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후원한 ‘난민 영화’ 국내 첫 상영… “평화 확산되길”
17일, 난민영화제서 DFF 지원작 상영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지원에 참여한 난민 영화감독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유니클로는 이를 계기로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난민 자선 활동을 한층 더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유니클로는 17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제10회 난민영화제에서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Displacement Film Fund, DFF) 지원작의 특별 상영 및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DFF로 제작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난민과 강제 이주 경험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고 공감될 수 있는지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DFF는 분쟁과 탄압으로 인해 강제 이주한 상태에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영화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국제 영화 제작 펀드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IFFR) 산하 후버트 발스 펀드(Hubert Bals Fund)가 운영하며, 유니클로는 설립 초기 파트너로 참여해 10만 유로를 기부하는 등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야나이 코지 수석 집행임원 및 지속가능경영 총괄 임원이 직접 참석했다. 이와 함께 클레어 스튜어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전무이사,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APiL) 대표, 김새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 등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별 상영회에선 시리아 출신 영화감독 하산 카탄의 단편 다큐멘터리 <피난의 동지들(Allies in Exile)>이 상영됐다. 하산 카탄 감독 본인과 그의 친구 패디 알 할라비가 영국 난민 숙소에서 난민 신청을 하고 망명 생활을 하며 겪은 복합적인 감정들을 기록한 작품이다.

유니클로는 DFF 참여를 계기로 기존의 난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20여 년간 전 세계 난민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 물품 전달, 의류 기부, 자립 교육 운영, 매장 채용 등 다방면에서 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수익 전액을 국제기구에 기부해왔다. 올해 4월 기준 해당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104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약 29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오는 19일에는 DFF가 디자인에 참여한 신규 티셔츠 5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야나이 코지 수석 집행임원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어떤 특별한 계기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선택과 행동 속에서 피어난다고 생각한다”며 “PEACE FOR ALL의 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이 이 티셔츠를 주변에 선물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희망과 실천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니클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DFF에 10만 유로를 기부할 계획이다. DFF는 지난달 2차 단편영화 제작 지원 대상자 5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야나이 코지 임원은 “영화만큼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시각을 바꿔놓을 수 있는 강력한 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DFF와 유니클로가 지원한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난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FF 지원작들이 영화계의 주변부에 머물지 않고 주류에 편입될 수 있도록 유니클로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난민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난민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2015년 시작된 영화제이다. 10회를 맞이한 올해에는 ‘난민들의 축제(Festival of Refugees)’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 주간에 맞춰 난민과 강제 이주의 현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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