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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e Greatness!” 위대함을 담대하게 이모션글로벌의 2막! 최복규 강승진 공동 대표

‘엑스클루시브’ ‘메타클럽’ 등 뉴테크 강점 살려 하이테크 에이전시 정점 찍어

1995년 설립 후 벌써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변했을 긴 여정 동안 이모션글로벌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최복규 강승진, 두 대표와의 만남은 이 질문에서 비롯됐다. 국내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의 궤를 논할 때 이모션글로벌 빼놓을 수 없기에.

199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인터넷 초창기 대기업 홈페이지 구축 사업에 뛰어든 이모션은 오래도록 산업의 중심을 이어가면서 서서히 모바일 앱 구축과 온라인 마케팅 등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이뤘다. 업계 최초의 일이었다. 동시에 이모션글로벌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2024년. 국내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 이모션글로벌은 업력(業歷) 30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UX) 컨설팅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그 사이, 모기업 FSN 그룹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크리에이티브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와 고객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복규 강승진 공동 대표는 “이 모든 걸 외주 혹은 프리랜서 없이 가급적 모든 영역을 우리가 소화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영속성과 사후처리 부분에서 볼 때 이는 크나큰 이모션글로벌만의 경쟁력이자 차별화 요소다.

그런가 하면 ‘이모션답다’라는 수식어엔 최복규 대표는 과감히 선을 그었다. 정체성 입장에서는 이것이 듣기 좋은 명제일 수 있어도 늘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역시 이모션이야!’를 듣고 싶단다. 아하, 시대의 변화에 맞춰 늘 변화하는 기업의 아이콘으로 남길 바라는 것이었다.

강승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호흡이 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올해도 여전히 바쁘게 보낼 것 같다”면서 “올해, 안정화가 필요한 여러 프로젝트가 많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FSN 그룹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대응을 필요로 하므로 이에 맞춰 내부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복규 대표와 늘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 기자는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이 이모션글로벌 등, 최대주주 FSN의 핵심 콘텐츠 및 테크 계열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IP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기획할 예정이며, 이모션글로벌 등의 플랫폼 구축 역량을 더해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모션글로벌에 먼저 합류한 이는 최복규 대표다. 2018년 7월,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창업자였던 서정교 대표가 이모션글로벌에 대표로 취임하고, 최복규 당시 그룹경영전략 임원이 부대표로 부임했다. 그 무렵 이모션글로벌은 적자 28억원이라는, 창립 이래 가장 큰 경영상의 위기에 서 있었다. 서정교 대표와 최복규 부대표는 생존을 키워드로 잡고 경영관리는 물론 조직, 문화, 프로젝트 관리,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사업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정확히 6개월 만에 마침내 흑자로 탈바꿈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 후 최복규 대표는 단독으로 이모션을 운영하며 늘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2019년 겨울, 강승진 더크림유니언 총괄이사에게 새로운 이모션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고, 그 고민의 결과로 사업대표를 거쳐 최복규 강승진 공동대표 체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최복규 대표는 “확실히, 기존의 바통을 이어받는 게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꼈다”고 회생했다.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로서 역사와 전통이 긴 회사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체질부터 본질적 문제, 사업적 수익 개선, 인사관리 등을 모두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승진 대표가 옆에 있어 다행”이라며 “지금까지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모션글로벌이 있다. 이건 팩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승진 대표도 이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중간중간 보이는 표정에선 결코 녹록지 않았음을 볼 수 있었다. 강 대표는 “더크림유니언을 이정훈 대표님과 함께 오랜 시간 만들어 왔다. 주변에서도 ‘뼛속까지 크림인’이라 얘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오랜 세월 더크림유니언과 함께했기에 장고(長考)에 장고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복규 대표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을 무렵, 그동안 내가 추구하려던 여러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이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장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서 강승진 대표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나 더 꺼냈는데 “만약 관성적인 성장을 토대로 한 변화를 추구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최복규 대표와 손을 맞춰 이모션글로벌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동시에 두 사람이 추구하는 혁신과 개혁으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확신이 섰다는 뜻이다.

다음은, 최복규 강승진 두 명의 대표와 주고받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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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1. 프로젝트 회고문화

이모션글로벌에 제 지인이 있어 얼마 전 한 번 여쭤봤습니다. 두 분 대표님의 평소 모습이 궁금하다고요. 돌아온 얘기로는, 두 분 모두 누구와도 자유로운 대화와 함께 먼저 편하게 먼저 다가와 묻고 공감하고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늘 무엇이 문제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찾는 걸 미루시지 않는다는 것도요.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인데요.

두 분 말씀하신 부분이 기업 경영에 있어 이제는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화가 단절되거나 상명하복(上命下服)이 만연한 기업도 많은데, 조금씩 임직원분들께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떤 의미죠?

그렇군요.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니까요. 말씀대로 근거를 대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모두가 수긍하고 한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부서 간 오해를 줄일 수 있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습관화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눈이 커지며) 프로젝트 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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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진 대표가 메일로 보내준 회사소개서를 보니 ‘이모션글로벌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위대하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라는 문구가, 사내 카페테리아 한쪽에는 ‘우리는 각자의 개성과 관점을 존중하며 서로의 다름을 통해 함께 성장합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을 능히 짐작케 한다.

