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문서만 만드는 회사 아닙니다” 한컴과 디지털다임의 브랜드 혁신기 [ICT어워드코리아 2026]
한컴 – AI 오케스트레이터 프로젝트
ICT어워드코리아는 치열한 고민과 전문성으로 국내 디지털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노고를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도 211개의 ICT 서비스가 출품됐는데요. 그 중 최고 영예인 GRAND PRIX를 수상한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비결과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한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이 한컴의 문서 작성 프로그램 ‘한글’을 떠올릴 것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는 분명한 강점이지만,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알리는 데는 넘어야 할 벽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컴 입장에선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변화한 기업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은 중요한 과제였다.
지난 ICT어워드코리아 2026에서 DIVISION GRAND PRIX 분과대상을 수상한 디지털다임은 이런 장벽을 해결한 회사다. 디지털 다임은 ‘한컴, 문서만 만드는 회사 아닙니다’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기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정면으로 짚는 한편, 여러 AI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고 조율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전달한 것이다. 특히 복잡한 AI 기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면서 한컴의 변화와 미래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AI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었을까?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디지털다임을 만나 캠페인의 기획 배경과 제작 과정, 그 안에 담긴 고민과 노하우를 들었다.

1. 프로젝트명: 한컴 – AI 오케스트레이터
2. 클라이언트사: 한컴
3. 제작사: 디지털다임
4. 오픈일: 2026. 03. 28
5. URL: https://www.youtube.com/watch?v=UHSnWRMO9OI
ICT어워드코리아란?
웹·앱, 디지털 플랫폼 등 ICT 서비스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어워드다. 디지털 트렌드 미디어 <디지털 인사이트>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주최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전자신문이 후원한다. 👉 수상작 보러 가기
Q. 축하드립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김병규 디지털다임 국장: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컴 AI 오케스트레이터 프로젝트는 한컴이 단순 오피스 SW 기업을 넘어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를 주도하는 AI 선도 기업임을 알리기 위한 브랜드 캠페인입니다.
디지털다임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한컴의 AI 기술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와 문서, 보안, 일상의 안전까지 다루는 영역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한컴 입장에서도 AI 선도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알리는 중요한 캠페인이었던 만큼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함께 고민해 주신 한컴 담당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Q. 이번 프로젝트는 어워드에서 분과 대상을 수상했는데요.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지점이 있으실까요?
김병규 국장: 아무래도 “한컴, 문서만 만드는 회사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기존 인식을 재치 있게 짚은 뒤, AI 데이터화, 문서 자동화, 자율 보안 등 서로 다른 에이전트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AI 지휘자’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문서에서 출발해 데이터, 보안, 일상의 안전까지 아우르는 한컴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다양한 AI 기술을 통합·조율하는 기업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기획이 한컴의 AI 기업으로의 포지셔닝 전환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Q.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가장 먼저 세운 목표나 방향은 무엇이었나요? 또 해당 목표를 세우고 유지하는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병규 국장: 한컴이 보유한 다양하고 방대한 기술과 서비스를 하나의 광고 안에 명확하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AI 기술과 개별 서비스를 하나씩 나열하다 보면 광고가 자칫 ‘기능 소개서’처럼 흐를 위험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기획 과정 내내 ‘이 장면이 오케스트레이터라는 핵심 메시지와 직결되는가’를 기준 삼아 대담하게 덜어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Q. 이번에 디지털다임만의 강점이나 노하우가 특히 발휘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병규 국장: 디지털다임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오랫동안 쌓아온 크리에이티브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의도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하는 광고대행사입니다. 특히 저희는 최근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AX 조직으로 발 빠르게 진화해 왔으며, 전 구성원이 현업에서 AI를 직접 다루다 보니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친숙도가 매우 높습니다.
다양한 AI 툴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느낀 ‘여러 AI를 따로 쓸 때의 파편화된 불편함’과 ‘이를 하나로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업무 생산성의 혁신’을 이미 내부에서 깊이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컴 AI 오케스트레이터의 가치와 필요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어려운 기술 용어가 아닌 ‘사용자의 언어’로 직관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기술을 설명하는 관점이 아닌, 실질적인 AI 사용자 관점에서 캠페인을 바라보고 설계한다는 독보적인 강점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는 ‘한컴, 문서만 만드는 회사 아닙니다’라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도전을 하게 됐나요? 해당 결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김병규 국장: 사실 한컴은2023년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함께 크는 AI’ ‘함께 쓰는 AI’라는 메시지로 여러 차례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컴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전달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문서 서비스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메시지가 필요했습니다.한컴에서 ‘AI 오케스트레이터’라는 전략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고, 저희는 이를 바탕으로 캠페인 콘셉트와 카피, 영상 구성을 구체화했습니다.
