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의 창의력이 곧 경쟁력”… 스타트업콘 2023 참관기
15개의 강연·패널토론과 8개의 워크숍 등 이틀에 걸쳐 진행
지난 26일 서울숲 역에 인접한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스타트업콘 2023’이 열렸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스타트업콘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등 딥 테크와 맞물려 진화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된 경험과 인사이트, 노하우를 나누는 행사다.
올해 스타트업콘은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AI와 콘텐츠 제작·운영에 관련된 15개의 강연과 패널 토론, 8개의 워크숍 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강연과 패널 토론이 열리는 콘퍼런스 홀, 1:1 미팅이 이루어지는 네트워킹 존, 워크숍이 진행되는 워크숍 존, 3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특히 네트워킹 존의 경우, 많은 수 해외 인사와 투자자·실무진이 방문해 업무 미팅을 가지면서 간단하게 제공된 점심 식사조차 해결할 곳을 찾기 마땅치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형성돼 비즈니스 미팅 쇼케이스를 방불케 했다.

마침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구가 된 AI
올해 기조연설을 담당해 스타트업콘의 시작을 알린 곳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도 유명하며 최근 한창 VR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타'(Meta)였다. 메타 리얼리티랩의 AI 기술 고문인 헨리 아이어는 이날 VR과 함께 생성형 AI 기술의 고도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효율성 상승,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조연설이라는 중요한 발표 자리에서 그가 거듭 강조한 것은 ‘접근성’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소수의 전문가만이 이용하던 기술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도구로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경향을 두고 ‘AI의 기술 민주화’라는 새로운 표현까지 내보였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런 AI 도구를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컴퓨터 과학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챗 GPT 등이 출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죠. 누구나 계정을 만들기만 하면 방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손쉽게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기술과 실생활 사이의 공백이 사라진 겁니다”
헨리 아이어 메타 리얼리티랩 AI 기술 고문

AI 시대…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람
메타의 기조연설 이후에는 아도(Addo), 퓨처플레이, 틱톡 등 여러 국내외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가 연이어 단상에 올라 최신 AI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콘텐츠 산업의 최신 트렌드 전망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들은 각자 저마다 각기 다른 비즈니스 및 실무 경험, 시야를 통해 다양한 업계 인사이트, 노하우를 제공했지만, 세션이 지나갈수록 연사 모두가 AI에 있어서 ‘사람’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특히 행사 1일차 마지막 세션을 담당한 박중현 틱톡 코리아 SMB(Small Medium Business) 총괄은 발표 도중 직접적으로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최근 대중의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같은 AI를 사용해도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등 인간의 창의력이 경쟁력이자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하며,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결과물을 내보이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한 박중현 총괄은 최근 AI 기술 발전 고도화 시대의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 영상과 같은 부도덕 콘텐츠 생산 부작용까지 언급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도덕성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의 창의력이 결국 AI를 활용에 있어 경쟁력입니다. AI 툴이 있다고 모두 같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AI는 어떻게 질문을 다르게 하고, 어떤 걸 구상하는 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창의력 있게 AI를 잘 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해질 겁니다”
박중현 틱톡 코리아 SMB 총괄

이처럼 스타트업콘 2023은 글로벌 콘텐츠 선두 주자가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트렌드 조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투자자와 기업 간의 네트워킹까지 활성화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그리고 이런 스타트업콘은 지난 9년 동안 그러했듯이 내년에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스타트업콘에 대해 “스타트업콘은 신기술과 융합해 발전하는 콘텐츠 시장의 경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자리”라며 행사 의의를 설명하고 “급변하는 시장에 혁신을 더할 K-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며 행사 지속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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