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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줌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 실현할 것”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3’ 참관기

팬데믹 이전까지 ‘재택근무’는 다소 낯선 경향이 있었다. 분산된 워크스페이스로 일하며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컸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으며 필연적으로 시작된 다각화된 워크스페이스는 걱정과는 달리 소통과 업무 수행에 별다른 불편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기업에 따라 오히려 더욱 효율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확장된 워크스페이스가 불편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팬데믹이 종료된 현재에도 많은 기업이 이러한 체계를 유지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점차 모든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해 일하는 시대의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기업이라면 단연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 이하 줌)’를 꼽아야 할 것이다. 줌은 팬데믹 기간 동안 다소 낯선 개념이었던 화상 회의가 익숙하고 편리한 업무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26% 성장한 26억 514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3(사진=줌)

줌이 팬데믹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적인 플랫폼이었던 만큼, 많은 기업과 소비자는 줌을 ‘글로벌 화상 회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줌은 지난 23일 서울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3’을 통해 줌이 더는 비디오 플랫폼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R&D(Research and Development)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AI 도입부터 다각화된 워크스페이스에 대한 편의 지원까지,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3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줌의 변화를 알아봤다.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를 향해

계속해서 확장되는 줌에 대해 이야기하는 리키 카푸르(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첫 번째 연사로 나온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APAC 총괄은 비디오 플랫폼에서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줌의 현주소를 조명했다. 그는 “줌은 ‘직원 경험(EX, employee experience)’에 도움을 주고, 더욱 풍부한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플랫폼의 확장을 통해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를 향한 줌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AI의 도입’이었다. ‘줌 AI 컴패니언(AI companion)’으로 명명된 줌의 신규 AI 서비스는 현재 22만 개 이상의 계정에서 사용 중이며, 미팅 요약 건수는 28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순항 중이다.

AI 컴패니언은 하나의 모델이 아닌 3가지 언어 모델을 줌의 여러 기능에 맞게 사용한다. 리키 카푸르는 “자사의 독립적인 모델 만을 사용하지 않으니 모델 학습에 고객 콘텐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점이 있다”며 기업이나 개인이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존 줌 유로 라이센스 고객이라면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점 또한 줌 AI 컴패니언의 차별점으로 언급됐다.

협업을 위한 광범위한 솔루션

AI 컴패니언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워크프레스 실현을 위해 확장된 줌의 세부적인 기능은 우병수 줌 코리아 이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확장된 줌의 세부 기능을 소개하는 우병수 줌 코리아 이사(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우병수 이사는 확장된 줌의 기능을 크게 ‘AI 기반 서비스’ ‘더 효율적인 워크스페이스’ ‘미팅 이상의 원활한 협업’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했다. 그가 정의한 카테고리를 따라 어떤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졌는지 알아보자.

? 확장된 줌의 세부 기능

AI 기반 서비스

줌의 AI 컴패니언(자료=줌)


줌의 AI 기반 서비스인 줌 AI 컴패니언은 회의의 전체적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서와 같다. 팀 채팅 스레드를 요약해주거나, 팀 채팅이나 이메일 작성의 초안 추천 등 기본적인 업무에 적용되는 기능은 물론, 회의 전 회의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고, 만약 이미 진행되고 있는 회의 중간에 참여했다면 진행된 회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 받을 수도 있다.

더해서 언어 통역, 미팅 종료 후 회의록 초안 작성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회의 주최자가 줌 유로 라이센스 구독자라면 다른 회의 참여자는 유로 라이센스를 보유하지 않아도 AI 컴패니언을 활용한 AI기능을 줌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더 효율적인 워크스페이스

줌과 워크비보의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자료=줌)

지난 4월 줌은 직원 인게이지먼트 플랫폼인 ‘워크비보(Workvivo)’를 인수한 바 있다. 우병수 이사는 “모두를 디지털 경험으로 통합하고자 했다”며 워크비보를 인수한 이유를 밝혔는데, 줌은 워크비보와의 협업을 통해 연결되지 않았던 여러 앱이나 기능을 하나로 연동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화된 피드 등 더욱 개선된 디지털 경험은 물론, 실제 사무실의 도면을 활용한 좌석 예약 기능 등 오프라인에서도 더욱 향상된 경험이 가능해졌다.

여러 기기를 오가며 소통할 수 있는 줌 폰(자료=줌)

이외에도 ‘KT’ ‘KDDI’ 등 통신망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줌 폰(Zoom Phone)’을 통해 아날로그적인 사무실 전화와 핸드폰, 컴퓨터를 통한 화상을 오가며 소통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 미팅 이상의 원활한 협업

줌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줌 ‘독스(Zoom Docs)’는 줌 회의 참여자가 공동으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문서 작성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에도 AI 컴패니언을 활용한 여러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용자는 줌 독스를 통해 문서 작성을 할 때 문서의 목적에 맞는 초안이나 문서의 형태를 AI 컴패니언을 통해 제안 받을 수 있다.

효과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을 주는 줌 화이트보드(자료=줌)

이외에도 ‘줌 클립스(Zoom Clips)’를 통해 숏폼 형태로 간단한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도 있으며, ‘줌 화이트보드(Zoom Whiteboard)’를 이용해 브레인스토밍 미팅 등에서 실제 보드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듯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흐름에 대비한 꼼꼼한 준비

이번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 2023에는 이외에도 실제로 업무에서 업데이트된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모 세션과 줌과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파트너 업체의 부스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되는 줌의 여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줌 직원이 줌의 여러 기능을 시연한 데모 세션(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이를 통해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흐름에 대한 줌의 꼼꼼한 준비성이었다. 확장되는 워크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더해서 “계속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AI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업계의 고민에 대해 줌은 여러 효율적인 기능 업데이트 등 꼼꼼하게 준비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처럼 시장의 흐름을 올바르게 읽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준비가 지속된다면 줌이 목표로 하는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 구현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과거 팬데믹을 헤쳐 가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던 줌이 과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또다시 업계 전반의 변화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에디터이민호 (treewords@ditoday.com)
  • 섬네일손 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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