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면 화면까지 만들어 준다” 구글의 생성형 UI 뜯어보기
UI·UX 관점으로 본 구글의 생성형 UI 도입

그동안 전통적인 검색 엔진의 작동 방식은 철저히 입력창과 링크 기반 결과 목록이란 정형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서비스는 수백만 가지의 웹사이트들 중에서 가장 관련성이 높은 목록들을 선별·나열했고, 사용자는 그 중 자신이 찾던 정보와 정답을 찾기 위해 여러 링크를 클릭하고 뒤로 가기를 반복하는 수고를 지불해야 했죠.
하지만 오늘날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검색 환경 및 구조가 변화에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검색의 대명사로 ‘구글링’이란 단어까지 만들어낸 글로벌 검색 1인자, 구글이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를 활용한 ‘생성형 UI’ 기능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단순 일반 구글 검색과 제미나이 사용자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뜨거운 반응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정보를 찾아 헤매는 시대가 끝나고, 정보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형태를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검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UI·UX 디자인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도 말하는데요.
과연 이번에 구글이 선보인 생성형 UI 기능은 어떤 기능이며, 왜 전문가들은 검색 서비스의 형태는 물론, UI·UX 디자인 업계까지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 말하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선 UIUX 디자인 관점에서 구글의 생성형 UI 기능을 살펴봅니다.
구글 검색·제미나이의 생성형 UI는 무엇?

생성형 UI은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요구와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동적 사용자 인터페이스 경험 생성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UI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자동 생성하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생성형 UI(Generative UI)’라는 용어가 자리 잡고 여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23년 AI 열풍 시기입니다. 구글 역시 이들 중 하나였죠.
구글이 이번에 제미나이3와 구글 검색 AI 모드에 추가한 생성형 UI 기능은 제미나이 채팅 입력창 좌측 하단에 ‘도구’ 버튼을 클릭해 ‘동적 뷰’로 설정하거나, 구글 검색의 좌측 상단에 있는 AI 모드 화면 드롭 다운 버튼을 눌러 ‘생각’을 선택하는 것으로 생성형 U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AI는 사용자가 구글 검색 AI 모드로 검색을 진행하거나, 제미나이3에 특정 유형의 답변을 요청할 때, 검색 및 요청 의도를 파악해 직접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인터페이스로 가공해 제공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검색 서비스가 ‘찾기’에서 ‘경험하고 배우기’로 바뀌고 있으며, 검색 화면이 단순 웹사이트를 링크를 안내하고, 정보를 찾기 위해 거쳐가는 관문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고 정보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하는데요.
실제 해당 기능이 적용된 제미나이3는 “각 작품에 대한 삶의 맥락을 담은 반 고흐 갤러리를 만들어줘”라는 요청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이미지와 각 작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 후,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확인하는 웹사이트 형태의 UI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글 검색 AI 모드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삼체 문제의 물리학에 대해 설명해 줘’라는 검색에 단순히 삼체 문제를 설명하는 웹사이트 링크 목록 대신, 변수를 직접 조작하며 중력 상호작용의 전개 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검색 사용자가 주택 담보 대출을 검색하면 맞춤형 대출 비교 계산기 UI를 생성하는 등 사용자 스스로가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했습니다.
구글은 왜 생성형 UI를 도입할까?

일각에선 이번 생성형 UI 기능은 구글 제미나이3가 고성능 AI 모델이 주어진 요구 사항에 맞춰 최적의 UI를 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단계인 ‘초소프트웨어 단계(uber-software point)’에 근접해 있음을 보여주며, ‘챗GPT’ ‘클로드’와 같은 기존 주요 LLM과의 경쟁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외신 포브스는 이번 구글 생성형 UI 기능 발표에 대해 “챗GPT나 클로드와 같은 주요 LLM은 맞춤형 UI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구글 제미나이3는 답변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과정의 이해를 쉽게 해주는 화면 구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구글은 향후 더 많은 사용 시나리오, 더 다양한 검색 과업과 도메인에 생성형 UI 기능을 확대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왜 생성형 UI 기능을 도입·확대하려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이런 구글의 생성형 UI 기능 뒤엔 디지털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오랜 문제인 ‘정보 과부화’와 ‘상호작용 비용 및 인지적 피로도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디지털 환경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이 나날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사용자가 불필요한 이동 없이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끔 생성형 UI 기능을 도입했을 것이란 이야기인데요.

