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Greatness!” 위대함을 담대하게 이모션글로벌의 2막! 최복규 강승진 공동 대표
‘엑스클루시브’ ‘메타클럽’ 등 뉴테크 강점 살려 하이테크 에이전시 정점 찍어
최복규 대표 방 한 켠의 화이트보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애정 어린 직원들의 한마디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런가 하면, 강승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번개를 친다. 모두가 “하하 호호” 웃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바로 이모션글로벌의 현주소다. 그리고 이는 최복규 강승진, 두 사람만의 서사다. 지표로 따지자면 하루 종일 입을 털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가파른 사사(社史).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그려낸 형이상학적 스토리의 인간극장이다. On Air!
1995년 설립 후 벌써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변했을 긴 여정 동안 이모션글로벌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최복규 강승진, 두 대표와의 만남은 이 질문에서 비롯됐다. 국내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의 궤를 논할 때 이모션글로벌 빼놓을 수 없기에.
199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인터넷 초창기 대기업 홈페이지 구축 사업에 뛰어든 이모션은 오래도록 산업의 중심을 이어가면서 서서히 모바일 앱 구축과 온라인 마케팅 등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이뤘다. 업계 최초의 일이었다. 동시에 이모션글로벌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2024년. 국내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 이모션글로벌은 업력(業歷) 30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UX) 컨설팅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그 사이, 모기업 FSN 그룹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크리에이티브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와 고객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복규 강승진 공동 대표는 “이 모든 걸 외주 혹은 프리랜서 없이 가급적 모든 영역을 우리가 소화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영속성과 사후처리 부분에서 볼 때 이는 크나큰 이모션글로벌만의 경쟁력이자 차별화 요소다.
그런가 하면 ‘이모션답다’라는 수식어엔 최복규 대표는 과감히 선을 그었다. 정체성 입장에서는 이것이 듣기 좋은 명제일 수 있어도 늘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역시 이모션이야!’를 듣고 싶단다. 아하, 시대의 변화에 맞춰 늘 변화하는 기업의 아이콘으로 남길 바라는 것이었다.
강승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호흡이 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올해도 여전히 바쁘게 보낼 것 같다”면서 “올해, 안정화가 필요한 여러 프로젝트가 많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FSN 그룹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대응을 필요로 하므로 이에 맞춰 내부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복규 대표와 늘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 기자는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이 이모션글로벌 등, 최대주주 FSN의 핵심 콘텐츠 및 테크 계열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IP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기획할 예정이며, 이모션글로벌 등의 플랫폼 구축 역량을 더해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모션글로벌에 먼저 합류한 이는 최복규 대표다. 2018년 7월,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창업자였던 서정교 대표가 이모션글로벌에 대표로 취임하고, 최복규 당시 그룹경영전략 임원이 부대표로 부임했다. 그 무렵 이모션글로벌은 적자 28억원이라는, 창립 이래 가장 큰 경영상의 위기에 서 있었다. 서정교 대표와 최복규 부대표는 생존을 키워드로 잡고 경영관리는 물론 조직, 문화, 프로젝트 관리,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사업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정확히 6개월 만에 마침내 흑자로 탈바꿈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 후 최복규 대표는 단독으로 이모션을 운영하며 늘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2019년 겨울, 강승진 더크림유니언 총괄이사에게 새로운 이모션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고, 그 고민의 결과로 사업대표를 거쳐 최복규 강승진 공동대표 체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최복규 대표는 “확실히, 기존의 바통을 이어받는 게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꼈다”고 회생했다.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로서 역사와 전통이 긴 회사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체질부터 본질적 문제, 사업적 수익 개선, 인사관리 등을 모두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승진 대표가 옆에 있어 다행”이라며 “지금까지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모션글로벌이 있다. 이건 팩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승진 대표도 이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중간중간 보이는 표정에선 결코 녹록지 않았음을 볼 수 있었다. 강 대표는 “더크림유니언을 이정훈 대표님과 함께 오랜 시간 만들어 왔다. 주변에서도 ‘뼛속까지 크림인’이라 얘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오랜 세월 더크림유니언과 함께했기에 장고(長考)에 장고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복규 대표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을 무렵, 그동안 내가 추구하려던 여러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이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장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공=이모션글로벌)
여기서 강승진 대표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나 더 꺼냈는데 “만약 관성적인 성장을 토대로 한 변화를 추구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최복규 대표와 손을 맞춰 이모션글로벌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동시에 두 사람이 추구하는 혁신과 개혁으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확신이 섰다는 뜻이다.
