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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시대, 비즈니스 속도 따라가려면” ‘씽킹AI 서밋 서울’ 성료

20일 개최… 클래스101 등 AI 협업 사례 공유

(사진=디지털 인사이트)

“AI로 업무 속도는 빨라졌는데, 왜 기업 성과는 개선되지 않을까?” 이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에이전틱 AI 플랫폼 기업 씽킹AI는 20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Tex+Fa Hall에서 ‘씽킹AI 서밋 서울(ThinkingAI Summit Seoul, TAS)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금융·교육 등 분야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실무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AI 도입 이후 달라진 업무 방식과 성과,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공유했다.

이날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AI 사용 이후의 프로세스를 꼬집었다. 양질의 분석 결과를 도출해도 실무 담당자가 다시 해석하고, 부서 간에 전달하거나 실행 승인을 기다리는 과정이 길어지면 제품 개선과 고객 대응은 여전히 늦어진다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AI가 만든 분석 결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론도 함께 제시했다.

씽킹AI는 ‘Agentic Growth’를 주제로 데이터에서 변화를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한 뒤 실행 결과를 다음 행동에 반영하는 방안을 실제 사례와 함께 선보였다. 서광덕 씽킹 AI 한국 지사장은 “사람은 방향 제시와 승인만을 담당하고 실행은 에이전트가 하는 시대가 됐다”며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별 권한, 책임을 먼저 정립하고 AI가 승인된 범위 안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주 씽킹AI 세일즈 디렉터가 ‘Agentic Engine’를 활용해 고객 분석·캠페인 설계·실행 및 결과 확인까지 연결하는 업무 구조를 설명했다.

(사진=씽킹AI)

실제 기업 사례에서는 분석 결과를 업무 행동으로 옮기는 프로세스가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하길우 클래스101 제품전략팀 리드는 AI가 기획서, 논의 내용, 코드까지 참고해 실험을 분석하면서 핵심 인사이트를 얻는 소요 시간이 3일에서 하루로 줄었다고 밝혔다. 고객이 결제를 망설이는 이유를 해석하고 후속 조치로 연결한 사례를 통해 실험에서 도출한 결과물을 다음 실행 과정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도 설명했다. 이어 하길우 리드는 “실험 결과의 방향성이 모호하면 AI는 그 모호함을 가속한다”며 팀 단위 검증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더독스는 6인 개발팀이 플랫폼에 쌓아 온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용자 이탈에 대응한 경험을 공유했다. 강민석 공동창업자는 게임 내 전투 손실과 유저 이탈의 관계를 분석·검증한 뒤 전사한 병사가 복귀하는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이용자가 공격받은 시점부터 개선안 기획 확정까지 3일이 결렸는데, 개발은 에이전트가 하고 검수와 서비스 반영만 사람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 담당자가 떠나면 노하우도 떠나게 된다”며 “당사에서는 노하우가 에이전트의 지식으로 남기 때문에 노하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의 협업 절차도 달라졌다. 이승현 블루홀 스튜디오 Seed 디렉터는 게임 디자이너가 AI로 플레이 가능한 결과물을 먼저 만들고 팀이 함께 검토하면서 문서로 기획 의도를 전달할 때 생기는 해석 차이를 현격하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무기 하나를 추가하는 기간은 20일에서 하루로 줄었다”며 “느린 것은 만드는 속도가 아니라 이해와 협의를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AI에 맡길 업무가 늘어날수록 결과를 검증하는 기준도 중요해진다. 서동진 넥스트증권 AI 데이터플랫폼팀 팀장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요청 의도와 선택 이유를 기록해 다음 작업에 활용하고 규칙을 어기는 변경은 자동 검사로 걸러낸 경험을 공유했다. 서 팀장은 “AI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보다 AI에게 어떤 일을 맡기고 그 결과를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을 다룬 대담에는 전준영 원스토어 게임사업TF 본부장과 ‘빌더조쉬’ 김승권 조슈아앤컴퍼니 대표가 참여했다. 전준영 본부장은 작성 에이전트와 검수 에이전트를 분리하고 승인과 피드백을 다음 업무에 반영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김승권 대표는 6인 조직에서 11개 에이전트가 반복 업무를 수행하고, 구성원은 각 사업의 손익과 실행을 책임지는 운영 구조를 공유했다. 전 본부장은 “맡기는 건 업무가 아니라 기준”, 김 대표는 “잘 통하는 포맷은 6개월에서 1년을 간다”고 각각 강조했다.

  • 에디터최석영 (csyeong720@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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