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막막하다면? 더크림유니언 AX LAB에 맡기세요”
정재용 더크림유니언 AX LAB 랩장 인터뷰

업무 환경에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제품 개발 속도다. 원래라면 기획부터 출시까지 1년이 걸렸을 제품도 AI를 활용하면 반년 만에 선보일 수 있다.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
이에 많은 기업이 AI 전환(AX)을 추진 중이지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지난 8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AX 프로젝트의 95%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툴을 도입한 방식이 문제였다. 보고서는 “챗GPT 같은 범용 AI 툴을 그대로 도입할 경우 기업 워크플로우에 충분히 녹아들지 못해 성과가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더크림유니언이 ‘AX LAB(이하 AX랩)’을 신설한 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AX랩은 다양한 AI 기반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신사업 조직으로, 기업과 컨설팅을 거쳐 맞춤화된 플랫폼을 공급, 원활한 AI 전환을 돕는다. AX랩에 따르면, 이런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 구현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3개월 수준으로 단축된다.

다양한 국내 에이전시가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AI 플랫폼을 직접 구축, 공급하는 식의 접근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게 가능한 건 더크림유니언 AX랩을 이끄는 정재용 랩장의 존재 덕분이다. 정재용 랩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AI 디렉터다. 기획부터 AI 엔지니어링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직무로, 관련 양성교육을 진행할 만큼 정재용 랩장은 독보적인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AX랩 출범과 함께 더크림유니언에 합류한 정재용 랩장을 만나 국내 AX 조직이 처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더크림유니언의 AI 신사업 구상을 들었다.

국내 AX 조직의 두 가지 문제점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AX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개발 속도 단축이다. 다양한 AI 툴을 접목할 경우 기존보다 수 배 빠른 출시가 가능하다.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가치 창출로, AI를 효과적으로 쓰는 조직은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이처럼 AI 활용 여부가 제품 경쟁력 확보의 핵심 조건이 됐지만 AX 조직이 모두 제대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정재용 랩장은 국내 AX 조직에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나는 ‘뭐라도 만들어봐라’ 식의 접근이다.
“조사에 따르면 초기 90% 정확도를 보이던 AI 서비스도 4개월 후면 65%로 떨어집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속적인 관리와 고도화가 필수지만 대부분의 AX 조직은 AI 서비스를 한 번 구축한 뒤 그대로 유지합니다. 명확한 KPI 없이 ‘AI로 한번 만들어봐’라는 윗선의 요구로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로잡아줄 사람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AX 조직을 잘 운영하려면 AI 디렉터가 필수다. 그런데 보통은 AI 기술 전문가나 일반 서비스 기획자를 영입해 PM으로 앉힌다.
“전자는 알고리즘을 짜는 사람이라 서비스 기획에 서툴고, 후자는 AI 활용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래선 AX 조직의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정재용 랩장의 설명이다.

AX 조직이 있는 기업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대부분의 기업은 비용과 인력의 한계로 챗GPT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같은 시중 AI 서비스를 실무 차원에서 적용해볼 뿐,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바꿔볼 엄두는 내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이 AI를 조직 문화로 이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단순한 비용 문제 외에도 전문 인력과 명확한 목표의 부재와 같은 복합적인 원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더크림유니언의 진단. AX랩을 신설한 것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바이브 코딩 가능케” 더크림유니언 AX랩의 비전
AX랩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부터 AI 플랫폼 구축 및 공급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AX 지원 조직이다. 정재용 랩장은 “단순히 AI 플랫폼만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라, 기업에 필요한 AI를 문화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곳”으로 정의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AI 전환을 어떻게 시작할지조차 모릅니다. 기업마다 문제도, 목표도, 데이터의 형태도 다르기 때문이죠. 때문에 저희는 단순히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함께 고민하고, 맞춤형으로 기술을 설계하려고 노력합니다.”
AX랩은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연구 중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건 ‘바이브 코딩’ 플랫폼. 바이브 코딩은 AI를 활용해 누구나 원하는 것을 개발하는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이미 시중에 바이브 코딩 서비스가 여럿 존재하지만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까지 반영해 원하는 것을 구현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게 AX랩이 발견한 페인포인트다.

