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대신할 새 명칭 없다” 닐슨노먼그룹 설문 결과
‘인간 중심 설계’ 묻는 질문에 70%가 ‘UX’ 활용해 답변
UX 리서치 기업 닐슨노먼그룹(NN/g) 조사 결과, 테크 및 디자인 실무자의 70%가 인간 중심 디자인 접근 방식을 표현할 때 ‘UX’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UX 업계의 잇단 감원과 예산 축소, 성과 입증 압박 속에서 UX(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라는 명칭이 여전히 해당 업무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지, 다른 용어가 더 유효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닐슨노먼그룹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UX라는 용어를 대체할 새 단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닐슨노먼그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4월 테크 및 디자인 분야 종사자 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에게는 UX 직무의 정의, 즉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인간 중심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 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분야나 학문 명칭을 하나만 답하도록 했다. 단, 편파적인 답변을 줄이기 위해 설문에서 ‘UX’라는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확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When professionals describe a human-centered approach to designing products and services, what language do they use?)

그 결과 응답자 70%가 해당 업무를 UX라는 용어를 활용해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UX라는 단어를 직접 쓴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으며, ‘유저(User)’를 포함한 응답은 22.4%, ‘유저 익스피리언스(User Experience)’는 10.8%였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명칭은 제각각이었다. ‘프로덕트(Product)’라는 단어가 포함된 답변이 12.42%로 UX의 뒤를 이었으며, ‘익스피리언스 디자인(Experience Design)’을 포함한 응답이 0.66%, ‘휴먼(Human, 휴먼 센터드 디자인 등)’을 포함한 응답이 0.83%에 그쳤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해당 업무를 표현하는 방식에 응답자의 직무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받았던 ‘프로덕트’를 예로 들면, 프로덕트 매니저의 38%와 프로덕트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의 27%가 응답에 ‘프로덕트’라는 용어를 사용한 반면, UX 실무자는 10%에 불과했다.
닐슨노먼그룹은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UX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할수록 자신에게 익숙한 용어를 통해 작업을 설명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닐슨노먼그룹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로선 UX를 대체할 새 명칭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어떤 용어가 먼저 떠오르는지를 측정한 것으로, 어떤 명칭이 업무 범위나 가치를 더 잘 전달하는지를 비교한 조사는 아니며, 모집 경로 특성상 닐슨노먼그룹 콘텐츠에 이미 노출된 사람이 많았다는 점을 한계로 언급했다.
닐슨노먼그룹은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UX는 여전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용어”라며 “UX 리더들은 새 명칭을 찾기보단 UX 업무가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성과, 리스크 감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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