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첫 유료 구독 상품 출시… 광고 업계 환영
월 6000원에 스토리 고정 노출 가능

메타가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유료 구독 상품 ‘인스타그램 플러스’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콘텐츠 노출 관리와 프로필 개인화 기능을 묶은 월 3.99달러(약 6,000원) 상품이다.
유료 구독을 하면 스토리 노출을 통제할 수 있다. ‘스토리 스포트라이트’는 구독자의 프로필이 친구 목록 상단에 우선 표시되도록 하며, ‘스토리 익스텐드’는 기본 24시간으로 제한되던 스토리 유지 기간을 최대 48시간으로 늘린다.
스토리 관리 옵션도 세분화된다. 공개 대상 목록을 여러 개 만들어 스토리마다 보여줄 대상을 따로 지정할 수 있고, 게시 전 미리 보기와 재생 횟수 통계, 조회자 검색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메인 피드를 거치지 않으려는 이용자를 위한 선택지도 생겼다. 게시물을 피드에 올리지 않고 프로필이나 하이라이트에 직접 게시할 수 있다. 꾸미기 기능으로는 앱 아이콘 디자인과 자기소개 글꼴 변경, 프로필 상단 최대 6개 항목 고정, 친구 스토리에 반응하는 움직이는 ‘슈퍼 하트’ 등이 포함된다.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지난달 메타가 자사 SNS 전반에 구독 등급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뒤 나온 첫 번째 상품이다. 메타는 향후 몇 달 안에 추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플러스에 대한 반응은 사용자별로 뚜렷하게 갈린다. 일반 사용자는 구독 피로와 함께 새롭게 추가될 익명 스토리 조회 기능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에는 누가 스토리를 몇 번 봤는지 알 수 있었지만, 유료 구독자에 한해 불가능해진다. 해외 커뮤니티에선 “돈 내고 타인을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마케팅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스토리 상단 고정과 48시간 연장 등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기 마케팅 뉴스레터 퓨처 소셜의 발행인 잭 애플비(Jack Appleby)는 “브랜드 입장에선 고민할 필요 없이 구독해야 한다”며 “주 1회 팔로워 스토리 고정 노출은 원래라면 고가의 광고 집행이 필요한 영역으로 월 3.99달러에 제공된다는 건 비용 대비 효과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스냅챗 플러스가 유사한 방식으로 가입자 2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들며 “SNS 구독 시장 자체는 이미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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