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AI로 생산성·비용 절감 목표 달성한 기업은 단 3%에 불과”
현재 AI를 비용 절감 수단으로 접근하면 원하는 결과 얻기 힘들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기업의 77%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하는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한 조직은 단 3%에 불과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투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38%는 이미 AI 관련 예산을 초과 지출하고 있으며, 85%는 내년 AI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AI를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한 조직 내부의 합의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꼽혔다. 지난 7월 최고인사책임자(CHRO) 2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답변자의 78%가 조직 내에서 AI의 가치 창출 영역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트너는 이런 상황에선 인력과 업무를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하기 어렵고, 결국 AI 투자 효과를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새로운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 역시 낮았다. 올해 2분기 직장인 18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AI로 절약한 시간을 더욱 혁신적인 업무에 다시 투입했다고 답한 비율이 21%에 그쳤다. 이에 가트너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확보한 인력을 새로운 역량과 성과 창출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가트너는 기업 인사 조직이 AI 투자를 실제 가치로 연결하기 위해 AI가 가장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영역에 투자 집중, AI 환경에 맞는 업무 방식과 도구 재설계, AI로 확보한 인력과 시간을 새로운 성장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가트너는 AI 활용 역량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창의성과 적응력 등 사람 고유의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CV 비베리토 가트너 HR 부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38%가 이미 AI 예산을 초과했고 85%는 내년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단계에서 AI를 비용 절감 수단으로 접근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기회는 AI를 활용해 과거엔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케 하고, 직원들의 시간을 새로운 역량과 성과, 성장의 원천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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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