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Glass 개발자 시각으로 본 WWDC 2020
Apple Glass 개발에도 보폭 맞춘 운영체제라는 판단도 있어
코로나를 핑계로 사무실에서, 집에서 꼼짝 않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디지털 인사이트>가 KT경제경영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Apple Glass 개발자 관점에서 본 WWDC 2020’이라는 주제로 함께 리뷰해보고자 한다.
<WWDC 2020 주요 기능과 Apple Glass의 호환성>
– PiP와 Siri 컴팩트 UI는 iPhone에서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하면서 스크린이 실세계로 확장하는 것 에 대비하는 기능
– Siri 컴팩트 UI+핸드 포즈 트랙킹 조합은 Apple Glass에서 상호보완적인 UI 역할을 위해 개발 중인 것으로 판단
– AirPods 연결 단말 자동 전환 기능은 Apple Glass를 포함해 AirPods와 다수 단말을 연결해 사용할 때 심리스한 사용 경험 지원을 위한 기능
– 입체 오디오+바디 포즈 트랙킹 조합은 Apple Glass에서 콘텐츠 이용 시 좀 더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 생성과 관련된 기능으로 바디 포즈 트랙킹 기능은 3D 동영상 촬영 뿐만 아니라 운동 시 자세 트랙킹이나 활동량 측정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
“뭐? WWDC 2020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다고?”
애플이 지난 달 주최한 월드 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20’는 정작 엉뚱한 곳에서 화제가 됐다. ‘WWDC 2020’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리다니.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골칫덩이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조심하고 볼 일이다. 대신, 사람들은 어디서든 PC나 모바일만 있으면 편안히 자리에 앉아 ‘WWDC 2020’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23일 새벽 열린 WWDC 2020는 행사 당일까지 많은 추측성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애플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애플은 iOS 14, iPadOS 14, tvOS 14, watchOS 7 및 macOS 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고, 새로운 iMac, Apple TV 4K 및 Apple AirTag를 발표가 이어졌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을 꼽자면 바로 Apple Glass 개발 관점에서 봤을 때, 일부 기능에서 의미 있는 업데이트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애플이 Apple Glass 개발에 맞춰 운영체제를 조금씩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애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Apple Glass가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이뤄졌을 것이고, 이를 위해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었다.
iOS 14, 위젯 스크린을 실제 공간에 부착… 앱 사용 쉬워
먼저 살펴볼 iOS 14다. App Library는 아이폰에서 모든 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위젯 기능과 함께 안드로이드에서 차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의 입장이다.
위젯 기능은 특정 앱의 특정 기능을 홈 스크린 화면으로 올려서 사용하는데, 무엇보다 쉽고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탭만으로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 Apple Glass에서 스크린이 실제 공간으로 확장되면 위젯 스크린을 실제 공간에 부착해 쉽게 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icture-in-Picture 기능은 홈 스크린에 크기 조정이 가능한 스크린을 띄워 영상 시청이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바로 애플의 음성지원서비스인 시리(Siri)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크린에 제한이 없는 Apple Glass라면 PiP 스크린을 어느 곳이든 배치할 수 있어,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다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Siri는 기존 풀스크린에서 하단에 작은 원 형태로 바뀌었다.
App Clips는 NFC와 카메라로 스캔 가능한 애플 버전의 QR 코드 스캔으로 특정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Apple Glass를 착용한 상태에서 주위를 살펴보면, 이를 객체로 인식한다. 이로써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증강현실 아이콘이나 스크린 형태로 보이고 이를 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ar Key는 애플페이에서 지원하는 NFC 기술을 활용해 아이폰을 차량용 디지털 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애플 차량 공유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iOS 14는 이미 ‘개발자용 베타버전’과 ‘이용자용 베타버전’이 공개됐으며 올 가을께 최종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AirPods, 연동 단말 기능 추가… Vision Framework, 3D 영상 제작 도움
다음은 AirPods 소프트웨어를 살펴볼 차례다. AirPods은 연동 단말 자동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에서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다가 아이패드에서 애플TV 콘텐츠를 생산하며 에어팟이 자동으로 아이패드와 연결된다. 이 기능은 앞으로 Apple Glass가 아이폰, 애플워치와 연동되는 사이 끊김 없는 연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rPods Pro는 입체 오디오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아이폰 12에 입체 음향 녹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Vision Framework를 보면, 핸드 포즈 트랙킹 기능과 바디 포즈 트랙킹 기능이 있는데, 향후 Apple Glass용 제스쳐 콘트롤 기능은 물론 3D 영상 촬영할 때 사람과 주위 사물과의 구분은 물론 명확한 심도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위젯, App Clips, PiP, Siri 컴팩트 UI, 핸드 포즈 트랙킹, 에어팟 연결 단말 자동전환, 입체 오디오, 바디 포즈 트랙킹이 Apple Glass를 염두에 둔 기능일 가능성이 높다.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자료협조. KT경제경영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