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 고도화 및 콘텐츠 환경 개편 발표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글로벌 IT 기업 메타가 청소년 사용자에게 연령에 적합하고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계정’의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업데이트된 청소년 계정은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콘텐츠의 안전 기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2025년 초 도입된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공개 범위, 연락 가능 대상, 표시되는 콘텐츠 유형, 시간관리 관련 보호 기능을 기본 설정값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 중 청소년에게 표시되는 콘텐츠 기준을 한층 강화하는 업데이트다.
새롭게 개편된 청소년 계정의 보호 기능은 지난해 10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먼저 도입됐으며,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확대돼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청소년 사용자에겐 미국의 13세 이상이 관람 가능한 영화 수준에 준하는 콘텐츠 환경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미국영화협회(MPA)의 공개 가이드라인에 영감을 받아 전 세계 부모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번 보호 기준을 설계했다는 것이 메타 측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은 기존에도 청소년 계정에서 선정적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 담배 및 주류 판매와 같은 성인 대상 콘텐츠를 숨기거나 추천하지 않는 정책을 운영해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거친 표현이나 위험한 행동이 포함된 게시물, 잠재적으로 유해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더욱 광범위하게 제한한다. 특히 새로운 콘텐츠 노출 기준은 추천 콘텐츠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피드, 스토리,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DM), 검색 등 인스타그램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적용된다.

또한 청소년은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거나, 계정명 또는 프로필 소개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계정을 더 이상 팔로우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이러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경우에도 해당 계정의 콘텐츠를 보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으며, DM을 보내거나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달린 해당 계정의 댓글을 확인하는 것도 제한된다. 이런 보호 조치는 양방향으로 적용돼, 성인 대상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 역시 청소년을 팔로우하거나, DM을 보내거나, 청소년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길 수 없다.
인스타그램은 가족마다 청소년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모를 위한 ‘제한된 콘텐츠’ 설정도 새롭게 도입한다. 제한된 콘텐츠 모드로 설정하면,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콘텐츠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청소년 자녀가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거나 직접 댓글을 남기고, 다른 이용자로부터 댓글을 받는 기능까지 더욱 긴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강화된 청소년 계정 설정은 향후 페이스북과 메신저의 청소년 계정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제한된 콘텐츠’ 설정은 연내 제공된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보호 기능을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청소년 계정에는 수락한 팔로워만 청소년의 콘텐츠를 확인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비공개 계정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DM 역시 청소년이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만 연락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이와 함께 욕설이나 공격적인 표현을 자동으로 숨기는 ‘숨겨진 단어’ 기능과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알림을 제한하는 ‘수면 모드’, 하루 60분 이상 이용 시 휴식을 권장하는 시간 관리 알림 등 청소년의 건강한 디지털 습관 형성을 위한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메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도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계정의 보호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부모와 청소년 모두가 안심하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정책과 보호 장치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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