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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매거진 〈디지털 인사이트〉 281호 – BATTING EYE 발간

노션 디자인 총괄, 선우의성 유크랩 대표, 어서오시옷 작가 인터뷰 수록

AI와 데이터가 모든 것을 대체해 가는 지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찰력과 판단력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거나 주장의 근거를 찾는 일은 더 이상 우리의 역할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사각지대를 찾는 동시에 전체를 조율하고,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전개하면서도 균형을 잡는 일이다. 모든 분석가가 AI는 아직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좋은 눈을 가졌다 하더라도 AI보다 빠를 수 없다. 결국 이 게임에서 인간은 AI와 다른 곳을 바라보아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인사이트>가 281호에서 기술보다 인간의 통찰력과 판단력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통찰력을 의미하는 선구안(BATTING EYE)의 사전적 정의는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 가운데 볼과 스트라이크를 가려내는 타자의 능력’이다. 본뜻을 살려 이번 매거진에서 선구안은 올가을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키워드로 쓰였다. 야구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스마트폰과 워치를 대신할 스마트 안경, 시각장애인을 포함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시야 방해 좌석 보상 캠페인까지 모두가 ‘눈’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것이 중요한 시대,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보고 나아갈 것인지를 묻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2026년이 달라질 것이다.

UI·UX
“당신의 UX,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데이지 인사이터의 글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예쁜 디자인과 빠른 전환에만 집중했던 지난 설계에서 벗어나 일부 사용자의 불편함에 시선을 놓는 일은 어렵지만 “그만큼 더 가치 있는 일”이다. 노션 디자인 총괄 랜디 헌트도 사용자의 ‘감정’을 강조한다. 전 세계의 사용자를 생각하며 차근히 기능을 늘려가고 있는 그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도구’를 쥐여주는 일이다.

Marketing
내 말을 따라 답을 열심히 찾아주는 AI는 너무나 의존하고 싶은 존재이지만, 앞으로 기획자는 더 단단해야 한다. 진부하게 전개되는 편향을 끊어내기 위해 김해경 인사이터는 새로운 수집과 분류 방법을 제안한다. 수집과 분류 여정의 끝에 찾은 해결책은 어떤 모습일까.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글로벌 광고계 리더들은 ‘좋은 광고는 문제 해결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는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해 골몰하기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부터 직시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엉성하게 놓은 다리로는 다음 과제가 있는 새로운 장소로 건너가기 어려우니 말이다.

Trend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는 균형을 잘 지켜야 한다. 이번 ICT 어워드 코리아 2025는 ‘큐브’를 통해 통일성과 균형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함께 이루어냈다는 자신감, 모든 브랜드가 산업에 쏟는 진심,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 분리된 듯 움직이지만 결국 큐브가 상징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만든 현재다.
균형은 좋은 관계를 통해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커버 인터뷰 주인공 ‘어서오시옷’ 작가에게 배웠다. 팬들은 그에게 영감이자 용기이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알게 해주는 존재다. 부족함을 채우고 과함은 덜어낼 수 있도록. 더 좋은 작업물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ICT 어워드 코리아 2025의 PM을 맡았던 김슬기 큐레이터는 CURATOR’s NOTE에서 “올해 어워드를 무탈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든든한 팀과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팀과 함께라면 기꺼이 계속해서 나아갈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더크림유니언의 김소정 인사그룹장은 “채용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 말했고, 이루다마케팅은 “이제는 ‘잘 만든 광고’보다, 소비자의 감정을 읽고 맥락을 이해하는 감각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한다.

여전히 중요한 일은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서로를 공부하고 배워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281호 글쓴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선구안은 타인의 불편함을 읽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일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되지만, 지금은 한 발 떨어져 전체를 바라보고 동시에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펴야 할 시기다. 그래야 다가오는 한 해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디지털 인사이트〉 최신 호는 전국 유명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과월호도 함께 주문 가능하다.


  • 에디터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websmedia@gmail.com)
  • 섬네일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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