Q. 기존 브랜드 인식을 벗어던진다는 것이 상당히 과감한 시도였을 것 같습니다.
김병규 국장: 기존에 갖고 있던 문서 프로그램 이미지를 회피하기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꺼내어 반전의 임팩트를 주는 전략인데요. 대중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고정관념을 직설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시선을 사로잡고, 이어지는 메시지에 몰입하게 만든 것입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단순히 문서 기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했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단순 솔루션 제공자를 넘어 AI 기술을 통합·조율하는 미래형 플랫폼 이미지를 전달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김병규 국장: 한컴 AI가 아우르는 영역(데이터, 문서, 보안, 일상의 안전 등)이 매우 넓다 보니, 이를 단순히 나열하면 개별 솔루션의 산발적인 모음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난제였습니다. 또한 ‘AI를 통합하고 조율한다’는 개념이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한 핵심 열쇠가 바로 ‘오케스트레이터’라는 개념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악기가 지휘자를 중심으로 조화로운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하듯, 서로 다른 에이전트들이 한컴 AI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시각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구 → 어시스턴트 → 에이전트 → 오케스트레이터’로 진화하는 명확한 스토리라인을 구성했고, 한컴 AI의 현재 역량과 미래 방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개념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이외에 제작 과정에서 맞닥뜨린 가장 큰 난관은 없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김병규 국장: 15초, 30초라는 짧은 숏폼·TVC 시간 안에서 수많은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개별 기능을 나누어 설명하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일부 기능만 보여주면 ‘통합 조율’이라는 오케스트레이터의 핵심 메시지가 약해졌죠.
이에 개별 기능 설명 대신, 다양한 AI 기술들이 지휘자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합되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하는 연출 기획을 세웠습니다. 각 에이전트의 명칭과 역할은 직관적인 자막으로 가볍게 제시하고, 영상 프레임 안에서는 연결을 통한 시너지에 집중했는데요. 이처럼 세부 기능을 모두 설명하기보다, ‘여러 AI를 한컴이 연결하고 조율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 혹은 디지털다임이 얻은 성장이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병규 국장: 디지털다임에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사내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며 쌓아온 경험이 클라이언트의 AI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이전엔 AI가 단순 업무 효율화 도구였다면, 이제는 AI에 대한 깊은 이해 자체가 캠페인의 전략을 세우고 크리에이티브를 도출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공 경험은 연이은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다임은 오는 12월 미국 오픈 베타 공개를 앞둔 한컴의 AI Agent, 노마디안(Nomadian)의 TVC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가상의 3D 업무 공간에서 AI 에이전트를 고용해 일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인 만큼, 실무에서 AI를 다뤄온 내공이 기획 단계부터 큰 빛을 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다임이 ‘AI 전문 크리에이티브 대행사’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 의미 있는 이정표입니다.

Q. 큰 성장으로 이어지셨다니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이나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김병규 국장: 가장 큰 보람은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확장됐다는 점입니다. 이번 경험이 후속 캠페인으로 이어지며 팀 전체의 AI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케스트레이터 캠페인에서 에이전트 간의 ‘구조적 연결’을 전달했다면, 노마디안 캠페인에서는 각 에이전트에 입체적인 캐릭터와 역할을 부여해 ‘동료로서의 AI’를 표현해내는 등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오케스트레이터 캠페인의 정해진 상영 시간상 개별 에이전트의 세밀한 매력까지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 아쉬움도 오히려 차기 캠페인에서 AI를 캐릭터화하는 창의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김병규 국장: 소비자에겐 ‘한컴’이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인식시킨 계기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넘어, 데이터와 보안, 일상 안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AX 테크 기업’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다소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AI 기술과 오케스트레이션 개념을 대중의 언어로 쉽고 매력적으로 전달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AI 서비스가 보편화될수록 기술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다듬어 전달하는 대행사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이번 프로젝트 이후 디지털다임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병규 국장: 디지털다임은 디지털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서비스를 넘어 리테일테크, 인플루언서 마케팅, 오프라인 미디어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의하는 종합 솔루션 대행사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와 AX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흐름입니다. 디지털다임은 최신 AI 툴을 적극 도입해 프로젝트 기획, 데이터 분석, 콘텐츠 제작 등 전 과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바탕으로 광고주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AI 솔루션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정해진 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업무 방식을 혁신하며 AI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습니다.
한컴, ICT AWARD KOREA 2026서 ‘DIVISION GRAND PRIX 분과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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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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