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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배차에 AI 도입했더니

AI 추천배차 덕에 사고 확률 약 30% 감소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 2020년 도입한 ‘AI 추천배차’가 배달 라이더의 사고 확률을 27.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한국지부(KrAIS)가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여름 워크샵에서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터과학과 경나경 교수는 ‘Is the Algorithm a Guardian? : Impact of the AI Dispatch System on Food Delivery Rider Safety(알고리즘은 수호자? : AI 추천배차 시스템이 배달 라이더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AI 추천배차 시스템의 안전 강화 효과를 밝혔다. 이 연구는 학회 발표 이후 KrAIS가 선정한 ‘BEST SHORT PAPER AWARD’를 수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추천배차를 적용한 라이더 그룹의 사고 확률은 일반 그룹에 비해 27.8% 낮았다. 경쟁배차 방식을 적용한 라이더 100명의 월별 사고 발생 건수가 10건이라면, AI 추천배차를 적용한 라이더 그룹의 사고 건수는 7.2건 수준이라는 뜻이다.

AI 추천배차가 라이더의 사고확률을 감소시킨 까닭은 경쟁배차 방식에 비해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 요소를 줄여 라이더가 운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기존 경쟁배차 방식은 여러 라이더에게 동시에 주문을 노출시키고, 가장 먼저 수락하는 라이더가 배차를 획득하는 방식. 더 많은 배차 성공을 위해 라이더들은 운행 중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달의민족은 2020년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라이더의 위치와 배달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배차를 개인별로 제안한다. 특히 배차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동안 해당 라이더에게만 배차를 노출함으로써 다른 라이더와 같은 배차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 라이더가 운행 중 스마트폰을 확인할 필요를 줄여준다.

경나경 교수 연구팀은 “AI 추천배차는 기존 연구에서 라이더의 수입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수입뿐만 아니라 사고확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도 드러났다”며 “아직 여러 배달업체들이 전투콜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라이더의 안전과 소득 등 여러 측면에서 AI 추천배차 도입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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