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 우수성 증명… 신형 서울 지하철 노선도, 레드닷 어워드 수상
고령자‧색각이상자 약자배려 등 다방면에서 디자인 우수성 인정받아
서울시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신형 서울지하철 노선도’가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매년 제품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공모를 진행,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난해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와 ‘서울라이트 DDP’를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올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신형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40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노선도다. 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신형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고령자․색각이상자 등 약자와 동행하는 배려한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측면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9월 ‘신형 노선도’를 개발하고 내·외국인 대상 실험한 결과, 역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69% 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외국인의 경우, 소요 시간 감소 폭이 내국인 대비 약 21.5%,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형 노선도는 ‘기후동행카드’ 론칭 이후 사용범위 안내 노선도로 사용돼 서울시 누리집, 각 지하철역사에 게시되기도 했으며, 한국 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은 시가 제공한 신형 노선도를 적용한 관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한편 시는 올 연말까지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별 단일노선도와 서울 대표명소 픽토그램을 공개하고, 새로운 노선도와 픽토그램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신형 지하철 노선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누구나 보기 쉽고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개발돼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좋은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서울의 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