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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

챗GPT와 캔바의 만남: AI가 바꾸는 디자인 방식

캔바와 챗GPT의 기능 통합은 디자이너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생성 AI 열풍이 가장 먼저 촉발된 분야는 다름 아닌 디자인입니다?‍? UX 전문가이자 인공지능디자인협회를 설립,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미디어대학원 유훈식 교수가 생성 AI 시대에 UI·UX 디자이너가 꼭 알아야 할 이슈, 트렌드를 정리합니다.

지난달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가 디자인 플랫폼 최초로 챗GPT AI 서비스에 기능 통합을 발표했다.

기능 통합 발표와 함께 캔바는 이번 기능 통합으로 인해 사용자가 챗GPT에서 캔바의 디자인 작업물을 직접 불러올 수 있거나, 탭을 전환하거나 외부 툴을 오갈 필요 없이 간단한 명령어와 입력만으로 마케팅 캠페인 분석, 사업 계획서 초안 작성, 소셜 콘텐츠 등을 손쉽게 구상·제작하고 퍼블리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디자이너 실무 사용자들은 이번 캔바와 챗GPT의 기능 통합은 어떤 영향을 받는 걸까? 또 디자인 작업은 향후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이번 글에선 17년 넘게 다양한 기업과 함께 UX 연구를 수행해온 UX 전문가이자, 인공지능디자인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AI 업계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 교수가 캔바와 챗GPT의 기능 통합에 대해 살펴본다.

MCP의 중매로 만난 챗GPT와 캔바

디자인 분야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디자인 플랫폼 Canva(캔바)는 최근 챗GPT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로써 캔바는 디자인 도구들을 AI 언어모델과 통합한 디자인 플랫폼이 됐고, 이는 AI 생산성 시대의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중이다.

이제 사용자는 챗봇 대화창 안에서 자신의 캔바 작업물을 검색하고 요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을 생성하거나 편집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 산출물 제작까지,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을 언어 모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행하는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제시한다.

캔바는 디자인 플랫폼 최초로 챗GPT AI 서비스에 기능 통합을 발표했다(자료=작가)

특히 이번 통합은 Deep Research 커넥터와 MCP 서버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돼 있다. 먼저 Deep Research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챗GPT 대화 내에서 과거에 자신이 캔바로 만든 프레젠테이션이나 보고서 등을 불러와 핵심을 요약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분기 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요약해줘”라고 물으면 챗GPT가 캔바에 저장된 자료를 찾아 핵심 내용을 뽑아주는 식이다. 별도의 폴더를 뒤지거나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작업의 맥락 안에서 바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이 MCP 통합을 통해 챗GPT 같은 AI 비서는 사용자의 캔바 작업공간에 안전하게 실시간 접근해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적합한 디자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기존의 정적인 API 호출과 달리 MCP 서버는 챗봇과 캔바 사이에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맥락을 공유하기 때문에, 대화 흐름과 과거 디자인 자산을 참고해 더 나은 결과물을 빠르게 생성해준다.

그 결과 사용자는 대화를 이어가는 중에 템플릿을 자동으로 채우거나, 데이터가 담긴 차트를 생성하거나, 외부 파일을 불러오는 작업까지 채팅창을 벗어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

캔바 매직 디자인 플러그인으로 달라지는 디자인 작업

챗GPT와 캔바를 활용한 디자이너의 디자인 프로세스 요약(자료=작가)

캔바와 챗GPT의 통합이 가져온 변화는 디자인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두루 나타난다. 먼저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부터 결과물 출력에 이르기까지, AI 언어모델과 대화하며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아래에선 디자인 프로세스의 A부터 Z까지 각 단계별로 AI가 어떻게 개입하는지 살펴본다.

아이디어 구상 및 브레인스토밍

디자인의 출발점인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챗GPT는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예컨대 사용자가 어떤 주제에 어울리는 시각 컨셉이나 색상 팔레트를 찾고자 할 때, 챗GPT에 자유롭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챗봇은 광범위한 학습 지식을 바탕으로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트렌드를 소개하는데, 이는 마치 동료와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처럼 창의적 영감을 준다.

또한 사용자의 기존 캔바 자료가 있다면, 앞서 언급한 Deep Research 기능으로 이전에 했던 디자인 캠페인의 성과나 스타일을 되짚어보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초기 기획 단계부터 AI와 대화를 나누며 방향성을 잡으면, 이후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풍부한 구상을 펼칠 수

챗GPT에서 캔바의 템플릿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자료=작가)

템플릿 탐색 및 생성

콘셉트가 정해지면, 이제 구체적인 디자인 시안을 만들 차례다. 이때 챗GPT의 캔바 플러그인(일명 Magic Design)을 활용하면 원하는 스타일의 템플릿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사용자는 챗봇에 “세련되고 미니멀한 느낌의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추천해줘”처럼 희망하는 디자인의 키워드와 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된다.

