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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카드 찍던 젊은이, “어르신 건강하세요” 음성에 화들짝

이달부터 음성안내 시행… 지하철 부정승차 방지

Ticket validation entrance in Seoul city subway station.

버스나 지하철 부정승차로 적발되면 해당 운임 외 그 운임의 30배를 부가금으로 징수함에도 부정승차는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 한 의원이 고령층 무료 승차를 위해 지급한 교통카드로 승차할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제안했고, 서울시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빠르면 이달부터 음성안내 송출을 시범 실시할 방침이다.

이병윤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교통공사가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최근 3년간 발행한 어르신ㆍ장애인ㆍ유공자 무임승차권은 1,143만 9,952개에 이른다. 이 중 본인이 아닌 타인이 무임승차권을 이용하는 부정승차는 단속된 건수만 89,870건으로 이를 운임으로 환산하면 39억 6천여만원이나, 단속되지 않은 부정승차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령층에 발급되는 우대카드인 ‘서울시 어르신 교통카드’를 통한 부정 사례가 6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는 더욱 극심해져 우대카드 부정 사용 비중이 77.5%까지 높아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열린 제31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소관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대중교통 부정승차를 줄이기 위한 교통카드 단말기 음성 서비스를 제안했고, 서울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 의원이 제의한 교통카드 단말기 무임승차 음성 안내란, 교통카드 태그 시 ‘승차입니다’,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 ‘마스크를 착용합시다’와 같은 음성안내처럼, 무임승차권을 태그할 때 승차권에 대한 음성 서비스다.

현재는 카드를 태그할 때 게이트에 빨강(경로), 노랑(장애인), 보라(유공자)를 표시할 뿐, 음성이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 의원은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태그 시 음성이 지원된다면 무임승차권을 부정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 무임승차 이용객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적절한 음성안내의 멘트를 찾는다면 거부감이 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우대용카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 서울/경기 어르신 교통카드 ▲ 경로우대용 일회용 카드 ▲ 외국인 영주권자 경로우대용카드 3종에 한해 이달 15일부터 3개월간 시범적으로 음성을 송출할 예정이다.

  • 에디터김 관식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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