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링크 대신 채팅창으로… 챗GPT ‘대화형’ 광고 도입
파일럿 단계… 브랜드 에이전트와 직접 소통

오픈AI가 외부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챗GPT 채팅창에서 브랜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플랫폼으로서 가치 증명에 집중하고 있는 오픈AI의 승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현지 시간) 글로벌 마케팅 전문 매체 디지데이(Digiday)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챗GPT 전용 신규 광고 방식인 ‘스폰서드 에이전트(Sponsored Agent)’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포맷은 광고주가 자사의 브랜드 AI 에이전트를 광고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챗GPT 하단에 노출된 광고의 ‘대화하기(Chat with us)’ 행동 유도(CTA) 버튼을 클릭하면,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대신 챗GPT 내부에서 해당 브랜드의 AI 에이전트와 소통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디지데이는 “사람들이 AI 비서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맞춰 설계된 광고”라며 “현재 무료 및 챗GPT 고(Go) 플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챗GPT 답변 하단 링크 노출 방식의 광고 포맷을 넘어서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오픈AI가 강조하는 ‘AI 네이티브(AI-native)’ 광고의 초기 버전으로 보인다. 앞서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의 ‘커뮤나코피아+테크놀로지 콘퍼런스(Communacopia + Technology Conference) 2026’에서 “챗GPT 답변 하단 광고는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밝히며 AI 환경에 최적화된 광고 포맷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현재 해당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가구 유통 기업 웨이페어(Wayfair)가 참여하고 있다. 웨이페어 측은 대화형 커머스가 고객의 정보 탐색 및 구매 결정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모건 브라운 웨이페어 유료 미디어 디렉터는 “제품 정확성과 투명성, 서비스 핸드오프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제한된 규모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맷이 잠재 고객을 메신저 ‘왓츠앱(WhatsApp)’으로 연결해 상담 및 구매를 유도하는 ‘메타’의 광고 방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아큐라캐스트(Accuracast)의 파하드 디베차 CEO는 “잠재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연 뒤, 영업 담당자와 상담이 필요한 고객과 구매 페이지로 안내해야 하는 고객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실질적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잠재 고객을 외부 자체 사이트가 아닌 챗GPT 내에 묶어두는 게 브랜드 입장에서 이득이 될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PR 대행사 제노 그룹(Zeno Group)의 샴술 초우더리 유료 미디어 부사장은 “소매업체들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얻고 싶어한다”며 “그럼에도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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