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6월부터 에이전트 부린다” 세일즈포스 연례 컨퍼런스
헤드리스 360 및 슬랙봇 등 AI 전환 전략 소개

글로벌 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례 컨퍼런스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6(Agentforce World Tour Korea 2026)’을 열고 자사의 최신 기술과 고객사 사례를 공유했다.
AI 전환이 모든 기업의 화두지만, 여전히 AI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곳은 드물다. 이날 기조 연설 무대에 오른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흐름이 분절된 환경에선 AI 툴이 아무리 좋아도 개인의 생산성 향상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수 년간 고객사의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틱 청사진의 핵심으로 ‘헤드리스 360(Headless 360)’을 소개했다. 지난 4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TDX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전략으로, 플랫폼 전체를 API와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CLI 형태로 외부에 개방하는 것이 골자다.
일반적으로 IT 업계에서 헤드리스는 ‘인터페이스의 제거’를 의미한다. 사람이 직접 보고 클릭하는 화면 없이도 기능이 작동하도록 만든 구조다. 김근명 세일즈포스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엔지니어는 “헤드리스 360 덕에 고객은 슬랙이나 챗GPT·클로드·제미나이 같은 외부 AI 서비스에서 세일즈포스의 모든 고객 데이터와 영업·서비스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며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제 세일즈포스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협업툴 슬랙도 에이전틱 전략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매리앤 파텔(MaryAnn Patel)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세일즈(Agentforce Sales) 부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직원 경험과 고객 경험의 중요도를 비교하며 “많은 기업이 고객 경험 혁신에만 집중하지만, 직원 만족도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아마존이나 앤트로픽, 엔비디아 같은 에이전틱 기업은 슬랙을 업무 운영체제로 활용하며 직원 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정보와 업무 맥락이 슬랙 대화에 쌓여 있고, 슬랙봇이 세일즈포스의 여러 앱을 오가며 대화만으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고객 사례로는 포스코와 무신사가 소개됐다. 포스코는 고객 포털 ‘마이포스코(My POSCO)’를 중심으로 영업 코칭을 돕는 ‘세일즈 에이전트’와 고객 문의·업무 관리를 맡는 ‘컨시어지 에이전트’를 축으로 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시연했다. 고객사가 소재 전환을 문의하면 영역별 에이전트가 협업해 답을 만드는 방식이다. 모두 세일즈포스 기반으로 제작됐다.

무신사는 무신사·29CM·솔드아웃 등 채널별로 나뉘어 있던 상담 시스템을 서비스 클라우드와 슬랙으로 통합했다. 자체 개발한 AI CS 에이전트는 약 한 달 전 29CM에 적용돼 이미 전체 고객 문의의 25%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주는 ‘AI 트렌드 큐레이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한국 시장을 위한 기능 및 서비스도 선보였다. 우선 슬랙봇이 사용자 요청을 이해해 적절한 에이전트에 업무를 배분하는 기능인 ‘에이전트포스 오케스트레이션’이 6월 중 정식 출시된다.

또 AI 에이전트 구축을 전담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FDE)’ 조직을 한국에 신설했다. FDE는 고객사 현장에 파견돼 함께 일하며 초기 에이전트 구축을 돕는 부서로, 글로벌에선 이미 10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에이전트포스와 데이터 360을 사용량 제한 없이 쓰는 라이선스 계약도 한국에서 가능해졌다.
한편,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총 10개 트랙, 50개 이상의 강연과 40개 이상의 부스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용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과 산업별 혁신 사례가 공개됐다. 주요 기조연설과 일부 세션은 세일즈포스 공식 OTT 플랫폼인 ‘세일즈포스 플러스(Salesforce+)’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AI로 인원 감축? 3년 뒤 더 비싸게 고용해야 할 것” 가트너, AI 부작용 경고
AX 핵심은 업무 자동화 아닌 ‘인적 역량 강화’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