AX랩이 현재 개발 중인 플랫폼 중 하나는 ‘UI 코드 캔버스(UI Code Canvas)’. 사용자가 직접 그린 UI를 AI가 인식, 자동으로 코드화하는 UI 개발 빌더 플랫폼이다. 내년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재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해볼 수 있을 만큼 프로젝트가 진척됐다.
UI 코드 캔버스에는 자연어 입력으로 자동 UI 레이아웃을 생성하는 AI 기반 UI 생성 기능이 탑재됐다. WYSIWYG(위지윅) 방식의 실시간 미리보기 캔버스를 제공하며,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 기반 설계로 효율성을 높였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반응형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검색 가능한 템플릿 라이브러리도 제공한다.


또 브라우저 기반 작동 방식과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직관적 조작, 키보드 단축키 지원, 접근성 구현 등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Uizard와 Prototypr AI Studio 같은 해외 UI 개발 빌더의 경우 입력된 텍스트에 맞춰 유사한 노드를 호출하는 방식인 반면, UI 코드 캔버스는 기획자나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UI 발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 차이다.
AX랩이 다른 영역을 제치고 UI 코드 캔버스 개발에 가장 먼저 착수한 건 바이브 코딩 환경에서 실무자들이 겪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실제 자체 테스트에 따르면, UI 코드 캔버스를 활용한 결과 바이브 코딩 개발 시간이 70% 단축되고, 프로토타이핑 속도가 10배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AI과학기술혁신대상 2025에서 수상을 거두기도 했다.
“기존 바이브 코딩 환경에서는 UI 구조가 불명확해 다양한 에러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 속도가 느려지고,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 소통 비용도 상당했죠. UI 코드 캔버스는 정확한 UI·UX 제어를 통해 더 빠른 의사결정과 컴포넌트 기능 부여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쉽고 효율적인 바이브 코딩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외에도 AX랩은 AutoML을 통한 업무 혁신 및 생산성 향상 모델을 설계 중이며, 소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LAM(Large Action Model)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에 대비해 VR·AR·양자모델이 결합된 차별화된 위치 기반 서비스 모델과 임베디드 AI(Embedded AI) 기술도 연구 중이다. 관련해 멀티모달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10월부터 더크림유니언 주관의 ’60명의 AI Director 연구모임’을 시작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VQGAN, SCQ, LVQAC 등 멀티모달 핵심 기술로,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지적재산이 더크림유니언 AX랩의 자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디렉터 영입으로 AX 시대 선도할 것

올해 중순 AI 신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더크림유니언이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최적의 인재를 찾는 것이었다. 수많은 면접을 봤지만 정재용 랩장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재용 랩장은 웹기획 PM으로 출발해 AI 디렉터에 이르기까지 지난 25년 간 디지털 업계 최전선에 머물며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해왔다. 그에 따르면, AI 디렉터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즉시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퍼블리싱, AI 엔지니어링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지휘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무로, 수많은 인재가 쏠리는 해외와 달리 국내엔 아직 100여 명에 불과하다.
대형 IT 기업이었던 이전 회사에 재직 중일 때는 CS 조직을 위한 AI 비서 서비스를 개발했다. 상담원이 고객 문의를 입력하면 가장 적절한 자료에 기반해 답변 스크립트를 2~3초 만에 짜주는 서비스로, 고객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정재용 랩장이 더크림유니언으로 이직을 결심한 건 AI 디렉터로서의 능력을 더 마음껏 펼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기획, 디자인, 개발, 퍼블리싱 등 각 프로세스별 전문가가 모여있다는 디지털 에이전시 특유의 구조적인 장점 외에도 AI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프로젝트는 결과를 예상하고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AI의 작동 원리는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니까요. 때문에 상향식 보고 체계가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AI 디렉터가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더크림유니언은 AI 디렉터의 일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어줍니다. 이런 유연한 조직 문화가 혁신적인 AI 플랫폼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더크림유니언 AX랩이 목표로 하는 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첫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기업이 AI를 해야 한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몰라요. 바로 그 지점에서 더크림유니언 AX랩이 뾰족한 해답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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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네일강다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