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준영님의 아티클 더 보기

마케팅

AI 마케팅 영상,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feat. 라이언 오슬링)

1세대 AI 크리에이터가 알려주는 AI 콘텐츠 제작 팁

생성형 AI, 첫 발 떼는 게 어렵습니다. 이미지는 물론 짧은 영상까지 뚝딱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많은 마케터가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요. 1세대 AI 크리에이터이자 다양한 기업과 협업 중인 ‘라이언 오슬링’이 지난 2년간 쌓은 AI 콘텐츠 제작 기술의 엑기스를 소개합니다.


요즘 들어 ‘1세대 AI 크리에이터’라는 말을 듣는다. 2023년 ‘라이언 오슬링’이라는 필명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고 SNS에 게재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작업 도구는 생성형 AI다. 원하는 내용을 묘사하는 일만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빠르게 올라가는 팔로워 수와 기업으로부터 광고 영상을 종종 의뢰받는 지금 상황을 보면, 이 일을 업으로써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생성형 AI는 점점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생산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챗GPT만 봐도 그렇다. 구글이 십 년 이상 쌓아 올린 금자탑을 한두 해 만에 무너뜨렸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조만간 AI가 포토샵, 프리미어와 같은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에는 전문 인력 몇 명이 달라붙어야 가능했던 일을 이제는 한 사람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마몽드 민초몬 3D 애니메이션

작년 마몽드 의뢰를 받아 만든 영상이다. 3D 애니메이션이니 원래는 전문 제작 업체에 맡겨야 한다. 하지만 AI 발전 덕분에 요령만 터득한다면 혼자서도 이 정도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인력과 예산에 제한이 있는 기업에서 활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본 글에서는 라이언 오슬링으로서 2년여 기간 동안 수많은 AI 콘텐츠 작업을 하며 깨달은 AI 활용 기술을 예시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언급하는 각종 기능과 작례는 필자가 주로 활용하고 있는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캐럿’을 기본으로 삼았다.

1. AI 창작의 기본은 이미지 생성, 다양한 엔진을 활용해 보자

생성형 AI 기능은 4가지가 있다. 기본은 ‘텍스트투이미지’(Text to Image)다. 명령어(프롬프트)에 기반한 이미지 생성이다. 같은 원리로 텍스트투비디오, 이미지투비디오(원하는 이미지를 첫 장면으로 삼아 영상 제작), 비디오투비디오(원하는 영상에 내용을 추가해 확장)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을 만들더라도 명령어를 바로 입력하기 보다는, 원하는 첫 장면을 이미지로 생성하고 이어서 이미지투비디오로 영상을 만들기를 추천한다. AI에게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작업이다. 첫 장면을 이미지로 제시하지 않고 명령어만으로 의도한 바를 콘텐츠에 담기란 매우 어렵다.

또한 최대한 다양한 모델을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현재 이미지·영상 AI 시장에는 완전한 일인자가 없다. 각각 강점과 특징이 다르니, 많이 써보고 본인 스타일에 맞는 도구를 찾으면 앞으로 작업이 더 쉽고 즐거워질 것이다. 특정 조건에서 의도에 맞지 않는 결과물만 자꾸 나타난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동일한 명령어라도 다른 모델에 입력해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이는 입문자에게 캐럿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모델을 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고, 모델마다 일일이 결제할 필요가 없는 점이 큰 메리트다.

같은 명령어를 입력했음에도 모델마다 다른 결과를 출력한다. 상단부터 Ideogram, Recraft, Flux. 입력한 명령어는 “1980년대 미국 영화 스타일의 이미지, 빌딩 숲이 우거진 도심이 배경, 수트를 입은 한 남자가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있는 모습, 카메라 구도는 롱샷”

2. 자신이 영화 감독이 됐다고 생각하고 명령어를 최대한 자세히 작성하자

AI는 오로지 명령어를 통해 우리 의도를 파악한다.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자. 상단에 첨부한 사진은 모두 아래 명령어를 통해 생성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맥락 정보를 모두 담았으니, 실습하는 데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1980년대 미국 영화 스타일의 이미지, 빌딩 숲이 우거진 도심이 배경, 수트를 입은 한 남자가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있는 모습, 카메라 구도는 롱샷.”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한다’는 기본적인 상황에 대한 설정 외에도 ‘1980년대 미국 영화 스타일’과 같은 이미지 톤앤매너에 대한 가이드, ‘롱샷’ 등 카메라 구도까지 적용시킬 수 있다. 다양한 영화 촬영 기법을 시도해보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하면 좋다. 카메라 워킹에 대한 용어는 챗GPT에게 질문하면 상세히 알려줄 것이다. 머릿속에 그리던 이미지가 나타났다면 영상까지 만들어 보자.

영상 생성에 쓰인 명령어: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에 담긴 커피를 마신다. 그 순간 카메라 구도를 남자 얼굴로 클로즈업한다

3. 수작업으로 만든 이미지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미리 찍어둔 사진을 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캐럿에는 사진을 이미지로 변경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필터가 있다. 일본 만화, 3D 애니메이션, 피규어, 클레이, 픽셀아트 등이다. 미리 준비한 사진을 이미지로 변경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까지 만들 수 있으니 제작 수단을 너무 AI로만 한정 짓지 말자. 인터넷에서 찾은 경복궁 사진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대충 붙이고 ‘미국 빈티지 애니메이션’ 필터를 입혀 보았다.

인터넷에서 찾은 경복궁 사진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합성한다
‘미국 빈티지 애니메이션’ 필터를 입힌 결과. 경복궁에 스파이더맨이 있는 이미지를 의도했지만 하자가 생겼다

간혹 이렇게 생뚱맞은 이미지가 출력될 수도 있다(경복궁 지붕 위 피뢰침을 인식한 것으로 추측).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구름으로 가리고 다시 만들어 보자. 퀄리티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AI가 구름이라고 인식만 할 수 있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지붕 위에 솟아난 구조물을 숨긴다
다시 요청하자 원하는 결과물이 나온다

구름으로 뿔을 적당히 가려 주니 훨씬 쓸 만해졌다. 내친김에 영상까지 만들어 보았다.

영상 생성에 쓰인 명령어: 이미지에 있는 스파이더맨이 카메라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순간 카메라를 스파이더맨 얼굴로 줌인

여기까지 AI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본 기술을 소개해 보았다. 더 소개할 만한 기술도 일부 있지만, 큰 틀에서 이번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향후 천천히 소개해 보겠다.

첫 번째로 말했던 팁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자신이 영화감독, 광고 기획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콘텐츠를 설계해 보라. 아이디어와 기획력이야말로 AI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점차 자신만의 제작 방법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I는 명령을 따르는 도구일 뿐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이 신세계의 화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맘껏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이언 오슬링 / 패러닷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1세대 SNS AI 크리에이터로, 그 정체를 숨기고 AI 이미지와 영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2만명 이상 팔로워를 확보했다. 현재 개인 AI 크리에이터 활동과 더불어, AI 영상 콘텐츠 제작·공유 플랫폼 캐럿 소속으로 기업 의뢰를 받아 광고·마케팅 영상을 제작한다.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 SBS, 삼성물산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한 바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