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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Deel), 글로벌 육아휴직 조사 데이터 발표

육아휴직 제도 실효성 검토 필요해

(자료=딜)

글로벌 HR·급여 플랫폼 딜(Deel)이 글로벌 육아휴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휴직 이후 직장을 떠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딜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축적한 익명화된 휴가·급여·HR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97개국 부모 7285명의 육아휴직 사용 양상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스웨덴,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인도, 스페인,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싱가포르, 호주 등 12개국 약 5000명을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육아휴직 이후 고용 유지에서 남녀 간 격차가 나타났다. 12개국 전체에서 육아휴직 종료 후 6개월 내 직장을 떠난 비율은 여성 30%, 남성 23%로 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캐나다에서는 이 격차가 최대 1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육아휴직 기간 중 실수령 급여 수준에서도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육아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는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딜이 휴직 전 대비 휴직 중 실수령 급여 수준을 비교한 결과,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이 장기간 휴직할수록 급여가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영국에선 육아휴직 5~6개월차 여성의 평균 실수령 급여가 휴직 전의 43.2%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견기업 근무 여성은 대기업 근무 여성보다 근무일 기준 79일, 소규모 기업(SMB) 근무 여성은 84일 적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딜은 대기업의 경우 직원의 장기 부재를 감당할 조직적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다른 직원이 업무를 분담하기도 용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딜 경제연구 총괄 로렌 토마스는 “이번 분석은 육아휴직의 성별 격차가 단순히 휴직 사용 기간에만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고, 휴직 중 소득과 휴직 이후 고용 유지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기업이 휴직 기간을 보장하는 것과 더불어, 휴직과 함께 직원이 겪는 경제적·고용상 부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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