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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를 위한 필요조건 ‘Link’
고객과의 연결, 고객간의 연결
어느 디지털 광고인의 고백
디지털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최근 디지털 마케팅을 보면 사실상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음을 알 수 있다. 브랜드는 제각각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봐도 될 듯하다. 디지털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길은 너무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브랜드 타깃에 맞게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나가는 사례를 ‘어느 디지털 광고인의 고백’을 통해 살펴보자. 이는 월간 <IM> 2012년 1월호~4월호에 걸쳐 연재된 칼럼이다.
- 디지털 광고만이 광고로 남겨진 시대
- 디지털 광고를 위한 필요조건 ‘Link’
- 디지털 광고에 최적화된 포메이션 구성
- 디지털 광고 사례 분석
02. 디지털 광고를 위한 필요조건 ‘Link’
소유가 아닌 공유와 접속의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과 지식과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업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인터랙션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고객간의 인터랙션과 공유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상 고객과 연결돼 있어야 하고 고객간의 연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유와 접속의 시대를 이끄는 키워드는 ‘링크’다. 이 글에서는 실무로 한발 더 나아가서 디지털 광고를 위해 필요한 ‘링크’를 강하게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고객과 고객간의 링크: 1-9-90
2011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눈에 띈 자료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사망소식이다. 그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애도하고 추모하고 싶은 인물은 스티브잡스다. 필자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티브잡스가 개발한 아이폰을 통해 접속한 페이스북에서 그의 죽음을 알게 됐다. 필자 주변인 역시 스티브잡스의 사망소식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채널이 TV나 신문 등 기존 미디어가 아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TV나 신문(속보의 경우 호외)을 통해 접하던 뉴스를 이제는 SN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접하게 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스티브잡스가 아니라 ‘시위자’였다. 중동에서는 튀니지, 이집트, 시리아에 걸쳐 민주화를 요구했고 선진국에서는 월가에서 시작,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으로 건너가며 ‘99%대 1%’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영향력이 더욱 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에게 올해의 인물을 양보해야 했던 스티브잡스도 이들의 선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sns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굳이 다시 상기할 필요는 없지만, 커뮤니케이션 실무에서는 이를 항상 기억하고 감안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일들이 가능한 과정을 살펴보면 1명이 주변사람들 9명에게만 전달한다고 해도 거의 동시에 그 9명의 지인에게도 전파된다. 1명에서 9명으로, 그리고 90명으로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민하면서 반드시 염두 해야 하는 것이 이와 같은 공유와 확산에 대한 환경이며 1-9-90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항상 공식처럼 기억해야 하는 키워드다. 물론 위에서 살펴본 예시들처럼 강력한 메시지를 갖고 있거나, 한시라도 빨리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멋진 제품이 있다면 더욱 강력하게 1-9-90의 과정을 통해 순식간에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다. 우리들이 접하는 정보의 양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1-9-90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복잡하게 링크된 고객간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채널 속에서 우리의 전략은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실무현장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민하면서 1-9-90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생각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바이럴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와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주요 메시지와 액티베이션을 고민하는 단계에서부터 1-9-90을 감안해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래의 사례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에이지스 미디어 그룹의 에이지스 스페인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진행과정과 결과를 통해 에이지스 내부에서도 1-9-90의 힘을 실감했던 사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으로 교체할 예정이었다.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하는 아디다스는 이를 기회로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드리드 시내 한복판에 빌보드를 예약했다. 단순히 빌보드 광고를 게재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국민 모두가 열광하고 참여하며 그 과정을 통해 아디다스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역시 올리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빌보드 공간을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미지 대신 커다란 흰색 티셔츠의 이미지로 채웠다. 붉은색을 기본으로 하는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흰색으로 남겨둔 것이 이 캠페인의 핵심 전략이다. 붉은색이 차지해야 할 나머지 공간을 채우는 역할은 어느 나라보다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자신들의 국가대표를 사랑하고 스페인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둔 것이다. 10일 동안 헌혈협회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 빌보드의 커다란 흰색 티셔츠는 팬들의 헌혈 수치에 따라 점점 더 붉은 색을 채워갔다.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한 여러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배우 등 유명인들의 지지 인터뷰도 줄을 이었다. 이 캠페인을 마드리드 지역은 물론 스페인 전역과 글로벌로도 확산시키기 위해 아디다스 웹사이트 내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목격할 수 있도록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도 구성했다. 방문자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고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스페인 국가대표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도 주어졌다. 