다음은, 최복규 강승진 두 명의 대표와 주고받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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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1. 프로젝트 회고문화
최복규 강승진, 두 대표님은 코로나19 무렵부터 손발을 함께 맞추셨는데요, 이때는 사회적으로도 잠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를 잠시 떠올려 보면 여러 생각과 마주할 것 같습니다.
(강승진 대표, 이하 강 대표)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사업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때는 경영적인 측면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적인 측면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더크림유니언에 합류했을 때는 전체적인 사업 총괄 관리를 담당하며 비즈니스에 필요한 무기와 노하우, 경험을 축적했는데, 이모션글로벌에서는 실질적인 경영이라는 키워드를 접했어요. 최복규 대표는 제게 없는 다양하고 훌륭한 노하우와 경험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사업 안정화에 필요한 방향설정 등을 제시하며 수시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제게 최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결과는 나중으로 미루고,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최복규 대표, 이하 최 대표) 저는 경영과 전략 파트를, 강승진 대표는 사업관리와 프로젝트를 챙깁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유입되는 프로젝트 속에서도 이렇게 각자 역할을 나눠 집중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강 대표와 역할을 분배하고 그에 맞춰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많은 대화와 함께, 서로 의지하고 있어요. 저도 강 대표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차분한 강 대표님은 제게 없는 걸 갖고 계셔서 제게도 큰 힘이 됩니다.
이모션글로벌에 제 지인이 있어 얼마 전 한 번 여쭤봤습니다. 두 분 대표님의 평소 모습이 궁금하다고요. 돌아온 얘기로는, 두 분 모두 누구와도 자유로운 대화와 함께 먼저 편하게 먼저 다가와 묻고 공감하고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늘 무엇이 문제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찾는 걸 미루시지 않는다는 것도요.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감사하네요. 그분, 누구신지 알려주시면(웃음).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Open Communication to Radical Collaboration’이라는 슬로건이 있어요. 어떤 일을 하든 열린 소통이야말로 경계 없는 협업과 사고(思考)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죠. ‘조용한 침묵’이 정말 무서운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것을 지켜내고 이를 사내문화로 자리 잡게 하려면 저희 두 사람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도 열린 소통이 이모션글로벌의 주요 가치라고 여기지 않겠습니까. 뭔가 불편하게 여기고, 특정인 목소리만 듣고, 편애하고, 알아서 해결하라 내버려두면, 일이 곪게 돼요. 한두 사람이 ‘이 문제(고민)를 어떻게, 누구와 얘기하나?’ 이런 생각까지 가지 않도록 평소에 신경 쓰는 거죠. 사소한 것일수록 편하게 물어보고 일부러 더 챙겨요. 저희를 보고 꼰대라고 생각하거나 눈치 없다 여길지라도, 가급적 사무실을 오가며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좋게 봐줘서 고맙네요. 진심은 통하는 건가?(웃음)
두 분 말씀하신 부분이 기업 경영에 있어 이제는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화가 단절되거나 상명하복(上命下服)이 만연한 기업도 많은데, 조금씩 임직원분들께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최 대표) 일할 때도 소위 계급장 뗄 정도로 ‘열린 소통’을 지향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죠?
(최 대표) 그래야 적극적인 소통이 되고 경계 없는 협업이 이뤄집니다. 그러다 보면, 때때로 날 선 소통이 되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 감정 없거든요. 오히려 저희는 이를 지향합니다.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함이니까.
