 함께 설문과 텍스트 분석을 진행해 더 나은 공공 디지털 환경을 제안했으며, 차세대 나라장터 사례에서는 제작 목적이 왜곡된 공공 환경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또한 웹 접근성, 호환성, 개방성, 웹 표준 등을 개선하는 기업 웹소울랩의 이진병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색과 대비, 구조 하나하나가 정보 소외 계층을 향한 문이 될 수도, 진입을 막는 벽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짚으며 “좋은 웹사이트는 정보를 가둬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통 환경에서 한발 더 나아가려는 시도도 있다.

이해든 인사이터는 취향과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마다 다른 환경을 정교하게 재구성하는 서비스들을 조명한다. 한편 간단해 보이는 별점 평가는 오랫동안 사용자 경험을 손쉽게 표현하고 인지 부담을 덜어온 수단이었지만, J-커브 현상과 평점 인플레이션처럼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수단은 만든 뒤에도 계속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MARKETING

요즘 마케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AI가 만들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진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콘텐츠가 하나같이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사용자는 오히려 거칠고 투박한 것에 눈길을 준다. 그렇다고 생산 과정에서 AI를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지금, 김우정 디렉터는 같은 AI를 쓰더라도 이를 ‘자신만의 수단’으로 개발하고 전 과정에 개입해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콘텐츠를 만들 때 언제나 중요한 건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이상한 이야기를 잘 포장한들 메시지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당신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완벽한 수단이 있지 않을까. 우리가 이를 고민하는 건 나 혼자 편하려던 게 아니었을 터다. 한쪽만을 위해 나온 수단들은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이번 호를 보면 여실히 깨달을 수 있다.

요즘 좋은 콘텐츠의 공통점은 다 ‘인간미’로 통한다. 그렇다면 상대와 더 잘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서 탄생한 멋진 수단들을 ‘인간미 있는 수단’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염두에 두고 나오는 모든 새로운 수단들을 환영한다.

〈디지털 인사이트〉 최신 호는 전국 유명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과월호도 함께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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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web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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