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픽스, 직접 써보고 추천하고
오드엠 안소연 부사장 인터뷰
잘 쓴 제품을 지인에게 추천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 여차하면 같이 구입하기도. 이러한 구조를 온라인 SNS 플랫폼에 그대로 옮겨놓은 서비스가 셀픽스다. 여기서는 모든 사람이 인플루언서다. 규모만 다를 뿐 주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셀픽스를 이끌고 있는 오드엠 안소연 부사장을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안녕하세요, 오드엠 안소연 부사장입니다. 오드엠과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창업 멤버입니다. 오드엠은 크게 애드픽과 셀픽스 두 사업본부로 나뉘는데, 현재 셀픽스를 리딩하고 있습니다.
애드픽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으로 유명하죠. 셀픽스도 인플루언서 중심의 플랫폼으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오드엠은 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 광고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애드픽은 ‘광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죠. 앱 설치나 영상 시청, 랜딩 페이지 유입 등을 성과로 측정해 보상을 합니다. 셀픽스는 ‘제품 커머스’라고 보면 됩니다. 회원들은 광고하고 싶은 제품을 고르고, 그걸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본인 SNS에 업로드하면 됩니다. 이때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해당 건에 대한 수익을 정산 받는 식이죠. 이제 론칭한 지 일 년 정도 됐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만드는 제품 소개 콘텐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셀픽스에는 크게 두가지 홍보 방식이 있는데,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형태는 그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제품 할인 쿠폰을 발행해 최종 소비자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은 셀픽스 인플루언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콘텐츠 대부분이 객관적으로 제품 정보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지죠
반면, 셀픽스 프리미엄 인플루언서들만 참여할 수 있는 ‘더블랙(the Black)’ 프로그램의 콘텐츠는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제작됩니다. 인터넷 최저가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품이 판매되는데, 공동구매 진행 전에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거든요.
일종의 콘텐츠 마케팅처럼 보입니다. 제품 상세페이지의 일부였던 ‘사용 후기’를 본격적으로 내세우는 듯한 느낌이네요.
맞아요. 직접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마다 콘텐츠의 내용도 형식도 제각각이에요. 간단하게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하고 카드뉴스처럼 이미지 작업을 하기도 해요.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분도 계시고요. 적극적인 분들은 본인 팔로워 대상으로 자체 이벤트를 열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인플루언서들은 판매자이기 전에 소비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 분들이 관심을 갖는 영역이 뭔지가 중요합니다. 사용 후기를 내세우기 때문에 사실 인플루언서 분들이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것부터 광고가 시작되는 셈이죠. 소비자로서 좋아하고 구매할 만한 제품이어야 선택하고, 사용하고, 광고를 합니다. 말씀대로 소비자이면서 판매자를 겸하는 분들이죠.
특히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품이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반응이 좋습니다. 평소에 챙겨 먹을 만한 사과즙 같은 것 또는 아이들한테 줄 수 있는 간식거리, 바쁠 때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도 인기가 있고요.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 수세미도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 같은 제품도 인기였어요. 셀픽스 프리미엄 인플루언서들 대부분이 30~40대 여성들인데, 이들의 관심사가 그대로 반영된 거죠.


많은 인플루언서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규모나 성과도 천차만별일 텐데요. 적합한 마케팅 솔루션 또한 제각각일 수밖에 없죠. 공동구매 프로그램인 ‘더블랙’도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듯 합니다.
현재 셀픽스 회원이 약 1만 명 정도예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세운 전략에 따라 할인율과 할인기간을 정합니다. 할인율이 높으면 커미션이 낮고, 할인율이 낮으면 커미션이 높죠.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 적극적이고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회원 중 약 2%, 200명 정도가 프리미엄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그게 올해 3월 도입한 ‘더블랙’이에요. 신청자의 피드나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해갈 예정입니다. 더블랙은 할인쿠폰을 통한 광고라는 셀픽스의 기본 구조에 공동구매 모델을 접목한 서비스라고 보시면 돼요. 다만 이때는 저희가 정해드린 할인율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공동구매 진행 기간을 골라 신청하시면 해당 제품을 미리 보내드려요. 그럼 그걸 사용하신 뒤 본인 SNS에 공동구매 알림 콘텐츠를 올리는 거죠. 한정된 기간 동안 특정 채널에서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홈쇼핑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아요.

인플루언서의 광고 활동에 대한 관리 또는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플랫폼으로서 운영 효율을 최적화 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포스팅 같은 경우는 업로드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별도 확인이 필요한 요소들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죠. 또 애드픽을 운영해온 만큼 인플루언서 관리 차원의 노하우는 충분히 쌓여 있고요. 그리고 더블랙은 사전 승인 절차에서 1차적으로 검증을 하기 때문에 허위 광고를 한다거나 어뷰징을 하는 등 문제가 되는 일이 잘 없습니다. 광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단계에서 수익을 공유 받을 수 있으니 더 그렇죠.
오히려 저희는 인플루언서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해드려야 할지 고민하는 데 신경 씁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협찬해드리는 게 대표적이죠. 뿐만 아니라 좋은 콘텐츠를 만드신 분에게는 SNS 유료광고를 지원하기도 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체 이벤트를 여시는 경우 이벤트 상품을 일부 지원하기도 하고요.

론칭 1년이 지났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플랫폼 사업이다보니 이용자 풀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당연히 초반에는 그 지점이 가장 어려웠죠. 제품을 판매하는 공급업체와 광고하는 인플루언서 양쪽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니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문제인데, 인플루언서 분들은 좋은 제품을 받아서 광고하고 싶어해요. 그렇지만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있는지 보고 입점을 결정하죠. 한 번씩 성과가 나고 좋은 사례가 나오면서 점점 구조를 만들어 나갔어요.
이제 온라인 플랫폼은 트렌드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기본적인 요소가 됐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셀픽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짚어주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풀을 넓히는 작업은 언제나 제일 우선으로 두는 목표예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하위 목표나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실행합니다. 성과가 난 사례를 잘 연구해서 다양한 판매 광고 전략을 컨설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더 많은 제품 업체와 인플루언서가 서로 매칭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결국 더 열심히 발품 팔겠다는 말이죠.
최근 화두로 등장한 언택트 비즈니스와 온택트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셀픽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직접 인플루언서를 선별 · 관리하고, 후속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리소스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요. 인플루언서별 개인화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능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자동화를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되, 인플루언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밀접하게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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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정 병연 (bing@di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