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광고, 거슬리지 않게 앱 수익성 극대화하는 법 (feat. 알라미)
딜라이트룸이 전면 광고를 최적화한 노하우
요즘 모바일 앱을 이용하다 보면 스크린을 꽉 채운 지면 광고를 심심찮게 본다. 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앱 운영자 입장에서는 감사한 존재다. CPM(노출 1000회당 단가) 기준으로 평균 단가가 배너 광고와 비교해 자그마치 5배에 달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단연 가장 뜨거운 화두로 올라섰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수익 잠재력으로 다양한 전략이 등장했다. 기존 이미지 및 영상 광고를 벗어나, 실제로 잠깐 게임을 해볼 수 있는 플레이어블 방식까지 나타났다. 형식 면에서도 특정 타이밍에 광고를 띄우는 인터스티셜(Interstitial) 방식, 앱 실행 시 노출시키는 앱 오프닝 광고(App Open Ads), 포인트 등 각종 보상을 위한 광고 시청을 유도하는 보상형 동영상(Rewarded Video)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반드시 UI 배치를 고려해야 하는 배너 및 네이티브와 달리, 언제든지 광고를 띄울 수 있다는 점도 잠재력이다. 따라서 앱이 가진 광고 구좌가 제한적이거나, UI 설계가 단순한 앱이라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세계 1위 알람앱 알라미를 운영 중인 딜라이트룸 또한 사용자 중심 제품 철학에도 불구하고 전면 광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잘만 활용하면 수익성을 대폭 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2020년에는 알라미 핵심 여정에 인터스티셜 광고를 추가하려는 시도를 했다. 매출 두배 성장을 경험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데이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D1-D7 리텐션도 그대로였다. 우리가 주목한 리스크는 일부 유저가 남긴 불만 섞인 피드백이었다. 물론 새로운 광고를 넣으면 필연적으로 겪는 일이다.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불만은 대체로 감소한다. 하지만 그 불만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문제다. 단순히 새로운 광고 지면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수준이 아니라, 광고로 인해 제품 가치가 흐려졌다고 판단할 만한 수준이라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당시 제품팀이 직접 제품 여정을 경험해 보았다. 그들 또한 광고가 나타나는 순간이 꽤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리텐션 감소가 없더라도 전면 광고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이 이를 감내하고 제품을 사용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사실, 전면 광고는 게임이 아닌 앱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다. 게임에서는 스테이지 개념이 있기 때문에 한 단계를 넘어서면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외 서비스에서는 광고를 띄울 타이밍을 찾기 어렵다. 고객 경험이 일관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 순간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면 고객은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면 광고가 가진 잠재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몇 년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철수하기를 반복했다. 2022년 프리미엄 벨소리 기능에 리워디드 비디오를 탑재하고, 2024년에는 알람 미루기 기능에 인터스티셜 광고를 추가해 수익 향상에 유의미하게 기여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용자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했기 때문에 실험은 비핵심 기능에 한정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면 광고에 대한 자체적인 노하우를 쌓고 알라미 서비스에 호환이 잘 되는 광고 형태를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기 성과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기존 인터스티셜 방식이 알라미의 사용자 경험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면 광고 테스트에서 매출 증가 효과는 확인했지만, 알라미가 추구하는 사용자 가치와 맞지 않았다.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광고 방식을 모색하고자 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전면 광고로써 화면 위에 보이면서 유저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으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거슬리지 않고, 유저 여정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유저가 원하면 즉시 닫을 수 있는 광고’.

우리는 이를 ‘라이트 팝업’이라고 이름 붙였다. 앱 퍼블리셔들이 선호하는 광고 형태를 참고하고, UI 측면에서도 레이아웃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노력해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광고를 즉시 닫을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 경험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새로운 광고는 파격적인 방식, 하지만 효과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험을 결정했다. 알람 해제 이후에 곧바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일주일 실험 동안 리텐션, 불만 피드백 면에서 완벽한 결과를 확인했다. 혹시 몰라 D14까지 리텐션 추이를 확인했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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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면에서도 대성공이었다. 클릭률 2.3%, 입찰 단가 2.7$(당시 한화 약 3800원)으로 알라미 광고 수익을 30% 견인했다. 성공적인 성과 검증으로 라이트 팝업은 알라미에 공식 탑재됐고, 현재 전체 광고 수익에서 15%를 차지한다.

앞으로 딜라이트룸이 개발한 라이트 팝업은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DARO)’를 통해 더 많은 회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운영으로 정평인 알라미를 대상으로 검증을 마쳤다면 어떤 앱에서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결정했다. 더 많은 회사들이 사용자 편의성과 수익이라는, 얼핏 상반되어 보이지만 서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가치를 다로와 함께 실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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