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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

피그마 컨피그 2026, 디자이너가 주목해야 할 내용

코드 레이어부터 AI 에이전트까지… 창작 플랫폼 도약

생성형 AI 열풍이 가장 먼저 촉발된 분야는 다름 아닌 디자인입니다👩‍🎨 UX 전문가이자 인공지능디자인협회를 설립,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미디어대학원 유훈식 교수가 생성 AI 시대에 UI·UX 디자이너가 꼭 알아야 할 이슈, 트렌드를 정리합니다.

지난달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피그마 컨피그(Figma Config)가 열렸다. 올해 피그마가 내놓은 방향성은 UI·UX 디자인 도구를 넘어선 거대한 ‘창작 플랫폼’으로의 진화였다.

외부 툴 없이 정교한 인터랙션을 구현하는 피그마 모션, 디자인과 프론트엔드 코드를 동기화하는 코드 레이어, 작업의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돕는 AI 에이전트, 그리고 공간 컴퓨팅 시대를 겨냥한 3D 트랜스폼까지. 새로 공개된 기능들은 디자이너를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에서 해방시키고 창의성과 맥락적 사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딜런 필드 피그마 CEO는 “AI가 진입장벽은 낮췄지만, 천장은 디자이너가 높여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과연 AI가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시대에, 디자이너는 피그마의 새로운 무기들을 활용해 어떻게 프로덕트의 ‘천장’을 높일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선 17년 넘게 다양한 기업과 함께 UX 연구를 수행해온 UX 전문가이자, 인공지능디자인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AI 업계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 교수가 피그마 컨피그 2026에서 발표된 핵심 기술들의 의미를 짚어보고, AI 시대 디자이너의 생존 전략을 심층 분석한다.

피그마 컨피그 2026가 열리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가장 큰 축제이자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인의 향방을 결정짓는 피그마 컨피그 2026(Figma Config 2026)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 개최됐다. 매년 혁신적인 기능 발표로 업계의 표준을 재정의해 온 피그마는 올해 유독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디자인 툴의 절대 강자인 피그마가 AI를 어떻게 해석하고 자신들의 생태계에 녹여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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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올해 컨피그는 순수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도구를 넘어 프론트엔드 개발, 모션 그래픽, 3D 공간 컴퓨팅, 그리고 인공지능 에이전트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창작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가 무너지고 누구나 쉽게 화면을 그려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피그마는 오히려 디자이너의 본질적인 역량과 고유한 가치에 주목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 됐다.

“AI가 바닥은 높였지만, 천장은 아직 높이지 못했다. 천장은 디자이너가 높여야 한다”

피그마의 최고경영자(CEO) 딜런 필드(Dylan Field)는 키노트 무대에 올라 현재 디자인 업계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와 본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디자인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뜨렸음을 인정했다.

과거에는 복잡한 툴의 사용법을 익히고 레이어를 정리하는 등의 숙련도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간단한 텍스트 명령어 몇 줄만으로도 그럴싸한 모바일 앱 화면이나 웹사이트 레이아웃을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딜런 필드가 말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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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Web Designing)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매우 중요한 경고와 격려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인공지능이 생성해내는 결과물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보편적인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지만, 사용자를 감동시키고 비즈니스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극상의 퀄리티, 즉 ‘천장(결과물의 수준)’을 높이는 영역은 여전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천장을 높이는 주체는 오직 인간 디자이너뿐이다. 디자이너의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통찰, 미학적 정교함, 브랜드의 정체성을 찰나의 화면에 녹여내는 감각은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다. 딜런 필드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자이너는 툴의 노예가 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툴을 다루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은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디자이너는 더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맥락적 사고를 통해 프로덕트의 천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선언이다. 이는 인공지능 대체설로 불안해하던 디자이너들에게 명확한 역할 정의와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피그마 모션(네이티브 모션/애니메이션)

이번 컨피그 2026에서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기능 중 하나는 단연 피그마 모션(Figma Motion)의 도입이다. 기존의 피그마에서도 스마트 애니메이트(Smart Animate) 기능을 통해 화면 전환 효과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복잡하고 미세한 인터랙션이나 타임라인 기반의 정교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프로토타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토파이(ProtoPie)나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 같은 외부 도구를 번거롭게 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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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이제 피그마 내부에서 완전히 통합된 네이티브 모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피그마 모션은 타임라인 패널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정밀한 키프레임 제어와 이징(Easing) 곡선 조절을 지원한다. 디자이너는 요소의 위치, 크기, 투명도, 회전뿐만 아니라 마우스 오버나 드래그 같은 세부적인 사용자 트리거에 반응하는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직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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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은 단순한 시각 효과의 추가에 그치지 않는다. 모션이 실제 프로덕트의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테스트할 수 있어, 사용자의 시선 흐름을 유도하거나 상태 변화를 직관적으로 인지시키는 정교한 UX 설계가 가능해졌다. 타사 툴과의 연동 과정에서 발생하던 데이터 손실이나 싱크 오류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디자인 환경 안에서 모션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탑재되었다.

