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STARS] 마케팅 거장 페르난도 마차도, 그가 AI를 통해 혁신을 이루는 방법
마차도의 낫코(NOTCO), AI를 통해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제품을 만들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에서 가장 많은 청중이 기대한 강연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MADSTARS에서 국제 명예상을 수상한 페르난도 마차도(Fernando Machado)의 강연이다.
현재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가넷 스테이션 파트너스(Garnett Staion Partners)’의 운영 파트너(Operating Partner)인 페르난도 마차도는 버거킹의 CMO를 지내며 여러 차례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이끈 마케팅 업계의 세계적인 거물이다.
이날 마차도는 ‘인공지능과 창의성이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을 주제로 청중에게 자신이 CMO를 거쳐 현재는 어드바이저로 있는 식물성 식품 제조 기업 ‘낫코(NOTCO)’의 여러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어가는 데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자세히 공유했다.
마차도는 과일, 채소 등 자연을 소재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양식의 초상화를 표현한 화가 주세페 아르볼침도의 이름을 딴 낫코의 AI ‘주세페(Giuseppe)’를 소개하며 주세페가 낫코의 핵심 과제인 어떻게 대체 식품이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전했다.
식품의 맛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필수되는 것은 각각의 재료가 가진 수백, 수천개의 성분을 조합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 과정은 인간이 처리하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한데, 당장 10개의 재료에서 1000개의 서로 다른 성분을 조합하려면 2.6 X 10의 23승 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배합 계산이 필요하다.
이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방대한 계산에 마차도는 주세페를 적극 활용했고,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대체 재료로 식품 본연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낫코의 제품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실제 낫코는 오랫동안 거북이로 스프를 끓여 먹는 문화가 있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거북이가 재료로 사용되지 않지만 기존 스프와 동일한 맛이 나는 스프 레시피를 제공해 거북이 사냥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낫 터틀(Not Turtle)’ 캠페인을 진행하며 주세페를 통해 단 4일 만에 목표로 한 수준의 레시피를 완성하기도 했다.
주세페를 통해 효과적으로 레시피를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 마차도는 “단순히 빠르게 많은 수치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주세페는 인간처럼 정해진 틀 안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카푸치노에 어떤 우유를 넣을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양배추, 파인애플을 넣는 시도한다”며 ‘독창성’ 또한 AI의 뛰어난 강점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마차도는 마냥 AI가 모든 것을 해주는 마법이 아닌, 효과적인 도구에 가깝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함을 덧붙였다. 그는 “AI는 뛰어난 쉐프를 필요로 하는 도구다. 그러니 AI로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마라. 난 지금까지 AI 때문에 그 누구도 해고하지 않았다”며 “두려워하기 보다는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더욱 빠르고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