이와 관련해 UI·UX 디자인의 대가 제이콥 닐슨(Jakob Nielsen)은 “기존 웹 디자인은 사용자가 범용 정보 구조를 탐색하고, 메뉴를 넘기고, 관련 없는 콘텐츠를 스크롤해 원하는 답을 찾도록 강요한다”며 “하지만 생성형 UI는 탐색 부담을 없애고, 즉각적인 사용자 의도와 관련된 구성 요소만 제공하며, 심층적인 비교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말하며 기존 검색 서비스의 단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생성형 UI의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구글 리서치 팀 또한 해당 기능을 ‘AI 모델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체 사용자 경험을 생성하는 강력한 기능’이라고 설명하며 웹페이지는 물론, 게임, 도구 앱까지 생성해 정보 탐색을 넘어 학습과 이해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구글은 사용자의 90%가 기존의 검색 방식보다 AI가 큐레이션하고 구조화해준 생성형 UI 방식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를 함께 발표해 많은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UI·UX 디자이너들의 위기이자 기회인 생성형 UI

구글의 생성형 UI 발표는 단순히 검색 사용자, 제미나이3 사용자들을 넘어, UI·UX 디자인 업계에서도 새로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 이후,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UI·UX 디자인에 있어서 인간이 AI보다 더 뛰어나다는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는 우려와 함께, 이젠 AI의 도움을 받는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즉시 생성되고 폐기되는 ‘일회용 UI’ 패러다임이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중인데요.
이번 구글의 생성형 UI의 경우, AI가 사용자들이 실제로 상호작용하는 최종 결과물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연구 조사 결과를 통해 높은 만족도까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이콥 닐슨은 이에 대해 “이번 구글 생성형 UI는 저렴하고 일회용인 UI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역사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수년간 지속되고, 수백만 명을 위해 만들어진 값비싼 자산이었다. 하지만 생성형 UI는 인터페이스를 일회성 유틸리티로 취급한다. 즉, 특정 상황에 맞춰 만들어지고 사용자의 요구가 충족되는 순간 폐기된다. 우리는 앱을 설치하는 시대에서 상호작용 경험을 생성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5년 넘는 디지털 디자인 경력을 지녔으며 현재 글로벌 제품 컨설팅 회사 Thiga의 파트너로 활동 중인 저명한 UX 디자인 연사 토마스 비달(Thomas Vidal)이 대표적인데요.
그는 연구 조사에서 생성형 UI가 선호되는 이유를 “기술의 신기함 때문이 아니라, 사용자가 더 빠르고 명확하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UI가 눈 높이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함과 동시에 “생성형 UI 시대엔 디자이너가 원칙과 경계를 명확히 세우고, 생성된 UI가 인간적인 경험을 유지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생성형 UI는 디자이너를 위협하는 기술이 아닌 디자이너가 더 유연하고 의도 중심적으로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치며
이처럼 구글 생성형 UI는 전통적인 검색 화면을 탐색 학습 공감으로 변모시키고, UI·UX 디자인 업계까지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게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생성형 UI에 대해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기능 공개 직후, 생성된 UI 일부 요소에 오류가 발견되거나, 생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리고, 유료 멤버십 구독자가 아니면 생성 토큰이 매우 적게 할당되는 등 아직 기존 검색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은 “생성형 UI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생성형 UI를 확장하여 더 광범위한 서비스에 접근하고, 추가적인 맥락과 사용자 피드백에 적응하며, 더욱 유용한 시각적 및 인터랙티브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성형 UI가 제공할 더 많은 기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하면서 추가적인 고도화 및 확장 예고와 생성형 UI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결국 구글 생성형 UI가 검색을 넘어 디지털 서비스와 업계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다만 이번 발표가 UI·UX 업계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점은 분명하며, 향후 발전 방향에 따라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 섬네일조현성