2023년 3월 기준 임직원 수 148명, 연매출 136억원을 달성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이모션글로벌의 경쟁력 중 중요한 요소를 하나 꼽자면 단연 원스톱 수행기술이다. 이 방식을 고집하는 디지털 에이전시가 흔치 않다. UX 컨설팅부터 운영, 구축까지 외주나 프리랜서 없이 모든 과정을 사내 임직원이 담당한다는 건 어떤 프로젝트든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얘기고, 사업의 영속성을 의미하니까.

그만큼 ‘Digital’ ‘Blockchain’ ‘AI Tech’ ‘AD Tech’ 등 이모션글로벌만의 사업 저변도 내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최복규 강승진 대표는 이모션글로벌 임직원을 소위 ‘전문가’로 통칭했다. 이모션글로벌 전문가는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과 600건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 이모션글로벌은 2002년 코스닥 등록 이후 매년 100억원 대의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 1,300여 건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문가 집단이다.

emotion #2. 디지털 경계를 허문 유연한 대처와 확신

올해로 거의 30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벌써 ‘서른’입니다. 달리 보면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이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 사이 임직원도 148명입니다. 많은 식구도 챙기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데 그 무게감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모션글로벌의 차별화 요소가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 생각합니다만.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시장에서는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데요.

모든 지표가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군요. 내부 임직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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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규 대표는 오랜 해묵은 관행을 먼저 찾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맞는 말이다. 기자가 취재차 업계를 다녀봐도 대부분 같은 의견이다. 필요성은 모두 공감한다는 얘기다. 강승진 대표 역시 이런 점을 찾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간혹 프로젝트 수주 후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고. 강 대표는 “제안 PT가 끝나고 수주했다는 낭보와 함께 ‘최종 견적 협상에서 함께 경쟁했던 모 업체처럼 견적을 맞춰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참 쉽지 않다. 모두 오랜 시간 땀 흘려 준비했는데 그만큼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깨지면 포기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안 하나 준비할 때 짧게는 2, 3주 동안 우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한다. 그건 고객사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그렇게 고생한 그들의 자존심을 어떻게 기대 이하 금액으로, 내 마음대로 낮출 수 있을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emotion #3. 선택과 집중, 그리고 소통과 기다림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에 따라 이모션글로벌이 새롭게 추구해야 할 가치를 재정립했을 것 같습니다.

두 분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어떤 일이든 소통과 준비가 그만큼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 새로운 자리에서 책임감이 주어지면 서둘러 결과를 내고자 조급해할 텐데, 서로를 인정하고 절로 조직에 스며들도록 소통을 우선했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강승진 대표님은 직원분들과 번개를 한 번씩 하셨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웃음).

맞습니다. 술자리에서 거짓말하는 분은 못 본 것 같습니다(웃음). 솔직함에서 나오는 진정한 마음으로 이모션글로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좋은 사례, 잘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벌써 4월이 지나가지만, 올해 목표를 향해 잘 항해하고 있다고 진단하십니까?

기사로 보도한 것처럼, 하이퍼코퍼레이션이 FSN 뉴테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이퍼코퍼레이션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함께 예열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뉴테크 사업은 하이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BTS? 게다가 참여자 수익공유라니요? 블록체인이라면?

그렇다면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고심하거나 힘들 때는 언제입니까?

매월 경영 실적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요?

회사의 성과에 있어 이익이 난 부분은 분배를 하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투명한 신뢰를 위해 매월 경영실적을 공개한다는 건 절대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쌓여서 공동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과도 연계되니 납득이 되고, 수긍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프로젝트 회고’를 통해 소통마저 투명하게 이뤄지니 소위 겁나는 게 없을 정도네요.

그 금액은 대략 어느 정도인가요? 공개 가능한가요?

늘 마음속에 간직한 명언이나 한 마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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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규 강승진 두 대표는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대변되는 부분도 있었고, 묘하게 각자의 영역에서 선을 지키며 필요한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일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우선한다는 느낌이다. 부딪치거나 다툼의 영역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맞춰졌기에, 각각 줄 서는 사내정치 따위도 전무하다. 최복규 대표와 강승진 대표. 그 두 사람과 임직원 모두를 여섯 글자로 하면 ‘이모션글로벌’이다.

그렇게 이날 인터뷰는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분위기는 갈수록 고조되는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모션글로벌이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하길 바라는지 물었다. 강승진 대표는 “변화에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보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리드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모션글로벌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눈에 띈다. ‘Radical Thinking’, 다양한 현상과 이슈에 대해 극단적으로 질문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분석과 검증을 반복해 논리적인 설계 과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Geek Working’, 이는 작은 요소에도 집착하여 우리만의 차이를 만들어가며,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체계적으로 정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이 문구만 보면, 누구보다 역동적으로 나아가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위대한 결과물은 이모션글로벌이 잉태한다는 서사적 요소가 녹아 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는 질문과 검증, 디테일에 대해 집착한다. ‘이모션글로벌과 위대함을 만들어보세요’라는 당찬 문구도 이모션만이 지닌 자신감의 발로다. 최복규 강승진 대표도 이러한 자신감을 표정에서 감추지 못했다. “Make Greatness!”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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