날 선 소통도 지향한다?
(최 대표) 네. 열린 소통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건이 있어요. 누구나 어떠한 생각이라도 얘기를 꺼낼 수 있어야 해요. 존중해야 하고요. 그게 중요합니다. 불편한 것일수록 이야기를 가리면 결국 서로 오해가 쌓이고 직원 간, 부서 간 반드시 탈이 나요. 일할 때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긴단 말입니다. 결국 그게 ‘너는 너, 나는 나,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상관도 하지 않는 것’이 되어 버려요.
일을 하는 데 있어 진정 적극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자리에서 ‘내 아이디어가 맞다’고 근거를 갖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해요. 또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이를 경청하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래야만 서로가 바라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모션글로벌은 이 부분에서는 모두가 치열하게 다가섭니다. 끝나고 나면 서로 홀가분한 기분으로 격려하며 따뜻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이모션글로벌만의 실질적인 기업문화죠.
그렇군요.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니까요. 말씀대로 근거를 대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모두가 수긍하고 한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부서 간 오해를 줄일 수 있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대표) 대부분의 기업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죠. 다만, 어떻게 잘할 수 있느냐를 들여다보면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앞서 최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 외에도 ‘또 하나의 키워드’에 주목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죠?
(강 대표) 바로… ‘습관화’입니다.
습관화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강 대표) 지나가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서로 편하게 묻거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번개(즉석 모임)를 통해 간단한 자리를 만들어 직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작은 소통을 통해 저 먼저 그들과 이야기하는 법을 깨우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으면 마음속에만 머무는 거예요. 무엇이든, 작은 것 하나라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노력과 기다림,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소통하는 습관이 업무로 이어지면 시너지가 생깁니다. 저희 문화 중에 ‘프로젝트 회고’라는 것도 습관이 되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이 커지며) 프로젝트 회고요?
(강 대표) 각 TFT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느낀 점과 개선점을 리포트로 정리하는 겁니다. 이 회고록은 저희 경영진을 포함, 모든 본부의 부서장과도 공유합니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고, 부서 간 소통의 장벽도 걷어낼 수 있어요. 정말 중요한 것을 꼽자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반복하지 않도록 하여, 장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데 있어요. 이를 습관화면 스스로 어떤 프로젝트를 앞두었을 때, 더 나은 가치를 정립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역시 이모션글로벌만의 DNA가 되고 있습니다.
(최 대표) 강 대표 말씀처럼 소통이라는 단어 안에는 성공을 위한 많은 요소가 담겨 있어요. 킥오프 때도 관련 임직원이 모두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정성적, 정량적 목표는 물론 TF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 방향성 등 많은 이야기를 논의하고 함께 결정합니다. 이때 함께 설정하는 목표와 방향이 TF의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물론,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또 중간중간 정기적인 미팅과 함께, 프로젝트가 끝나고 이를 복기하는 ‘회고 문화’도 꼭 거칩니다. 가끔, ‘나 이번에 이것 때문에 힘들었어’ 혹은 ‘기획이 늦어서 디자인이 잘 안 나왔어…’식의 민감한 이야기도 주고받더라고요. 따지는 게 아닙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풀고 개선하자는 얘기죠. 이 과정을 다음 프로젝트 때는 더욱 열린 마음으로 스타트할 수 있습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회사 입장에서 프로젝트 퀄리티도 기대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안팎 성장에 있어서도 훌륭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게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다 함께 찾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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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진 대표가 메일로 보내준 회사소개서를 보니 ‘이모션글로벌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위대하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라는 문구가, 사내 카페테리아 한쪽에는 ‘우리는 각자의 개성과 관점을 존중하며 서로의 다름을 통해 함께 성장합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을 능히 짐작케 한다.