그러면 챗GPT가 캔바의 1억 개가 넘는 방대한 에셋과 템플릿 라이브러리에서 어울리는 디자인 몇 가지를 찾아 제안해준다. 이 기능은 캔바의 Magic Design AI 엔진과 OpenAI의 GPT-4 모델이 결합된 것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설명)에 맞춰 프레젠테이션, 소셜미디어 포스트, 영상 등 원하는 형식의 템플릿을 자동 생성해주는 기술이다.

실제로 “신제품 출시를 홍보할 인스타그램용 이미지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관련 템플릿 시안을 여러 개 보여주는 식이다.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선택하면 즉시 캔바에서 해당 디자인이 생성되어 편집할 수 있는 상태로 열린다.

챗GPT가 캔바의 템플릿 자료를 추천하는 모습(자료=작가)
캔바에서 추천한 템플릿 리스트(자료=작가)

세부 콘텐츠 제작 (텍스트·이미지 생성)

템플릿을 골랐다면, 그 안을 채울 구체적인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도 챗GPT와 캔바의 AI 기능들이 맹활약한다. 예컨대 디자인에 들어갈 카피라이팅 문구나 설명 텍스트가 필요하다면, 챗GPT에 해당 내용의 초안을 부탁할 수 있다.

캔바의 AI 글쓰기 도구인 Magic Write 역시 OpenAI 모델로 구동되는데, 간단한 지시만으로도 문단, 아이디어, 요약본 등을 생성해준다. 한편 시각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면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캔바는 DALL·E 기반의 이미지 생성기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만 하면 고품질 시각자료를 만들어준다. 캔바를 통해 ‘꽃 컨셉의 향수 광고 이미지를 생성해줘”라고 요청하면, 손쉽게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이미지를 캔바에서 프롬프트 없이 자연어로 생성한 모습(자료=작가)

디자인 편집과 반복 개선

초기 디자인 시안이 만들어진 후에는 세부 조정과 수정 단계를 거치게 된다. 통상적인 디자인 작업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에디터에서 글꼴을 바꾸고, 색상을 조정하고, 레이아웃을 손보고 하는 식으로 많은 손이 가지만, 챗GPT와 캔바가 결합된 환경에서는 이러한 수정도 대화로 간편하게 지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향수 배경을 꽃이 아니라 잔디로 바꿔줘”라고 채팅에 입력하면, AI 비서는 현재 디자인의 맥락을 이해해 글꼴과 색상 변경을 즉각 실행해준다.

캔바에서 AI 생성한 이미지를 수정 요청하는 모습(자료=작가)

전문가부터 초심자까지: 달라진 역할과 얻는 이점

캔바와 챗GPT의 결합이 가져오는 가장 큰 가치는 디자인 작업의 생산성 향상과 진입장벽 완화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전문 디자이너 관점에서 보면,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들을 AI가 상당 부분 덜어주기 때문에 더 중요한 창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일일이 레이아웃을 맞추거나 여러 사이즈로 리사이징하는 등 귀찮은 작업을 챗봇에 맡기고, 디자이너는 아이디어의 퀄리티나 섬세한 미감 조율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또한 AI가 과거 디자인 자료를 빠르게 검색하고 요약해주므로, 큰 프로젝트 전에 이전 작업물에서 레퍼런스를 찾거나 일관성을 점검하는 과정도 훨씬 수월해진다. 이는 디자인 팀의 협업과 지식 축적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는데, 누군가의 머릿속이나 산더미 같은 파일더미 속에 있던 정보가 이제 AI를 통해 필요할 때 바로바로 드러나고 활용되기 때문이다.

초급 디자이너나 일반인들에게도 이번 통합은 디자인의 문턱을 크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만 명확하다면 챗GPT에 설명해 손쉽게 시각화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지식 노동자의 상당수가 디자인 전문훈련을 받지 못했지만, 캔바의 쉬운 인터페이스와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통해 누구나 시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여기에 챗GPT의 자연어 대화 인터페이스까지 결합되면서, “말로 하는 디자인”이 현실화됐다. 복잡한 툴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마치 대화를 나누듯 필요한 디자인을 얻을 수 있으므로, 비전문가도 전문 디자이너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소규모 자영업자, 학생 등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AI 도우미와 함께라면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도 높은 프레젠테이션, 로고, 카드 뉴스 등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결국 언어모델 + 디자인 도구의 조합은 디자이너에겐 새로운 동료를, 일반인에겐 디자인 능력의 확장을 가져다주고 있다. 오늘도 누군가는 챗GPT에 말을 걸어 한 장의 포스터를 완성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AI의 도움을 받아 사업 제안서를 멋지게 꾸미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활용 사례들이 점차 쌓여가면서, 디자이너의 작업 방식과 콘텐츠 제작 문화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캔바의 매직 디자인 플러그인과 같은 시도는 디자인의 미래를 엿보게 한다. 그 미래는 아마도 사람과 AI가 협업해 창작하는 일상이 될 것이며, 디자이너는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AI와 함께하는 디자인 프로세스 – 그 새 시대가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 원문 링크: 챗GPT와 캔바의 만남: AI가 바꾸는 디자인 방식

유훈식 교수
hsyoo@smit.ac.kr

AI & UX/UI 디자이너 오픈 채팅방
https://litt.ly/aidesign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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