- 53 초상집 상복 벗어 던지나… 다음이 4색 로고 디자인을 롤백한 이유는?
- 52 결국 또 같은 실수? 카카오톡 오픈채팅 개편이 불편한 이유
- 51 “토스에서 찾는 두쫀쿠?” 두쫀쿠 맵에 담긴 토스의 슈퍼앱 UX 전략
- 50 “검색하면 화면까지 만들어 준다” 구글의 생성형 UI 뜯어보기
- 49 “재생 화면부터 좋아요 버튼까지” 유튜브가 디자인을 바꾼 이유는?
- 48 “내 블로그 돌려줘!” UX 관점으로 본 네이버 블로그 리브랜딩 반발
- 47 ‘북마크를 넘어 클립으로’ 넷플릭스 모먼트 업데이트 속 UX 전략
- 46 “삭제 기한 늘리고, 발신자 감추고” UX 관점에서 본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업데이트
- 45 다시 뜨는 글래스모피즘, ‘반투명한 UI’의 가능성과 한계는
- 44 왜 둥글고 다채로워졌을까? UX 관점에서 본 구글 제미나이 로고의 변화
- 43 배달만 하는데 왜 즐겁지? UX 관점에서 본 ‘데스 스트랜딩’의 재미
- 42 “심미성이냐, 가독성이냐” 애플 차세대 GUI ‘리퀴드 글래스’를 향한 우려
- 41 “실제 대화 같아” vs “끄고 싶어” UX 관점에서 본 카카오톡 ‘입력 중’ 기능 실험
- 40 “변화를 위한 변화를 거부하다” UX 관점에서 본 닌텐도 스위치2 디자인 전략
- 39 UX 관점에서 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 독립 앱 출시한 까닭은?
- 38 빨강·파랑 사라진 태극문양… 대한항공은 왜 CI를 리뉴얼했을까?
- 37 내 댓글에 비추 버튼이? UX 관점에서 본 인스타그램의 ‘싫어요’ 실험
- 36 “단순한 색상 변경이 아니다!” 유튜브가 ‘새로운 빨간색’을 공개한 이유
- 35 “아무거나 틀어줘!” 유튜브는 왜 랜덤 재생 기능을 테스트할까?
- 34 “어디 초상이라도 났나” 왜 사용자들은 새로운 다음 로고에 반발할까?
- 33 “왜 이렇게 바뀌었지?” UI·UX 디자인 관점으로 본 카카오톡 채팅 아이콘 변경
- 32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말결산! 리캡 서비스 속 UX 비밀
- 31 “이래서 게임도 사용성이 중요” 콘코드의 실패가 남긴 교훈
- 30 심볼은 빼고, 폰트는 통일하고… 왜 로고 디자인은 점점 단순해질까?
- 29 5년 만에 새롭게 탈바꿈한 피그마의 브랜딩 비주얼
- 28 “우려가 결국 현실로?” UI·UX 디자인 관점으로 본 아고다의 다크패턴 논란
- 27 UI·UX 관점에서 본 국내 이커머스들의 추석 디자인 전략
- 26 왜 UX 디자이너들은 AI UX 리서치에 주목할까?
- 25 UI·UX 디자이너는 왜 갈릴레오 AI에 주목하는가?
- 24 CX 디자인, UX 디자인과 무엇이 다를까?
- 23 “항공권·숙소 예약 전 잠깐!” 숙박앱 속 다크패턴 디자인
- 22 “그래서 왜 접어야 해?” UX 디자인 관점으로 본 폴더블폰의 부진
- 21 “UI도 표절이 인정될까?” 카카오페이 vs 삼성화재 사건 속 지식재산권
- 20 “다시 기능 돌려내라!” 왜 사용자들은 X의 ‘좋아요’ 비공개에 반발할까?
- 19 다크패턴 조사 받던 쿠팡, ‘과징금 1400억원’ 폭탄… 검색순위·후기 조작까지?
- 18 “알리와 테무는 왜 이럴까?” 중국 UI·UX 디자인이 국내와 달라보이는 이유
- 17 “결국 터질 게 터졌다” UI·UX 디자인 관점으로 본 쿠팡의 다크패턴 논란
- 16 “무엇이 다를까?” 게임 UX 디자인만의 차별점
- 15 트위치 대체하겠다는 아프리카TV, 사용자 경험 현황은?
- 14 트위치 철수 코앞인데… 네이버 ‘치지직’ 사용성 여전히 ‘미흡’
- 13 UX 디자인 관점으로 본 명동 버스 대란
- 12 다크 패턴, 이제 디자인이 아닌 불법행위?
- 11 왜 영상 편집 업계는 드롭박스 리플레이를 주목하는가?
- 10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으로 살펴본 PS5 액세스 컨트롤러 UI·UX
- 9 “왜 이렇게 바뀌는 걸까?”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UI·UX 디자인
- 8 “왜 이렇게 바뀌는걸까?” 구글 크롬 15주년 디자인 업데이트 미리보기
- 7 왜 노인은 명절 기차표 예매를 어려워할까? 답은 UI·UX에 있다
- 6 시도는 좋았지만… 개인화에서 발목 잡힌 엑스박스 홈 UI·UX 개편
- 5 전 세계 디자이너는 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주목하는가?
- 4 15년 만에 신규 기본 폰트 선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
- 3 왜 UI·UX 디자이너는 피그마에 열광하는가?
- 2 누구나 편리한 토스 UI·UX 개발 이야기
- 1 “왜 이렇게 바뀌었지?” 네이버 개편 뒷면에 숨겨진 UI·UX 법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