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구조’부터 ‘탐색 흐름’까지, 디지털 인사이트 웹사이트 개편에 담긴 고민들
디지털 인사이트 웹사이트 개편 프로젝트

디지털 인사이트를 오랫동안 봐오신 분들이라면 최근 저희 웹사이트의 모습이 무언가 좀 달라졌다는 걸 눈치채셨을 겁니다. 실제로 저희는 웹사이트 전면 리디자인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흐름 탐색과 사용자 경험의 전반적인 향상을 위해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리디자인은 단순히 심미적인 외형을 바꾸기보단, 저희가 그동안 축적해온 콘텐츠와 독자 여러분들과의 접점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입니다. 그런 만큼 감각적인 개편보단, 실제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와 내부 팀원들의 의견, 디지털 인사이트의 콘텐츠 철학을 근간으로 삼았는데요.
이번 글에선 지금부터 디지털 인사이트가 어떤 고민으로 시작해, 어떤 모습으로 웹사이트를 새롭게 개선했는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인사이트의 고민

디지털 인사이트는 단순한 뉴스 매체가 아닙니다. 산업 트렌드, 실무 인사이트, 전문가 기고 등 다양한 층위의 콘텐츠를 다루는 디지털 전문 콘텐츠 플랫폼인데요. 하지만 기존 웹사이트는 이런 콘텐츠 깊이와 폭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의견이 안팎으로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다루고 있는 콘텐츠에 비해 정보 구조는 정체되어 있었고, 시리즈나 카테고리 탐색도 쉽지 않았습니다. 메인 화면 역시 주요 콘텐츠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고, 병렬적으로 나열되면서 사용자의 시선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죠.
이에 결국 디지털 인사이트는 “단순히 예쁜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닌, 콘텐츠가 목적과 동선 위에 기능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제대로 닿고 있는가?”라는 핵심 질문으로부터 디자인 개편을 출발했습니다.
데이터를 믿기로 하다

디지털 인사이트가 많은 UI·UX 콘텐츠를 다루면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디자인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기획과 운영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이터 기반 디자인’인데요. 디지털 인사이트 역시 이번 디자인 개편에 있어서 직관이 아니라 데이터를 근거로 삼았습니다.
실제 디지털 인사이트는 이번 웹사이트 개편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구글 애널리틱스와 뷰저블 등의 다양한 데이터 수집·통계 도구들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실제 클릭, 체류, 스크롤링 분포, 이탈 지점을 세밀히 분석·추적하고, 이를 기반 삼아 페이지 구조 변경과 콘텐츠 배치 방식을 변경했는데요.
이런 데이터 기반 디자인의 대표적인 결과물 중 하나가 메인 페이지입니다. 과거 웹사이트의 경우, GA 및 뷰저블 분석 결과 메인 페이지는 절반 이하 사용자만 하단 콘텐츠에 도달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CTA 버튼 클릭률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인사이트는 핵심 콘텐츠를 전체적으로 위쪽으로 집중시키고, 시선 흐름에 따라 콘텐츠 위계를 재배열했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연결시켜주는 메인 페이지

앞서 말했듯이 기존 메인 페이지는 전체적으로 저희의 기대와 다르게 디지털 인사이트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디지털 인사이트는 메인 페이지에 단순한 비주얼보다도 플랫폼의 정체성을 담고, 주요 콘텐츠로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역할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실제 새로운 메인 페이지는 수집한 사용자들의 시선 분포도 및 스크롤링 통계에 따라 더 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독자의 시선이 머무르는 상단에 배치했는데요. 좌측 슬라이더에는 각 기자들이 선정한 핵심 콘텐츠를 노출하는 동시에, 우측엔 인기·최신 콘텐츠를 동시에 노출해 더욱 많은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메인 페이지가 상단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들에 소홀한 것은 아닌데요. 중단과 하단 부분은 콘텐츠 큐레이팅과 동시에 디지털 인사이트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인사이터 기여자 구조 강화에 활용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메인 페이지에선 ‘이 주의 인사이터’ ‘인기 있는 인사이터’ 등의 기고자 소개 영역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자체 콘텐츠 생산-소비를 넘어, 업계의 전문가들과 독자들을 연결하고, 업계 실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이자, 디지털 인사이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빠른 몰입과 후속 콘텐츠 추천까지 고려한 기사 페이지