2023년 3월 기준 임직원 수 148명, 연매출 136억원을 달성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이모션글로벌의 경쟁력 중 중요한 요소를 하나 꼽자면 단연 원스톱 수행기술이다. 이 방식을 고집하는 디지털 에이전시가 흔치 않다. UX 컨설팅부터 운영, 구축까지 외주나 프리랜서 없이 모든 과정을 사내 임직원이 담당한다는 건 어떤 프로젝트든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얘기고, 사업의 영속성을 의미하니까.
그만큼 ‘Digital’ ‘Blockchain’ ‘AI Tech’ ‘AD Tech’ 등 이모션글로벌만의 사업 저변도 내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최복규 강승진 대표는 이모션글로벌 임직원을 소위 ‘전문가’로 통칭했다. 이모션글로벌 전문가는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과 600건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 이모션글로벌은 2002년 코스닥 등록 이후 매년 100억원 대의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 1,300여 건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문가 집단이다.
emotion #2. 디지털 경계를 허문 유연한 대처와 확신
올해로 거의 30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벌써 ‘서른’입니다. 달리 보면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이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 사이 임직원도 148명입니다. 많은 식구도 챙기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데 그 무게감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겁죠. 인원이 100명을 넘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그만큼 매월 운영 부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때론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다행히 3년 전부터 우리만의 색을 찾아가면서 안정적인 운영 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차츰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 우리만의 색을 잘 표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고, 고객사와도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도 찾게 되었습니다.
한 예로, ‘SK텔레콤’의 경우 저희와 7, 8년 정도의 연을 이어가며 40명 내외가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고, ‘신세계 백화점’ 역시 투입 인원이 35명 가까이 늘었지만, 큰 문제 없이 고객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LGE.COM’도 30명의 인원이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큰 프로젝트를 고객과 소통하고 고도화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죠. 신뢰가 생긴 겁니다. 늘 ‘다음엔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 낼까?’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까?’ 등의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모션글로벌의 차별화 요소가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 생각합니다만.
차별화 요소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에이전시마다, 버티컬별로 특화된 곳이 있어요. 금융, 커머스, 혹은 크리에이티브한 프로젝트를 특히 잘 해내는 곳이 있거든요, 그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곳들이죠. 그건 회사 입장에서 큰 장점이에요.
그러나, 저희 입장에서 보면 이게 오히려 단점일 수 있어요. ‘이모션글로벌은 뭘 잘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딱 잘라 얘기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이모션글로벌은 어떤 프로젝트라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전제 조건, 바로 디지털 프로젝트 간의 경계를 이미 오래전에 허물었기 때문이죠. 버티컬에 대한 경계도 없어요. 스타트업 프로젝트라도 동료가 원하고, 우리의 새로운 관점과 기술이 빛을 낼 수 있다면 수익적인 관점에서만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비용을 떠나 ‘이거 재미있겠다’ 싶으면 하는 겁니다. 또, 덩치가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그만한 가치를 위해 도전도 합니다. 금융 프로젝트도, 커머스 프로젝트도 어려움 없이 수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이처럼 이모션글로벌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며 마지막까지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에이전시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시장에서는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데요.
컨설팅 잘하는 업체는 실제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다른 업체에 맡기거나, 운영이 주인 회사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 구축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례를 많이 봤어요. 저희는 컨설팅 후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이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나아가 이모션글로벌은 새로움을 항상 추구합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매년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이를 사업화할 기회와 함께 누구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등 좋은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참여율도 제법 높고요. 3년 전에는 ‘출장도사’라는 서비스를 인큐베이팅하고 법인을 내 사업화했습니다. 갈수록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앱에서 점술계 유명 도사들을 바로 만나보는 신개념 플랫폼이죠. 하나의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지금은 사업적으로 잘 나아가고 있어요. 또 지난해, 포인트 앱테크 플랫폼 ‘메타클럽’을 인큐베이팅 후 핑거버스라는 법인으로 전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출시 1여 년 만에 회원 수 22만명, 누적거래액 42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표가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군요. 내부 임직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우리 이모션글로벌뿐 아니라,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 전체를 대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우리 산업에 인재들이 꾸준히 유입될 수 있어야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어요. 따라서 스스로, 혹은 누군가가 이들의 자존감이나 로열티를 떨어뜨리는 행위는 하면 안 돼요. 이 부분에 대해 우리 산업 간 공정하고 발전적인 약속이 이뤄져야 하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가령 과도한 단가 경쟁은 결국 우리 산업 모두를 피폐하게 만들어요. 이 부분은 공론화를 통해 함께 지양해야 할 점이라고 봐요. 표준단가가 올라도 결국 할인율이 붙여지면 큰 차이가 없잖아요.
