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식별된다… 애플 뮤직, 하반기 라벨링 의무화
일부 이용자, AI 음악 ‘전면 금지’ 촉구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Apple Music)이 플랫폼 내 등록되는 AI 생성 음악에 AI 라벨링 표시를 전면 의무화한다. 최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AI 음악 규제 정책을 따라가는 행보지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등록 금지 등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글로벌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를 인용, 애플 뮤직이 올해 하반기부터 AI 라벨링 표시를 강제할 것이라는 방침을 최근 업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뮤직은 최근 음반사 및 유통사 등 업계 파트너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공업체는 AI 기반으로 제작됐거나, 상당 부분이 AI로 만들어진 음악을 등록할 때 ‘AI 투명성 태그(AI Transparency Tags)’를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기존에는 음반사나 아티스트들이 자율적으로 태그를 붙이도록 허용해 왔으나 올 연말부터 필수 요건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스포티파이(Spotify), 타이달(Tidal) 등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AI 음악 규제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스포티파이는 이달 초 AI 아티스트를 식별해 알고리즘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이달은 AI 생성 음악에 대해 수익 정산을 중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태그 의무화를 반기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애플 뮤직의 규제가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중심으로 “유료 구독자에게는 AI 음악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 설정 옵션이 있어야 한다” “AI 생성 음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더 나은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크레이더는 “이 같은 반발은 예술성이 결여된 AI 생성 음악에 속았다는 느낌과, AI가 인간 아티스트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로 인한 것”이라며 “음악 산업에서 AI를 사용한 스트리밍 조작 및 사기 행위도 발생하며 애플 또한 조치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노(Suno), 비트오븐(Beatoven) 등 AI 음악 생성 서비스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애플의 이번 라벨링 의무화 조치가 AI 음악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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