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극 도입이 고용 늘린다?… 직원 수 10% 증가
램프, 미국 기업 2만1500개 분석

AI를 적극 도입한 기업이 인력도 늘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의 AI 도입이 노동 시장의 대량 해고를 촉발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와 사뭇 다른 결과다.
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미국 결제 플랫폼 ‘램프(Ramp)’가 자사의 기업 AI 지출 데이터와 글로벌 인력 데이터 분석 기업인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의 고용 기록을 결합해 분석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2만15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고강도 AI 수용 기업(High-intensity AI adopters)’들은 AI를 현업에 배치한 후 첫 2년 동안 전체 전체 직원 수가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고강도 AI 수용 기업은 AI 도입 후 첫 3개월 동안 직원 1인당 월평균 약 33달러를 AI에 투자한 기업을 뜻한다.
반면 직원 1인당 약 3달러 수준의 소규모 투자에 그친 기업들은 고용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실한 AI 투자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져 고용 창출의 선순환 효과까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고용 성장은 AI 엔지니어와 같은 기술 직종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관리, 재무,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보고서는 기존의 고용시장 우려와 달리 ‘신입 사원’의 고용이 가장 활발했다고 짚었다. 고강도 AI 수용 기업의 신입 사원 고용 증가율은 평균보다 약 2% 높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최신 연구들이 AI 도입으로 신입 사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
다만 보고서는 이러한 고용 증가 현상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도입하자마자 즉시 고용 인력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조직 내에 AI 기술이 정착하고 생산성을 높일 구체적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인력 채용이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테크레이더는 “이번 연구는 (AI 도입으로 인한) 장기적인 노동 시장의 영향까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직무 변화 속에서 노동자들이 해고될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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