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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광고도 ‘가심비’ 시대” 잡코리아 ‘CPC’ 모델 호응

‘기간당 과금’ 게재형 → ‘조회당 과금’

채용 시장에 ‘가심비’ 바람이 불고 있다. 상시 채용은 늘었지만 쓸 수 있는 예산은 빠듯해지면서, 비용 대비 효율을 꼼꼼히 따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실제 잡코리아가 올 초 기업회원 12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예산이 ‘500만 원 미만’인 곳이 48.9%에 달했고, 상시·상하반기 등 연중 채용을 이어가는 기업은 77.2%에 이르렀다. 동시에 응답 기업의 약 45%는 기존 유료 채용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사 웍스피어)는 글로벌 채용 광고 시장에서 확산된 ‘클릭당 과금(CPC)’ 모델을 국내에 선제 도입하며 ‘가심비 채용’ 시대를 이끌고 있다. 광고 노출 기간이 아니라 구직자가 공고를 실제 조회할 때만 비용이 발생하는 방식으로, 한정된 예산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출형(CPT) 채용 상품과 조회당 과금(CPC) 상품의 비교(자료=웍스피어)

글로벌 표준 된 CPC, 조회당 과금 방식

글로벌 채용 광고 시장의 과금 방식은 노출 기간에 따라 정액을 내는 ‘게재형(CPT, Cost per Time)’에서 클릭당 과금(CPC, Cost per Click)과 지원당 과금(CPA, Cost per Application)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왔다.

미국의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는 2006년 ‘세계 최초의 CPC 채용 광고 네트워크’를 표방하며 이 방식을 처음 선보였고, 2023년부터는 CPA 중심으로 모델을 고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dIn) 역시 ‘프로모션 채용공고’에 클릭당 과금을 적용하고 있다.

효율 중심의 채용 광고는 미국에서 먼저 확산돼, 포춘 500대 기업 다수가 채용 예산의 상당 부분을 CPC·CPA로 집행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어드로이트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그래매틱 채용 광고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0년 약 8억3000만 달러에서 2028년 약 7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격변기를 맞아 채용 난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쉬운 포지션은 무료 공고로, 어려운 채용은 성과형 유료 공고를 병행하는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

잡코리아, ‘스마트픽’ 이용기업 1분기 72.2%, 공고 수 95.3% 급증(자료=웍스피어)

잡코리아 ‘스마트픽’, 국내 첫 CPC 솔루션

잡코리아는 2025년 9월 국내 최초의 CPC 방식 채용 솔루션 ‘스마트픽’을 선보였다. 30년간 축적한 구직자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직무·지역·경력 적합도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인재에게 공고를 노출하고, 채용이 완료되면 노출 중단이 가능해 절감한 예산을 다른 채용에 재투입할 수 있는 구조다.

기술 측면에서는 글로벌 채용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성과지표 기반 자동 최적화(Performance-driven Auto-Optimization)’ 기능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업별 채용 KPI에 맞춰 추천과 집행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함으로써 비용 대비 채용 성과를 극대화한다.

론칭 이후 실제 채용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픽을 활용한 기업은 동일 예산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지원자를 확보했으며, 입사 지원당 비용(CPA)은 평균 50%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이용 기업 수가 직전 3개월 대비 72.2%, 게재 공고 수가 95.3% 급증했고 공고 클릭률(CTR)과 지원전환율(CVR)도 각각 18.5%, 9.5% 상승했다.

활용 기업도 소규모 사업장·중소기업을 넘어 중견·대기업까지 넓어졌으며, 식품·유통·제조·서비스 등 산업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격대별 옵션이 고르게 선택되는 등 기업이 예산과 채용 상황에 맞춰 ‘가심비’ 높은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실제 이용 기업의 54.9%가 과금 방식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아직 업계에 보편화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재구매 의향 또한 48.9% 달했다.

실제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A사는 “기존 정액형은 비용 부담이 컸는데, 구직자가 공고를 볼 때만 과금돼 부담이 적었다”고 밝혔고, 마케팅·커머스 계열 C사는 “지원자 적합도가 약 70% 향상돼 실제 채용까지 완료했고 가성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유통업계 E사는 “상황에 따라 노출·재등록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했고, 의료기업 F사는 “노출 기간이 짧은 정액형과 달리 장기간 노출하면서 클릭당 과금이라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리스타트업’ 웍스피어, 글로벌 트렌드 선제 도입

잡코리아 운영사 웍스피어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리스타트업’을 운영 기조로 국내 채용 업계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사명을 ‘잡코리아(Jobkorea)’에서 ‘웍스피어(Worxphere)’로 바꾸고, 모든 일 경험을 AI와 데이터로 새롭게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CPC를 비롯한 글로벌 채용 트렌드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운영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잡코리아에서 검증된 CPC 방식을 비정규직 시장인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판 링크드인을 표방하며 공고 노출 채널의 확장도 병행한다. 지난해 7월 직장인 가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손잡고 블라인드 앱 ‘채용’ 탭을 단독 운영하며 잡코리아 공고를 제공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알바몬 공고를 금융 플랫폼 토스에 연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을 인수하면서 외형 확대도 나섰다. 구직자에게는 입체적 커리어 정보를, 기업에는 채용 브랜딩 자산을 제공하고 있다. 웍스피어 그룹 생태계 안에서 구직자와 현업자가 적극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커리어 여정 탐색 사이클을 구축하고 있다.

윤현준 웍스피어 대표이사는 “최근 채용 시장은 단순한 비용 투입이 아니라 효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스마트픽은 채용 상황에 맞춰 공고 노출을 조절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절감한 예산을 다른 채용에 재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심비’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스마트픽은 채용 기업과 적합도가 특히 높은 ‘하이핏(High-fit)’ 후보자를 연결할 확률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글로벌에서는 이미 기존 게재형과 혼합해 쓰는 형태가 보편화돼 있다”며 “웍스피어는 국내 대표 채용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는 글로벌 채용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채용 미스매칭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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