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ock the Drop – ComplexCon
아디다스가 구매자간 경쟁 과열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제 인기 신발은 증강현실(AR)로 사자!
하늘에서 신발이 내려와
주위에 특정 브랜드 제품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덕후’ 한 명쯤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한정판’이라면 더더욱.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 마다 출시 전날부터 매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이러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 중 하나가 신발인데, 국내에도 한정판 모델이 드롭(Drop)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마니아는 물론,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이른바 ‘리셀러(Reseller)’들까지 밤샘 줄서기에 합세하곤 한다. 선착순이라는 방식이 꽤나 민주적인 듯하지만, 해외에서는 구매자간 경쟁이 과열돼 종종 큰 싸움으로 번지기까지 한다.
아디다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니커 마니아들의 최대 축제 컴플렉스콘(ComplexCon)에서 드래곤볼 Z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인기 신발을 살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선 보였다.
참석자들이 컴플렉스콘 앱을 다운로드하면 행사장 내 총 5곳의 드롭 위치를 알려주는데, 해당 지점에 가면 천장에 매달려 있는 아디다스 모양의 큰 큐브를 발견할 수 있다. 비콘 기반으로 카메라를 작동해 큐브를 스캔하면 AR 기능이 시작되고, 픽셀화된 제품 이미지와 함께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표시된다. 사용자들은 화면을 빠르게 두드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에 성공하면 지도에서 픽업 장소인 스마트 락커(사물함)의 위치를 안내하고, 실패하면 다음 드롭에 대한 카운트다운이 다시 진행된다.
이제 어쩌면 한정판 신발을 사기 위해 10시간 넘게 줄을 설 필요도, 리셀러들과 경쟁할 필요도 없어질 지 모르겠다. 그저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발을 얻기 위해 눈보다 더 빠른 손을 움직이면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