저희는 이런 데이터까지도 리더들에게 공개합니다. 이모션글로벌의 리더는 곧 업계의 리더이자 전문가입니다. 그들이 성장하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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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규 대표는 오랜 해묵은 관행을 먼저 찾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맞는 말이다. 기자가 취재차 업계를 다녀봐도 대부분 같은 의견이다. 필요성은 모두 공감한다는 얘기다. 강승진 대표 역시 이런 점을 찾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간혹 프로젝트 수주 후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고. 강 대표는 “제안 PT가 끝나고 수주했다는 낭보와 함께 ‘최종 견적 협상에서 함께 경쟁했던 모 업체처럼 견적을 맞춰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참 쉽지 않다. 모두 오랜 시간 땀 흘려 준비했는데 그만큼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깨지면 포기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안 하나 준비할 때 짧게는 2, 3주 동안 우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한다. 그건 고객사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그렇게 고생한 그들의 자존심을 어떻게 기대 이하 금액으로, 내 마음대로 낮출 수 있을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emotion #3. 선택과 집중, 그리고 소통과 기다림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에 따라 이모션글로벌이 새롭게 추구해야 할 가치를 재정립했을 것 같습니다.
(최 대표) 저는 경영 및 조직 안정화와 소속감 고취, 일에 대한 가치를 찾는 데 집중했어요. 기업 문화에 필요한 것 하나하나 직접 손대며 조금씩 맞춰 나갔습니다. 개혁(改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 무게를 뒀죠. 감사하게도, 당시 임직원 모두가 이모션글로벌에 대한 본질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찾는 데 함께 했어요. 서로 지킬 건 지키며, 새로운 변화를 찾고 모색해 우여곡절 속에서도 취임 6개월 만에 흑자를 이뤄냈어요.
(강 대표) 저는, 저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조직에 녹아들 수 있다고 여겼죠. 이 때문에 다양한 시각과 시선을 갖는 데 신경을 더 썼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것과 실제 이모션글로벌 DNA는 많은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디지털 에이전시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것과 발맞춰 임직원 모두가 다양한 영역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소위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후, 제가 그렸던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조금씩 공유하고 습관화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죠. 멀리 보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강요하지도 않았고요. 제가 직접 제안서도 작성하고 PT도 하고 그것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직원들도 옆에서 보고 맞춰 주길 바랐어요. 그리고 조금씩 이러한 제 생각이 인정받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두 분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어떤 일이든 소통과 준비가 그만큼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 새로운 자리에서 책임감이 주어지면 서둘러 결과를 내고자 조급해할 텐데, 서로를 인정하고 절로 조직에 스며들도록 소통을 우선했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강승진 대표님은 직원분들과 번개를 한 번씩 하셨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웃음).
(강 대표) 네. 그렇습니다. (번개 자리에서) 모두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최복규 대표도 잘 아시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 2년 흐르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니까 그들의 생각도 달라진 거죠. 성과로도 이어지고, 본인들의 아이디어도 접목되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한 직원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 그것이 어떤 의도였고,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고요. 그래서 ‘이제 깨달았구나’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말씀대로 어느 회사든 수장이 갑자기, 과감하게, 모든 색을 바꿔버리려 하면 반감이나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부분을 욕심내지 않고, 모두 한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마음을 열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술자리에서 거짓말하는 분은 못 본 것 같습니다(웃음). 솔직함에서 나오는 진정한 마음으로 이모션글로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좋은 사례, 잘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벌써 4월이 지나가지만, 올해 목표를 향해 잘 항해하고 있다고 진단하십니까?
