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식었나… “아예 안 쓴다” 1년 새 24% 급증
헤비 유저도 지난해 대비 30% 감소

지난 1년 간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헤비 유저’는 급감하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들은 급증하며 AI에 대한 대중의 반감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글로벌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자사의 모회사인 ‘퓨처(Future)’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사용 실태 및 미래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퓨처는 지난해에도 동일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하는 열성 이용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개월 전과 비교해 무려 31%나 감소한 수치다. ‘매일 혹은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7%에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21%는 생성형 AI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한 달에 몇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미만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19%에 달했다.
특히 조사에서 가장 뚜렷한 변동 폭을 보인 집단은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0%가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매체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AI 자체에 반감을 갖거나, 일상과 업무에 전혀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이용자들이 생성형 AI 사용을 꺼리는 구체적 우려 요인도 살펴봤다. 응답자들이 생성형 AI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꼽은 것은 ‘개인정보 보호(32%)’였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로, AI가 개인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것에 대한 대중적 경계심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이어 ‘사람과의 상호작용(31%)’이 다음으로 많이 지목된 점도 눈에 띄었다. AI와 거의 모든 주제로 대화할 수 있게 된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과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을 갈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I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AI가 목소리와 같은 개인 특성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각각 26%와 24%에 달했다.
반면, AI 사용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요인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복잡성’이 15%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4% 감소했고, ‘AI 유용성 회의론’ 역시 14%로 지난해보다 21% 줄었다. ‘AI 개념 자체에 대한 철학적 반대’ 또한 10%에 머물며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테크레이더는 “코딩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AI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앱에 탑재되는 AI의 양이 증가한 것이 (사용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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