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답변에 쓰인 내 콘텐츠, 보상 받을 수 있다? 구글, 비공개 테스트 진행
AI 시대 고품질 콘텐츠 데이터 확보를 위한 움직임

글로벌 빅 테크 기업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검색 결과에 기여한 웹사이트 및 퍼블리셔에 직접 금전적 보상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배분 프로그램을 비공개로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구글 도움말 문서와 이번 달 14일(현지시간) IT 외신 디지데이(DIGIDAY)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AI 기여 파일럿(AI Contribution Pilot)’ 프로그램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개요 등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답변을 구성할 때 특정 콘텐츠가 유의미하게 기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콘텐츠 제공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의 보상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콘텐츠 제공자의 구글 서치 콘솔 대시보드에는 ‘AI 기여’ 위젯이 새롭게 추가된다. 매체 및 웹사이트 운영자는 이를 통해 매월 산정된 수익금과 일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언제든 원할 때 프로그램 참여를 철회할 수 있다.

주목할 부분 이번 프로그램이 경쟁 AI 기업들이 대형 뉴스 언론사들과 맺은 공식 파트너십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 점이다. 실제 과거 오픈 AI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뉴스 코프, AP 통신 등 글로벌 거대 미디어들의 기사 데이터 아카이브 접근 권한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소수의 대형 미디어 기업만 AI 검색 시장의 수익을 독식하고, 중소 규모의 독립 매체 및 일반 웹사이트를 소외시킨다는 구조적 한계 지적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구글의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거대 파트너십 계약이 아닌 실질적인 AI 답변의 최신성과 사실성에 기여한 가치를 기준으로 보상액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대형 언론사 이외에도 중소 규모의 독립 매체와 일반 웹사이트까지 폭넓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글의 이번 행보 또한 업계에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AI 검색 도입 이후 기존 웹사이트로 유입되던 직접 트래픽이 급감하며 타격을 입은 매체에게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 루트가 될 수 있지만, 수익금 산정 기준이나 계산 방식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관계자들 사이에서 “투명성이 결여된 완전한 블랙박스”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비판론자들 사이에선 실질적인 수익 창출 도구보단 저작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한 ‘법적 방패막이’에 불과하다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글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고품질 콘텐츠 보상을 위한 최종 형태가 아닌, 초기 단계의 테스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구글 측 관계자는 디지데이의 관련 문의에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에 제공하던 트래픽 및 관련 도구에 더해, 고품질 콘텐츠를 보상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초기 단계의 학습 파일럿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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