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4 가보니… “AI 삶으로 성큼 다가왔다”
B2B는 물론 주목할만한 B2C 서비스 여럿 공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WIS 2024(2024 월드 IT 쇼)’가 열렸다. 행사에 즐비한 여러 기업의 부스를 다니며 경험한 이번 행사는 “CES 2024에서 느꼈던 갈증이 다소 풀렸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는 본격적으로 AI(인공지능) 도입에 경쟁에 붙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다만 아직 대부분의 서비스가 실제로 소비자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기 보다는 ‘청사진’에 가깝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AI가 녹아 든 삶이 곧 도래할 것이다”는 예고편과 같았다.
CES 2024로부터 약 3개월 남짓 시간이 흐른 이번 WIS 2024는 조금 더 소비자가 실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강했다. “일상에 본격적으로 AI가 녹아들고 있다”는 감상이다. 기업 또한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AI의 강점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체험 요소를 준비하기도 했다.
일상에 녹아든 AI
지난 1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는 ‘삼성(Samsung)’은 이번 행사에서도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삼성은 자사의 AI 서비스를 가능한 소비자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체험적 요소를 여럿 도입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기능 중 가장 크게 주목 받은 ‘AI 동시 통역’ 기능에 대한 홍보는 당연하게도 부스 구성의 중심이 됐다. 마련된 전화 부스를 통해 방문객은 영어와 한국어 간 동시 통역이 이뤄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더해서 직접 부스에 들어가 해당 기능을 체험하는 것 또한 가능했다.

‘카카오(Kakao)’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능을 탑재한 여러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카카오 헬스케어는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Pasta)’를 통해 지난 CES 2024에서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 헬스 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자 했다.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매일 피를 내 혈당을 체크해야 했던 당뇨 환자의 어려움을 해결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피부에 부착하는 기기를 통해 혈액 없이도 혈당 체크가 가능하며, 혈당 수치에 대한 리포트 및 섭취한 음식에 대한 영양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해당 음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음식에 대한 통상적인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많은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기능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3000장 이상의 음식 제품 사진을 통해 AI를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케어 분야를 겨냥한 ‘SKT’의 ‘엑스칼리버(X Caliber)’ 서비스 또한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받았다. 엑스칼리버는 동물의 엑스레이 촬영 자료에 대해 AI가 이상 소견 등의 의견을 분석해 공유하는 서비스다.
전국에 확산된 동물병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영상 진단 전공 수의사 부족 현상을 AI를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는 것이 S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의사는 인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진료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또한 엑스칼리버를 도입한 동물 병원에 대한 지도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으므로, 소중한 반려동물에 대한 효과적인 진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 요소로 재밌게 AI 기능에 대한 이해 높여
이번 행사에서 홍보된 AI 서비스 대부분이 B2C였던 만큼, 방문객의 AI 기능에 대한 호기심을 증대하고 나아가 각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체험 요소 또한 눈에 띄었다.

삼성 또한 부스의 중심이 된 AI 동시 통역 외에도 AI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 등 여러 AI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할 때마다 QR 코드를 통해 스탬프를 제공했으며, 스탬프를 모두 모은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 또한 파스타 외에도 이미지 생성 AI 인 ‘칼로’ 등 부스에서 소개하는 6가지 AI 기능 모두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체험한 방문객에게 리유저블백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외에도 방문객 본인의 모습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체험 등 기업과 부스의 규모에 관계 없이 다양한 부스에서 AI를 통한 재밌는 체험을 제공해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기업 겨냥한 AI 서비스도 즐비해

B2B 서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알약’, ‘알집’으로 친숙한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과거 ‘알파고(AlphaGo)’를 목격한 후 AI의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해 신사업을 계획했다는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은 현재 110개국에서 사용되는 75가지 언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약 3~4초 정도의 처리 속도로 AI 휴먼과 실시간 통역과 대화 또한 가능하다.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은 이를 통해 간단한 예약과 상담 외에도 AI 가상 보호사를 통한 ‘시니어 케어(Senior Care)’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KT’ 또한 AI를 활용한 B2B 서비스를 공개했다. KT의 ‘AI 인사이드 디벨로퍼(AI Inside Developer)’는 다양한 산업군과 자사의 서비스에 맞는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능 체험이 가능한 디벨로퍼 웹과 다양한 개발 언어 지원을 통해 AI 서비스 제작의 난이도를 대폭 낮춘 점이 여러 기업 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
KT 관계자는 “날씨, 뉴스, 지니뮤직 등 KT의 음성 서비스와 멀티 LLM 기반 챗봇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것 또한 주목할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치며
WIS 2024는 AI 시대 도래 이후 계속해서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던 AI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CES 2024로부터 약 3개월 가량 지난 시점임을 고려하면 수면 아래에서 AI를 일상에 접목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가 이뤄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CES 2024가 AI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면, 이번 WIS 2024는 AI에 대한 호기심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처럼 빠른 AI 연구 속도를 보건대 머지 않은 미래, 요컨대 당장 내년만 해도 일상에 AI가 꽤나 깊숙하게 녹아들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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