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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사이트 매거진 287호 ‘Divergent Boundary’ 발간

흔들리는 경계와 새로운 지형의 탄생

  • 디지털과 사람 사이를 읽는 격월간 큐레이션 매거진
  • 〈디지털 인사이트〉 2026년 10-11월호(9월 21일 발행)
  • 흔들리는 경계에서 태어난 것들과 지켜야 할 것들
  • 현대차 UX 전략팀, 김도트 일러스트레이터 인터뷰 수록

DIVERGENT BOUNDARY
판과 판의 경계

발산 경계(Divergent Boundary)는 판이 서로 멀어지며 새로운 지형이 생성되는 곳을 일컫는다. 이곳에서는 지진과 화산 활동 같은 움직임이 빈번하다. 지금 디지털 산업 곳곳은 이렇게 지각변동이 자주 일어나는 발산 경계와 닮았다. AI가 직무, 기업, 산업 간 모든 틈에 영향을 주고, 익숙했던 환경을 끊임없이 재편하는 요즘, 우리는 매일 변화하는 경계 위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번 호에서는 디지털 산업의 다양한 경계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개발과 디자인, 마케터와 엔지니어 간 경계가 옅어져 멀티플레이어가 탄생하고 시간 혁신이 일어나는 반면 역할의 전문성과 결과물의 독창성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 모호해진 경계는 불협화음을 낳고, 기업의 정체성은 흔들린다. 지금은 새로운 일터와 업무 방식에 반가운 인사를 건네야 하는가. 아니면 과거를 헤쳐 본질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하는가. 어떤 쪽이든, 변화에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할 때인 건 분명하다.

AX

AI가 업무 깊숙이 들어오면서 국내외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표 마케팅 콘퍼런스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GS26, Modern Growth Stack)’에서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방식을 새롭게 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했으며, 옴니콤과 WPP 등 세계 최대 광고 회사들은 ‘전략 파트너’가 되기 위해 모습을 바꾸고 있다.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해든 인사이터는 AI로 많은 일을 대체하고 있지만, 인간만이 해야 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이번 호에 실린 그의 콘텐츠는 본인이 직접 설계한 법률, 의료, 운전 관련 서비스들을 소개해, 실무자가 AI 서비스에서 언제 개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실제 서비스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다. AX 파트에서는 또한 누구나 자연어로 앱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 코딩의 시대를 맞아 사스 종말론(SaaSpocalypse)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가운데, 손을 잡은 AI 기업 앤트로픽과 사스 기업 세일즈포스의 소식도 자세히 분석했다.

UI•UX

이왕수 인사이터는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이라는 UX 직무의 네 가지 큰 틀에서 파편된 직무들이 다양하고, 업무 진행 과정에 R&R이 불분명한 그레이존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까다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해결할 방법은 리더의 태도에서 찾는다.

유키 야마시타 피그마 CPO도 개발과 디자인의 영역이 모호해질 만큼 한 직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넓어졌지만, 반면 AI를 활용해 만든 결과물이 과거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결과물의 양은 많아져도 오히려 독창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또한 AI와 소통하는 만큼 팀원과의 소통은 줄어들어 조직의 사일로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 이 문제들을 케어할 디자인 툴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 피그마의 주장이다.

반면 현대차 UX 스튜디오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인다. 앞서 피그마가 지적한 것처럼 AI와의 소통이 늘어나는 요즘, 실제로 제품을 사용할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는 소홀한 게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MARKETING

2026 칸 라이언즈 수상작들을 관통하는 건 바로 사람이다. AI가 광고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람 냄새’가 나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요즘 콘텐츠들은 인간다움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AI 슬롭을 향한 저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 게임 속 주인공 이비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용자가 불쾌함을 느끼는 AI 슬롭의 특징과 AI로 콘텐츠를 만들 때 지켜야 할 영역을 다뤘다. AI가 결과물을 빨리 내줄수록 브랜드들은 본질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일이 늘었다. 소비자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은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건 이전보다 더 깊은 고민 없이 불가능하다. 커버 인터뷰 주인공 김도트 일러스트레이터의 모든 그림들은 일상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됐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에서 영감을 찾을 시기다. 내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제대로 답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흔들리는 경계 위에서 조금이나마 균형을 잡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AI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게 될 수도, 어쩌면 영영 AI가 필요치 않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디지털 인사이트〉 최신 호는 전국 유명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과월호도 함께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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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web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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