각 사업부별로(CX본부, BT1부문, BT2부문, CM본부)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성장지표’도 관리하는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새해 달성해야 할 목표와 큰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시장에서 잘 버텨내고, 흑자를 내는 과정에서도 아쉬움은 늘 남더라고요. 그 아쉬움 마저 최소화해 보자는 생각으로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이고, 오픈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협업과 협력 부분에서 큰 틀은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모두 개인성장지표와 연계해 관리하고 있어요. 피드백은 필수죠.
기사로 보도한 것처럼, 하이퍼코퍼레이션이 FSN 뉴테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이퍼코퍼레이션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함께 예열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뉴테크 사업은 하이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차세대 IP 콘텐츠 사업, 뉴테크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모션글로벌과 선진화된 테크기반의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는 트렌드에 있어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더 앞서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치열할 정도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저희 역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반드시 방법을 찾아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저희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엑스클루시브(Xclusive)라는 차세대 IP 콘텐츠 플랫폼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형태의 유통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죠. 이 플랫폼을 통해 웹 3.0 콘텐츠 유통 허브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유통 사업은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으로 기존 유통 플랫폼들이 겪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적 장벽을 넘어서는 유통 방식을 제시합니다. 탈중앙화 및 분산화 기술을 적용해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와 함께 서비스 참여자들에게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합니다. 첫 콘텐츠가 바로 BTS(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기반 창작 드라마 <비긴즈유스(Begins Youth)>입니다.
BTS? 게다가 참여자 수익공유라니요? 블록체인이라면?
네. 시청권 거래 및 대여 등을 포함한 엑스클루시브의 탈중앙 콘텐츠 향유 방식이죠. 이게 기존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유통 방식인데, 저희가 100만명에게만 소유권을 주면, 그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이를 대여해주면서 수익을 얻는 구조예요. 즉, 대여비를 벌 수 있는 구독 방식입니다. 지금 사전 판매 중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희 내부적으로도 다른 서비스로 파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어요. IP에 대한 소유권이나 시청권에 대한 이슈를 재설정할 수 있고, 블록체인 기반이기에 거래가 투명할 뿐만 아니라 원작자에 대한 저작권도 지킬 수 있다는 장점과 특징이 있지요.
그렇다면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고심하거나 힘들 때는 언제입니까?
(최 대표) 사람에 대한 부분이 제일 중요한 만큼 제일 힘들다고 할 수 있죠. 사람은 감정이 있으니까요. 의도하지 않아도 회사가 가야 했던 방향 때문에, 일방적으로 직원이 받아들여야 했던 정책도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 부분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는 것, 그리고 경영자로서 냉정해야 할 때는 냉정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영자는 회사의 가치와 모두의 성과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하는 거니까요.
(강 대표) 저는 힘들었던 기억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회사가 건강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정 몇 명에 의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선에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이제 직장 생활 25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런 부분이 절실합니다. 현명하고 모두를 위한 판단은 쉽지 않아요. 이 때문에, 생각과 달리 특정 개개인의 감정과 한 사람만 빛을 발하는 정책으로 흐르기 전, 기업 이익을 위한 결정에 필요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제 주위에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매월 경영 실적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요?
저희가 고집하는 경영철학 중 하나가 바로 매월 진행하는 ‘경영 실적 공개’입니다. 전월의 비용과 영업이익 정보를 공유합니다. 혹, 손해가 나더라도 그 사실과 이유를 솔직히 공개해요. 이익 중 몇 퍼센트는 ‘우리가 분배한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것을 지키기 위해 평소 공개하는 거예요. 공개하지 않으면 사실 대표가 다 가져가도 모르잖아요.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뭐 하면 뭐 해준다, 그런 (조건식) 허풍은 금물입니다. 과정이 없잖아요. 고로, ‘대표인 나 자신부터 변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개를 원칙으로 삼았던 겁니다.
