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발견될 기회, 구글·메타 밖에 있다”… 몰로코가 지목한 3가지

모바일·CTV·커머스 미디어 광고 주목해야

몰로코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소개했다. 사진은 발표 중인 안익진 몰로코 CEO(사진=몰로코)

“AI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이 쉬워진 만큼 고객에게 발견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기업은 웹사이트나 구글, 메타 같은 대형 플랫 밖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글로벌 AI 광고 기업 몰로코(Moloco)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과 커넥티드TV(CTV), 커머스 미디어를 AI 시대의 새로운 ‘발견의 기회’로 제시했다.

최근 에이전트 코딩 등 AI 기술의 발전으로 앱 출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센터타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앱스토어에 출시된 앱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앱 다운로드 증가율은 약 2%에 그쳤다. 안익진 CEO는 “앱은 크게 늘어난 반면,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발견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사용자도 다양한 앱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회사에 따르면, 앱 이용 시간의 약 절반이 구글과 메타 같은 대형 플랫폼의 ‘월드가든(Walled Garden, 폐쇄형 생태계)’ 바깥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광고비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구글과 메타 등에 쏠려 있어 잠재 고객이 몰리는 새로운 앱을 찾아 광고를 해야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많은 앱 사이에서 우리 기업에 적절한 곳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 몰로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CARA(Compound Ad Recommendation Architecture)’를 소개했다. 광고주와 잠재 고객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캠페인 자동화, 광고 추천, 입찰, 광고 지면, 크리에이티브, 시그널 여섯 영역을 AI로 운영한다. 회사는 해당 솔루션을 이용한 결과 20억 명 이상의 잠재 고객과 290만 개 이상의 앱을 고객사와 연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혜정 CTV 총괄은 CTV 광고 성과를 퍼포먼스 마케팅 수준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사진=몰로코)

몰로코가 두 번째 기회의 땅으로 지목한 영역은 CTV다. 올해 미국 CTV 광고 시장은 약 293억 달러(약 42조 원)로 소셜 비디오 광고 시장과 비슷한 규모다. 또 IAB 조사에 따르면 미국 마케터 10명 중 6명 이상이 CTV를 미디어 전략에 반드시 포함할 채널로 꼽을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몰로코가 CTV 광고 시장에서 주목한 건 성과 측정 기술이다. 이혜정 CTV 총괄은 “최근 한 조사에서 CTV 광고 집행 담당자의 37.9%가 CTV 광고를 통해 ROAS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정확히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예산 확대의 어려움으로 지목했다”며 “몰로코는 모바일 광고에서 10년 넘게 쌓은 AI 기술과 최적화 역량을 CTV에 접목, 성과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몰로코는 자사 기술을 활용해 CTV 광고를 본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성과를 거뒀는지 집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잠재 고객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실험군에만 광고를 보여준 뒤, 해당 시청자의 모바일과 웹을 활용해 앱 설치, 웹 방문, 장바구니 추가, 구매 등의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서로 비교해 CTV 광고에 따른 증분 효과를 정확히 검증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미국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 몰로코와 함께 CTV 광고를 진행한 결과, 목표 D7 ROAS(설치 후 7일간 인앱 구매 매출 기준)보다 20%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고, 다른 CTV 캠페인과 비교한 설치당 비용(CPI)은 57% 낮은 성과를 거뒀다.

이 총괄은 CTV 광고가 효과적인 세 가지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300~500달러대 가전 제품이나 전기 자전거처럼 모바일 광고 한 번으로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고관여 상품과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스포츠 시즌처럼 시청이 TV로 몰리는 시즌, 그리고 기존 미디어 믹스에서 닿지 않던 고가치 이용자를 찾을 때 CTV 광고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자사 커머스 미디어 광고 솔루션을 소개 중인 이현채 APAC 전략 이니셔티브 총괄(사진=몰로코)

세 번째 기회의 영역은 커머스 미디어다. 커머스 플랫폼에 광고를 송출하는 커머스 미디어 시장은 2025년 1840억 달러에서 2030년 31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몰로코는 현재 코스트코, 웨이페어 같은 해외 플랫폼과 올리브영, 컬리, 무신사 등 국내 플랫폼에 광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현채 APAC 전략 이니셔티브 총괄은 “커머스 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상품을 발견하는 순간과 실제 구매하는 순간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소셜 미디어나 TV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를 본 뒤 다른 쇼핑 채널로 옮겨 가야 하지만, 커머스 미디어는 상품을 발견한 즉시 구매할 수 있어 이탈이 적고 광고비 대비 매출(ROAS)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총괄은 커머스 미디어로 성과를 내는 브랜드의 공통점으로 광고 시점, 구매 퍼널 전반의 지표 분석, 목적별 캠페인 운영 세 가지를 꼽았다. 신제품 출시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맞춰 광고를 집중하고, 신규 구매자 유입부터 재구매까지 성과를 확인해 투자할 플랫폼을 정하며, 성장기에는 집중 캠페인을, 이후 고객 유지에는 상시 캠페인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 몰로코의 고객사인 신생 선케어 브랜드 ‘테(Té)’는 W컨셉의 뷰티 행사 기간에 일주일간 집중 캠페인을 내 전환율 약 19%, ROAS 2000% 이상을 기록, 광고비의 20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또 프랑스 뷰티 브랜드 클라랑스(Clarins)는 자사 제품을 검색하지 않는 관련 카테고리 관심 고객에게 AI 광고를 노출해 구매 건수 40% 이상, 매출 3배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몰로코는 이날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광고주 성장 프로그램(Moloco Commerce Media Advertisers Growth Program)’을 선보였다. 커머스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를 위해 캠페인 제안과 온보딩, 운영, 성과 리뷰, 후속 캠페인 제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안 CEO는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접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선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몰로코가 지닌 AI 솔루션이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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