많은 언론 매체 웹사이트에선 기사 본문 페이지가 사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입니다. 실제 디지털 인사이트 역시 기사 본문 페이지가 독자와 가장 오래 만나는 공간이었는데요. 그만큼 정보 배치 하나하나가 독자의 몰입도와 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중요한 페이지이죠.
또한 기사 페이지는 고정 독자와 신규 독자가 모두 함께 방문하는 공간입니다. 때문에 디지털 인사이트는 “처음 방문했을 때는 어떤 기대를 할까?” “읽는 도중에는 어떤 정보가 필요할까?” “다 읽은 뒤엔 어떤 행동을 할까?”를 시뮬레이션하며 콘텐츠를 ‘읽기 전 – 읽는 중 – 읽기 완료’ 각 시점에 따라 어떤 정보와 지원이 필요할지 고민하며 기사 본문 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디지털 인사이트는 본문에 몰입이 쉽도록 여백을 재정돈하고, 기사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를 과감히 배제했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대표적인 요소가 중복으로 노출되던 섬네일이죠. 물론 반대로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기사 본문 페이지의 좌측과 우측에선 기자·에디터의 프로필과 최신 발행 콘텐츠 목록, 기사 공유 버튼, 뉴스레터 구독 팝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새로운 요소들은 스크롤 연동을 진행해 사용자가 스크롤을 내려도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는데요. 그 결과 콘텐츠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사를 읽는 도중 언제든지 새로운 콘텐츠로 유입하거나 기사를 공유할 수 있는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기사 본문 페이지 하단 역시 여러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디지털 인사이트는 앞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독자 대부분이 기사를 읽은 후에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비슷한 다른 글은 뭐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에 따라 하단 페이지에선 ‘당신이 좋아할 만한 아티클’ ‘인기 있는 아티클’ ‘시리즈 전체 목록’ 등 새로운 내비게이션 요소들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소비의 전-중-후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탐색을 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획 콘텐츠 허브로 만들어진 시리즈 페이지

기존 페이지 수정만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개편에선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의 신설도 이뤄졌는데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새로운 ‘시리즈 페이지’입니다.
그동안 디지털 인사이트는 기사 및 콘텐츠들을 각각의 시리즈들로 엮어서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들은 메인 기사의 하단이나 간단한 링크 형태로만 노출됐죠. 때문에 여러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사 콘텐츠 시리즈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힘든 것은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도 시리즈들을 탐색하거나, 시리즈 기사들을 정독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지적됐습니다.

이에 디지털 인사이트는 ‘기획 콘텐츠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리즈 페이지를 추가했습니다. 특히 각각의 시리즈들의 성격을 대표하는 아이콘 일러스트를 더하고, 아티클 개수를 표시하며, 연재 중인 기사 시리즈와 완결된 시리즈를 분류해 기존에 시리즈를 애독하던 독자는 물론, 처음 시리즈를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런 시리즈 페이지는 콘텐츠 소비 방식은 물론, 독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더 편리하게 탐색하고, 콘텐츠 흐름을 따라가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디지털 인사이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번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 프로젝트를 담당한 디지털 인사이트의 BX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 외형 변경이 아닌, 사용자는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적과 니즈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도전과제였다고 말합니다. 특히 김동욱 서비스 기획자는 디자인은 콘텐츠의 정체성과 방향을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에 임했고, 그 믿음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는데요.
김 기획자는 이번 개편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완벽한 웹사이트는 없습니다.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하죠. 디자인은 결국 살아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디자인 개편은 그 첫 설계였고 디지털 인사이트의 시작점이라고 믿습니다”
실제 디지털 인사이트는 이번 개편을 완결이라고 보지 않는데요. 앞으로 디지털 인사이트는 새롭게 개편된 디자인을 기반 삼아 사용자 중심의 경험 설계를 통해 다양한 신규 기능과 사용성 개선을 단계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 탐색 방식, 큐레이션 강화 등 후속 업데이트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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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 섬네일조 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