물론 웹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DA와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도움도 받았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스페인의 헌혈량은 평소의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TV, 라디오, 디지털 미디어 뉴스에서 18번이나 소개됐다. 사용한 매체비의 세 배가 넘는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50만 유로의 매체효과를 통해 매일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옥외 광고 하나로 2,000만 명에게 PR 효과를 거둔 셈이다. 미디어 측면에서만 접근했다면 단순히 옥외광고에 머물 수 있었던 업무를 1-9-90의 측면에서 접근해서 고객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광고 카피 형태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이 아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을 국민들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커다란 캔버스를 제공한 것뿐이다.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된 메시지는 카피라이터가 아닌 스페인 국민들 스스로에 의해 생산되고 공유되며 확산됐다. WPP나 옴니콤과 달리 크리에이티브보다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업무의 비중이 높던 에이지스 미디어는 이 사례를 통해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됐으며, 이는 향후 에이지스 미디어가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작업 범위를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1-9-90의 힘은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채널을 잘 구성하는 업무를 고민하기 이전에 스스로 공유하고 싶도록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먼저 세워야 하며, 이는 미디어 에이전시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TL과 BTL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고민해야만 실현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이는 에이지스 미디어뿐만 아니라 많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 고민이다. 실제로 이 캠페인 이후 유럽 각국의 회사에는 기존의 미디어 전문가 외에도 디지털은 물론 크리에이티브나 BTL 에이전시 출신의 디렉터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1-9-90을 이루기 위한 고민과 업무는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많은 대행사에서도 조직구조에 대한 고민과 개편을 반복하면서 각 대행사마다 적절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간의 링크, 1-9-90을 위해 노력하는 좋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캠페인 성격이나 예산 등 외적 요인과 무엇보다 성질 급한 한국인의 특성상 확산되기까지 기다리지 못해서 광고주 스스로 확산시키거나 기획단계에서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사례는 같은 실무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자사의 해외사례로 정리한 점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 실무에도 고객간의 링크, 1-9-90을 항상 환기하면서 캠페인에 접근할 것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의 업무영역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임을 환기하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전략을 짠다는 것은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객과 브랜드와의 링크: 미디어 프레임
두 번째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인터넷광고 이기는 전략>이란 책의 내용을 활용해서 디지털 광고에 관련된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있다. 영화 후반부에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톰 크루즈가 몰래 거리를 빠져나오다가 자신의 홍채를 인식하고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렉서스, 불가리, 펩시 등의 브랜드가 특화된 일대일 인터랙티브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때문에 당황하는 장면이 있다. 그 중 GAP은 그 동안의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제 이 아이디어는 더 이상 영화 속의 장면으로만 머물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우리는 거실에 앉아서 TV를 본다. 신문도 읽고 잡지도 본다.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검색한다. 댓글이나 메일로 내 의견을 남기고 기사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구매하기도 한다. 지하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와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링크를 고민한다면 이 모든 일상생활의 동선 속에서 고객과 브랜드가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미 TV, 신문, 잡지, 라디오 같은 기존의 4대 매체 광고처럼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서만 인터랙션을 추구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고객의 정보나 행동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의 일상생활의 동선을 따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디지털 광고를 기획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의 일상은 어떤지, 그리고 그들의 일상의 발자취에 따라 어떤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브랜드와의 링크를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미 1989년에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라는 용어로 소개되면서 실제 업무에서도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취지에 걸맞은 플랜과 실행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광고캠페인 기획서의 순서를 보면, 타깃을 분석하고 소비자 인사이트를 뽑고 이를 바탕으로 캠페인 콘셉트와 크리에이티브 팀을 뽑는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과정으로 정리하다 보면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기 위한 링크에 대한 전략은 나중에 이어지게 마련이다. 디지털 광고를 생각한다면 이 모든 과정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캠페인은 오히려 고객과의 터치 포인트에서 캠페인 주제가 도출될 수도 있고 각 터치 포인트별로 다른 메시지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 이미지는 에이지스 미디어의 ICP(Integrated Communication Planning) 과정을 설명한 다이어그램이다.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고객의 이동경로를 먼저 파악하고 고객과 브랜드가 만날 수 있는 터치 포인트에서의 링크를 강화하기 위한 미디어 프레임을 구성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① 우선, 고객 이동 경로(Consumer Journey)를 통해 터치 포인트를 파악하자!
