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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도구 쓰다 180만 달러 ‘폭탄’… 예산 860% 초과

아마존, 예산 초과 반복… “토큰 가격제로 비용 불어”

(자료=아마존)

아마존이 엔트로픽의 AI 도구로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당초 예산보다 800% 넘게 폭증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글로벌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가 파이낸셜 타임스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이 ‘클로드 소네트’를 활용해 작가 정보와 상품을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산의 860%를 초과한 180만 달러(약 25억6000만원)가 지출됐다.

문제는 회사가 이를 약 5개월 동안 파악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러한 현상은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시기와 맞물려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인간 관리자가 재정적 손실 증가를 알아차리기 전에 오류가 급격히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AI 예산 초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여러 사내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십 만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AI 재무 감사 도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예산을 54만1000달러(약 7억7000만원) 초과했으며, 물류 배송 시간 단축 목적의 프로젝트에서도 13만4000달러(약 1억9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생겼다.

이에 대해 회사 내부 관계자들은 “AI 모델의 기존 구독제 방식이 ‘토큰’ 기반의 가격 책정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과거에는 사소하고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실수가 막대한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마존은 예산 초과 사태에 대해 AI 활용을 위한 ‘실험’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회사는 내부 성명을 통해 “다른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포함해 AI 기술의 사용 방식을 실험하고 배우고 개선하고 있다”며 “마치 일상적인 것처럼 묘사된 일부 사례들은 회사의 팀이 AI 도구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 증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사는 직원들의 AI 사용량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했던 내부 순위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AI 비용 절감 대신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과 달리, 업계에서는 AI 투자 대비 성과가 불확실하다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우버의 최고운영책임자 앤드류 맥도날드는 지난 5월 한 인터뷰에 “AI 서비스 투자와 성공적인 제품 출시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테크레이더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통제되지 않는 AI 자동화는 경영진이 문제를 인식하기도 전에 기업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아마존처럼 규모가 큰 회사에는 이번과 같은 예산 초과가 재정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회사들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관리 감독의 허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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