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렌드 매거진 〈디지털 인사이트〉 283호 – QUESTIONS 발간
하나애드아이엠씨 대표, 김진영 디자이너 인터뷰, 서준원 LBCC 대표 칼럼 수록

QUESTIONS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그간 AI는 인간이 갖고 있던 고유한 의미들을 죽여왔다. 한땀 한땀의 가치와 작은 생명체의 사랑스러움, 유머러스한 대화까지 순식간에 복사해 재현한다. 인간이 허무를 품에 안고 한발 물러나준 덕에, 작년 한 해 AI는 일상으로 깊이 스며들었다. 이제 모두가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차이’를 만들라는 새로운 과제가 우리에게 던져졌다. 현실에 없는, 고유한, 아름다운 것들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283호의 글쓴이들은 이를 잃어버렸던 감각과 날것의 상상 속에서 찾는다. 굳게 닫아놓았던 서랍을 뒤져 근원의 질문을 건져 올린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 무의미가 주는 위로에 안락함을 느끼던 날들은 이제 지나갔다. 올해는 정면에서 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UI•UX
올해는 ‘인간적인 디자인’이 다시 주목받을 예정이다. AI가 만들어내는 비슷하고 매끈한 결과물에 피로를 느끼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마치 두서없이 잔뜩 채운 새해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처럼 불규칙하고 불완전한 쪽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이다. 단단한 일상을 만들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다양한 앱들은 그 곁에서 루틴을 지지한다. 이를 ‘각자가 갖고 있던 색을 다시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또는 서준원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한 단단한 방패’로써의 유능함을 키우기 위한 시도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Marketing
김해경 인사이터는 브랜드 철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잘 정리된 철학은 외부로 나가는 메시지를 통일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돕는다. ‘액자 속 문구에 머무르지 않고 내부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철학’이라는 뼈대가 세워지면, 그 위로 새로운 전략들이 자라난다. 어센트코리아, 엘리펀트컴퍼니, 콩벤처스의 GEO 전문가 3인이 말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GEO로 성공하는 건 ‘스스로 잘 정의하고 설명하는’ 브랜드다. Ahref Evolve 2025에서 글로벌 마케터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 마케터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 안에 있기에, 각자가 가진 무기를 잘 벼려야만 앞장서 걸을 수 있다.
Trend
김진영 디자이너는 ‘AI를 통해 80점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지만 100점까지 가기 위해서는 좋은 것을 골라내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눈은 디지털에서 벗어나야 얻을 수 있다. 현실의 감각을 깨우고, “더듬어 나아가는” 데 디자인의 미래가 있다. 자체 올인원 플랫폼을 개발한 더피프티원 또한 “확보한 시간을 더 창의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지식과 실력을 다듬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을 이끄는 에이전시들의 올해 비전은 AI로 성과를 만드는 것인데,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건 판단력이다. 결국 모든 성공 전략은 고유한 인간에게 있다.
최근 원고들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AI 전환’과 ‘지휘’다. 전자는 질문에 들어가고, 후자는 답에 속한다. “모든 과정에 AI가 흡수되는 시기, 인간은 전체 상황을 이해하고 맥락을 지휘해야 한다.”라는 이야기. 각 지휘자가 어떤 판단 아래에서 지휘봉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음악은 달라진다.
정답으로 가득 찬 시대에, 다시 새로운 답을 붙잡아보려는 시도는 덧없는 행위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깨달은 모든 정답이 전부 오해였다고 해도, 봄꽃을 피울 자리로는 허무가 내려앉아 황폐해진 곳보다 오해와 오역이 가득 심어진 곳이 낫다. 지금까지의 우리가 풍요로웠던 것처럼. 삶에 ‘깨끗하고 환한 곳’이 더 늘어나도록.
〈디지털 인사이트〉 최신 호는 전국 유명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과월호도 함께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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