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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 13년 만의 대규모 감원… AI 비용 부담 탓

직원 22% 대상으로 감원 또는 조직 이동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가 창사 1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지난 3일(현지시간) 패스트컴퍼니 등에 따르면, 캔바는 전체 직원의 약 22%인 1271명을 감원하거나 다른 직무로 재배치하고, 호주 시드니 본사로 이전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멜러니 퍼킨스(Melanie Perkins) 캔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공개한 서한에서 “조직을 더 민첩하고 덜 분절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품, 성장, 플랫폼 팀을 하나로 합치고 세부 전문 분야의 가짓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어 퍼킨스 CEO는 “작은 변화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어려운 결론에 이르렀다”며 “향후 10년을 위해 의사결정과 책임을 맡는 소규모 팀이라는 뿌리로 돌아가 캔바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캔바는 이번 감원의 구체적인 사업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기업공개(IPO) 시점을 둘러싼 물음표와 AI 서비스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궁여지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캔바는 지난 8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6년 매출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0%로 낮췄다. AI 작업을 처리하는 비용이 치솟은 까닭이다. 패스트컴퍼니는 “캔바가 사용자 요청 처리에 외부 최첨단 AI 모델 제휴에 크게 의존해온 점”을 꼬집었다. 실제 퍼킨스 CEO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AI 기능에 대한 사용자의 수요가 회사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해당 기능을 확장하려면 작업당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캔바는 2025년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2억6500만 명, 유료 사용자 3100만 명 이상을 보유 중이다. 패스트컴퍼니는 AI 트래픽 상당 부분을 무료 사용자가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에디터장준영 (zzangit@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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