코드 레이어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협업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오래된 숙제이자 갈등의 원인이었다. 피그마는 작년 데브 모드(Dev Mode)를 통해 이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했으나, 올해 발표된 코드 레이어(Code Layers)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자인과 코드의 물리적 결합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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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기존의 방식이 디자인 요소를 먼저 그리고 이를 코드로 변환하여 확인하는 단방향 방식이었다면, 코드 레이어는 디자인 레이어 자체에 실제 작동하는 프로덕션 코드가 내장되는 구조다. 리액트(React)나 테일러윈드(Tailwind CSS) 등 현업에서 널리 쓰이는 프레임워크의 컴포넌트 구조를 피그마 레이어와 실시간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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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피그마에서 버튼의 패딩이나 색상을 변경하면 백엔드의 코드 레이어에 즉각 반영되고, 반대로 개발자가 코드 베이스에서 디자인 시스템의 토큰 값을 수정하면 피그마 화면 위의 레이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는 디자인 가이드와 실제 구현된 제품 사이의 파편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디자이너는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각적으로 이해하며 디자인할 수 있고, 개발자는 디자인 의도를 왜곡 없이 백엔드 시스템으로 가져갈 수 있어 제품의 출시 속도와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

피그마 에이전트(디자인 에이전트 & 생성형 플러그인)

인공지능의 역할을 극대화한 피그마 에이전트(Figma Agent)와 생성형 플러그인 생태계의 확장은 디자이너의 작업 방식을 완전히 재구성한다. 피그마 에이전트는 단순한 명령 수행 비서가 아니다. 디자이너가 캔버스 위에서 작업하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예측하여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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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모바일 커머스 앱의 메인 화면을 설계하기 시작하면, 피그마 에이전트는 해당 도메인에 필요한 최적의 레이아웃 구조, 장바구니 및 결제 버튼의 표준적인 위치, 배너 영역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캔버스 레이아웃을 초안 형태로 제안한다.

또한 수많은 화면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반복적인 텍스트 치환, 다국어 번역, 이미지 리사이징, 레이어 이름 정리 등의 정형화된 작업을 명령어 하나로 완벽하게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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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동시에 공개된 생성형 플러그인 생태계는 타사 인공지능 솔루션들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정교한 아이콘 세트를 즉석에서 생성하거나, 사용자 리서치 데이터를 입력하면 페르소나와 사용자 여정 지도(User Journey Map)를 자동으로 캔버스 위에 시각화해 주는 등 창의적 기획 단계부터 피그마를 이탈하지 않고 모든 프로세스를 완결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다.

위브 워크플로 통합 & 셰이더 필

피그마가 새롭게 선보인 위브(Weave) 워크플로 통합은 대규모 디자인 팀과 크로스 기능 조직 간의 소통 방식을 혁신한다. 위브는 기획서, 사용자 피드백, 데이터 분석 대시보드 등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텍스트 기반의 문서와 피그마의 시각적 캔버스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실시간 링크 시스템이다.

제품 관리자가 기획 문서에서 특정 UI 요구사항을 수정하면, 위브 시스템을 통해 피그마 내 해당 화면 옆에 알림이 뜨고 변경이 필요한 레이어가 시각적으로 하이라이트된다. 이로 인해 기획과 디자인의 싱크가 어긋나 발생하는 소통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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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시각적 표현의 한계를 깬 셰이더 필(Shader Fills)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피그마는 단색, 그라디언트, 이미지 배경만을 지원하여 화려하고 동적인 그래픽 효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셰이더 필은 웹지엘(WebGL) 기반의 실시간 셰이더 코드를 디자인 요소의 배경이나 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자이너는 고정된 그래픽이 아니라 마우스 움직임에 반응하여 물결치는 흐릿한 배경 효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입자(Particle) 애니메이션, 유기적인 노이즈 텍스처 등을 수학적 연산을 통해 화면에 직접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고도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나 차세대 웹 프로덕트를 디자인할 때 시각적 완성도를 극적으로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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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네이티브 3D 트랜스폼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의 퀘스트 등 공간 컴퓨팅과 증강현실(AR/VR)이 일상으로 다가오면서, 평면적인 2D 디자인 도구에 머물렀던 피그마도 전면적인 차원 확장을 선언했다. 이번에 탑재된 네이티브 3D 트랜스폼(3D Transform) 기능은 2D로 작성된 캔버스의 레이어들을 X, Y, Z축의 3차원 공간으로 자유롭게 회전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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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피그마)

디자이너는 평면적인 카드 UI에 깊이감(Depth)을 부여하여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 수 있으며, 레이어 간의 고도(Elevation)를 실제 공간의 물리 법칙처럼 제어할 수 있다. 단순히 눈속임용 원근감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3D 공간 안에서 카메라의 시점을 변경해가며 각도에 따라 UI가 어떻게 보이고 반응하는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공간 UI(Spatial UI) 디자인의 진입 장벽을 혁신적으로 낮춘다. 디자이너들은 이제 블렌더(Blender) 같은 복잡한 3D 전문 도구를 새로 배우지 않고도, 익숙한 피그마의 벡터 도구와 레이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여 다가오는 공간 컴퓨팅 시대의 인터페이스를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AI시대, 피그마 컨피그 2026과 UI·UX 디자인의 미래

피그마 컨피그 2026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공지능은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위협이 아니라, 디자이너를 단순 노동에서 해방시켜 더 높은 차원의 창의성에 도달하게 만드는 강력한 지렛대다. 모션, 코드 레이어, 3D 트랜스폼, 인공지능 에이전트 등의 강력한 기능들은 디자이너가 다룰 수 있는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다.

앞으로의 UI·UX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화면을 그리는 픽셀 매니징의 영역에 머무를 수 없다. 표준적인 레이아웃과 보편적인 컴포넌트는 인공지능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의 진정한 가치는 인공지능이 제안한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비즈니스의 목표와 사용자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가장 완벽한 해답을 선택하는 안목, 그리고 제품의 완성도와 감성적 터치를 통해 ‘천장을 높이는’ 역량에 달려 있다.

👉 원문 링크: Figma Config 2026, 핵심 요약

유훈식 교수
hsyoo@smit.ac.kr

AI & UX/UI 디자이너 오픈 채팅방
https://litt.ly/aidesign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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