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AI로 인원 감축? 3년 뒤 더 비싸게 고용해야 할 것” 가트너, AI 부작용 경고

AX 핵심은 업무 자동화 아닌 ‘인적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인공지능(AI) 도입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기업들이 향후 뼈아픈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가트너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 최신 연구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으로 인해 해고된 인력의 약 33%가 오는 2029년까지 다시 채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트너는 이런 기업들은 기존에 해고했던 인력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할 이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더 높은 연봉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대규모 재고용 사태의 원인으로 가트너가 지목한 것은 단순한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을 AI로 대체하는 근시안적인 접근 방식이다. AI를 통한 생산성 개선을 과대평가해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경우, 이후 같은 인력을 다시 확보하거나, 기존 직원을 재배치해야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기업의 경쟁력 악화로 직결된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가트너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만 집착한 기업 75%가, 오는 2027년까지 절감한 비용을 인력 교육과 조직 현대화, 인력 업스킬링(Upskilling)에 재투자한 경쟁사들에게 추월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인간의 기술과 능력을 극대화하는 인간 중심으로의 조직 전환이 강제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동시에 가트너는 이런 위기 극복과 가치 창출을 위한 최고정보책임자 등 기업 경영진들이 대비해야 할 미래 업무 환경의 4가지 변화를 제시했다. 가트너가 꼽은 4가지 변화에는 AI를 툴메이트로 삼아 인간과 AI의 협력을 강화하는 ‘AI 역량 확장’과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한 ‘AI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세스 맥락과 인간의 판단력을 보존하는 ‘의사결정 심화’, 단순 도입을 넘어 더 빠르고 안전한 ‘복합적 가치 창출 기반 구축’이 포함됐다.

한편, 가트너는 기술 성숙도를 보여주는 ‘2026 미래 업무 기대 사이클’을 언급하며, 초기 AI 투자가 이른바 ‘환멸 단계(Trough of Disillusionment)’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토리 폴먼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초기 AI 시대를 돌아볼 때, 비즈니스 및 IT 리더들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AI의 핵심이 업무 자동화라도 믿었던 것”이라면서 “진정한 기회는 인적 역량 강화에 있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이어 “기업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인재 리믹스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성장하는 실무자를 위한
단 하나의 뉴스레터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