회사의 성과에 있어 이익이 난 부분은 분배를 하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투명한 신뢰를 위해 매월 경영실적을 공개한다는 건 절대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쌓여서 공동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과도 연계되니 납득이 되고, 수긍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프로젝트 회고’를 통해 소통마저 투명하게 이뤄지니 소위 겁나는 게 없을 정도네요.
코로나 이후에는 전 사원이 모이는 게 쉽지 않아, 매주 부서장 회의 때 실적을 공유합니다. 또, 그 과정에서 인센티브 역시 투명하게 분배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금액은 대략 어느 정도인가요? 공개 가능한가요?
적지 않습니다. 전체로 보면 억 단위의 재원을 재분배합니다. 그만큼 객관적인 성과평가도 하고, 체계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자리 잡았죠. 뿐만 아니라 사이사이에 개인 목표 설정과 팀 목표 설정, 본부 목표 설정을 통해 이성적으로 평가합니다. 그 기준으로 차등 분배가 이뤄지죠. 우리가 한 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를 피부로 느껴보라는 거죠. 주인의식도 깊어 지고요. 나머지는 다른 디지털 에이전시와 대동소이합니다.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 9시에서 10시 사이 ‘유연출근제’도 추진 중이고요. 참, 복지포인트도 제공해 복지몰에서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터치하지 않아요.
늘 마음속에 간직한 명언이나 한 마디가 있을까요?
(최 대표) 2018년, 처음 대표로 부임하고 막막한 마음이었는데, 어디 전시회 포스터였나?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플레이 뮤직, 플레이 이모션’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즐겁게 운영 야지’ ‘내 감정도 잘 다스려야지’ ‘놀아 봐야지’ ‘플레이해 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임하자고 마음에 새겼어요. 하루하루 고되더라도, 생각을 바꿔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즐기다 보면 그게 좋은 ‘악보’가 되고 훌륭한 ‘연주’가 됩니다. 그래서 제 카톡 프로필도 ‘플레이 뮤직, 플레이 이모션’ 이에요.
(강 대표) 조금 웃으실 수도 있고, 심플할 수도 있는데… 제 아내가 저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 자그맣게 에이전시 사업을 잠시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아내를 만났고, 사업이 잘되지 않아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지요. 그 시절부터 늘 제 초심을 잡아주는 아내의 한마디가 있습니다. ‘언제, 어떤 일을 해도 지금 버는 돈 10배의 수익을 올려라’라고 말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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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규 강승진 두 대표는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대변되는 부분도 있었고, 묘하게 각자의 영역에서 선을 지키며 필요한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일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우선한다는 느낌이다. 부딪치거나 다툼의 영역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맞춰졌기에, 각각 줄 서는 사내정치 따위도 전무하다. 최복규 대표와 강승진 대표. 그 두 사람과 임직원 모두를 여섯 글자로 하면 ‘이모션글로벌’이다.
그렇게 이날 인터뷰는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분위기는 갈수록 고조되는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모션글로벌이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하길 바라는지 물었다. 강승진 대표는 “변화에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보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리드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모션글로벌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눈에 띈다. ‘Radical Thinking’, 다양한 현상과 이슈에 대해 극단적으로 질문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분석과 검증을 반복해 논리적인 설계 과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Geek Working’, 이는 작은 요소에도 집착하여 우리만의 차이를 만들어가며,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체계적으로 정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이 문구만 보면, 누구보다 역동적으로 나아가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위대한 결과물은 이모션글로벌이 잉태한다는 서사적 요소가 녹아 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는 질문과 검증, 디테일에 대해 집착한다. ‘이모션글로벌과 위대함을 만들어보세요’라는 당찬 문구도 이모션만이 지닌 자신감의 발로다. 최복규 강승진 대표도 이러한 자신감을 표정에서 감추지 못했다. “Make Grea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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