CCS(Consumer Connection System)는 고객의 터치 포인트를 분석하는 회사 캐러트만의 시스템이다.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0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면서 이를 통해 고객과 브랜드의 다양한 터치 포인트와 이에 대한 태도와 행동 등을 알아보고 실제로 브랜드에 대한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연령대와 특정 관심사를 가진 고객만 골라서 각 터치 포인트에서 이들의 행동을 정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고객과 브랜드와의 터치 포인트가 정리됐다면 이를 연결해서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미디어 프레임을 구성할 차례다.
② 이제 고객과 브랜드간의 링크 미디어 프레임을 짜자!
자료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의 동선을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그려봤다면, 그 내용을 중심으로 전략의 틀을 짜야 한다. 전략을 짠다는 것은 정해진 길이나 가이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 처한 상황에 맞춰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래에서 BOE 미디어 프레임 사례를 통해 전략의 틀을 짜는 데 도움이 되는 가이드를 제시하려고 한다. 물론 이외에도 전략을 짜는 데는 다양한 방법과 과정이 있다. 이를 실제로 적용해서 전략 프레임을 구성해본다면 동일한 제품과 동선이라도 어떤 전략의 틀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고객을 공략하는 다양한 전술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BOE 미디어 프레임은 미디어를 특성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각 특성에 맞춰 고객을 대하는 전략을 달리 세우는 방법이다.
- Bought 미디어 Bought
미디어는 비용을 지불하고 활용하는 유료 미디어를 말한다. ‘광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부분의 형태로 TV, 신문, 포털사이트 등에 비용을 지불하고 노출하는 광고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Bought 미디어는 고객의 태도에 따라 브랜드 푸시와 브랜드 풀의 두 가지 다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고객을 크게 ‘적극적인 고객’과 ‘소극적인 고객’으로 나눠보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스스로 정보를 찾고 가격을 비교하고 웹사이트도 여러 곳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고객’이 있는 반면 잠재적으로는 구매 의사가 있지만 구매 시기를 정해놓지 않았거나 당장 구매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지 않는, 하지만 우연히 지나가다 보이는 정보에는 반응하는 ‘소극적인 고객’이 있다. 이 두 부류의 고객이 각각 어떤 채널을 통해 이동하고 그곳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고민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이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전략 프레임을 나눠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Owned 미디어
Owned 미디어는 자사 웹사이트나 쇼핑몰처럼 대부분의 기업에서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사 미디어를 말한다. 인터넷 초기에는 웹사이트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광고를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서 회원가입을 시키는 것이 매출로 연결되거나 잠재고객을 얻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요즘에는 sns의 확산으로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서 기업 웹사이트는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자사의 사이트도 엄연히 고객이 방문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미디어로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역할을 검토해야 한다. 물론 예전처럼 자사의 사이트에서만 고객을 만나고 웹사이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사이트의 역할을 새로 설정하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 이에 더해 커뮤니케이션 전략과는 별개로 생각할 수 있는 매장도 고객과 링크를 강화하는 중요한 Owned 미디어로 활용해야 한다. POP를 활용한 판매증대 등은 이미 충분히 시도되고 있지만 BOE 미디어 프레임에서 매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는 매장 주변의 Bought 미디어 전략과 연결돼야 한다. 이미 매장주변의 디지털 OOH를 통해서 쿠폰을 제공하면서 인근 매장으로 방문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노키아 윈도우 디스플레이 사례처럼 ‘The Amazing Everyday’라는 캠페인 콘셉트에 집중해서 매장에서도 강하게 어필하는 사례들이 해외에서는 많이 고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여건상 빈번하지는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광고 캠페인 론칭일을 제품 출시일로 잡거나 업무 편의성을 고려해서 해당하는 달의 1일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아디다스의 경우는 제품 출시일을 고려해 캠페인을 준비하되 광고하는 대상이 되는 제품이 매장 윈도우 전면에 디스플레이 되는 시점, 즉 윈도우 론칭일을 광고 론칭 시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 Earned 미디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유료 미디어와 달리 노력을 통해 얻게 된 미디어를 말한다. 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서 고객과 만나거나 타기업의 브랜드와 제휴를 하는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고 관계 형성이 쉽다는 강점으로 인해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공감되고 있기에 굳이 다시 상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양한 미디어 파트너들과의 공동작업은 지속적으로 시도해볼 만 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를 하면 주요 웹사이트에서는 관련 대회의 페이지를 개설하고 페이지의 주요 부분에 광고공간을 마련한다. 이렇게 만든 공간을 바탕으로 해당 대회에 특화된 광고상품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물론 한정된 광고공간과 만만치 않은 광고단가로 인해 타이틀 스폰서 등의 패키지는 몇 개 안된 기업이 구매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회 기간 중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중계나 관련된 뉴스를 보기 위해서 해당 페이지에 방문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Bought 미디어의 형태 중 하나이고 엄연한 광고상품이다. 작년에 세계 3대 스포츠라고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렸을 때 아디다스 광고를 맡고 있는 담당자로서 대회 스폰서인 아디다스의 캠페인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 아디다스는 공식스폰서로서 대회 로고 사용과 관련 콘텐츠의 활용이 자유로운 점 외에도 남자 100m의 타이슨 게이(미국)와 여자 100m, 200m의 캠벨 브라운(자메아카), 높이뛰기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모델로 활용하면서 이들의 초상권도 활용할 수 있었으며, 대구에 파견된 블로그 기자단들은 대회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생생한 뉴스와 다양한 인터뷰를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아디다스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했고, 다음은 주요 포털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특집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에서 제공하는 뉴스와 함께 아디다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페이지를 구성했다. 또한 선수단을 응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을 양사가 모두 활용하는 형태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다음에서 광고팀의 조율 하에 운영팀과 관리팀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진 점도 큰 역할을 한 결과이다. 지금까지 고객과 브랜드와의 링크에 대해서 살펴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무에서 IMC라는 용어를 디지털 광고의 취지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고객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함께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부서나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다. 많은 광고대행사에서 여러 번의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통합된 플랜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나고 시도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와 업무간의 링크: 포메이션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디지털 광고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와 기업간의 링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광고를 위한 필요조건 링크를 구성하는 세 번째 요소로, 외국자료나 사례를 소개하거나 강의를 주로 하는 이가 아니라면, 실무자에게는 앞에서 소개한 두 가지에 비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요소다. 첫 번째 링크에서 소개한 ‘파워 오브 레드’는 에이지스 미디어 내의 다양한 회사가 함께 노력해서 만든 사례다. 작년 10월, 필자는 스페인 현지에서 만난 캠페인 디렉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회사든 타 부서와 일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이 캠페인을 위해서 캐러트 스페인은 전체 캠페인 전략을 기획하고 각 회사간의 업무를 총괄하고 헌혈협회와의 조율도 함께 담당했다. 대형 빌보드를 설치하기 위한 장소의 확보와 제작은 옥외미디어 전문 포스트스코프가 담당했고 웹사이트 제작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전반은 넷씽크 아이소바가 진행했다. 이 밖에 회사 매직 터치가 참여했다. 이들이 모여서 약 3개월 간 수 차례 회의와 기획작업을 진행했으며 광고주에게 제안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캠페인 론칭 3주 전에 이르러서야 모든 것이 확정됐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앞에서 언급한 결과를 얻은 것에 여전히 뿌듯해하고 있다. 무엇을 기획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실무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가 결과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당시 공감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서와 기업간의 협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물론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차에서는 ‘포메이션’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정리할 것이다. 지난 회차에서 ‘디지털 광고’에 대한 개념을 화두로 던지면서 출발해, 이번 회차는 디지털 광고를 위해 실무에 고민해야 하는 링크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살펴봤다. 다음 회차에는 좀더 실무적인 이야기와 사례를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