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2025년, 캐릭터 마케팅에 주목하세요” 윤진호 초인 마케팅랩 대표

디지털 인사이트 릴레이 인터뷰 ②

2025년 마케팅,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디지털 인사이트>가 생성형 AI부터 팬덤마케팅, 커뮤니티, 브랜딩까지 마케팅 각 분야 전문가 5인을 만나 궁금증을 물었습니다. 올해 시장은 어땠을까요? 내년의 가장 핫한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소개합니다.

? DI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1.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
2. 윤진호 초인 마케팅랩 대표(현재 글)
3. 서준원 LBCC 대표
4. 조경상 NNT 대표
5. 김해경 앤드류와이어스 대표

마케팅에 관심이 있거나, 마케팅에 종사하는 실무자라면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윤진호 초인 마케팅랩 대표인데요. ‘팬덤 마케팅’하면 떠오르는 윤 대표는 디즈니, CJ ENM, GFFG 등을 거치며 15년 이상 마케팅 필드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노티드 X 로스트 아크’ 콜라보 팝업 스토어도 윤 대표의 작품이죠.(관련 글: 최초 공개한 노티드&로스트 아크 콜라보 비하인드… 성공 비결은 ‘잘 설계된 고객 경험’)

윤진호 초인 마케팅랩 대표. 그는 15년 간 이어진 긴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현재 초인 마케팅랩의 대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자료=초인 마케팅랩)

긴 시간 마케터로 활동하며 여러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윤 대표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초인 마케팅랩을 설립해 스몰 브랜드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외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도서 ‘마케터의 무기들’을 출간하고, EBS 등 여러 방송과 여러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는 등 마케터의 성장을 돕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는 건 그만큼 많은 이들이 윤 대표가 전하는 마케팅 성공 전략을 궁금해하기 때문인데요. 마케팅 업계의 최전선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인사이트를 전하는 그는 과연 올해 마케팅 시장을 어떻게 풀이할까요? 또 2025년의 마케팅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서면으로 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만들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랜드와 마케팅의 성장 무기를 만드는 무기연구소 초인 마케팅랩의 대표 디렉터 초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윤 대표는 초인 마케팅랩의 차별점으로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브랜딩을 꼽는다(자료=초인 마케팅랩)

초인 마케팅랩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컨설팅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을까요?

제 기획은 모든 요소가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인데요. 디즈니, 노티드 등 여러 기업에서 쌓아온 저만의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떻게 고객이 더 좋아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풀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된다는 게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많은 분들이 파는 것에만 집중하고는 해요. 하지만 파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언젠가 다른 상품으로 떠나갈 가능성이 높죠. 반면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면 브랜드에 계속 남게 돼요. 나아가 팬이 된다면 계속해서 브랜드와 함께할 거고요.

브랜딩의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해지네요.

차별화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 ‘카피라이팅’, 이 3가지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어요. 저와 함께 만들어간 브랜드들의 스토리는 추후 출간될 무기책에서 꺼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가 가진 무기로 더 많은 브랜드가 팬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늦깎이 마케터, 이제 세상에 자신의 무기를 나눈다

윤 대표가 기획한 성장 커뮤니티 워스픽 무기고(자료=초인 마케팅랩)

컨설팅 활동 외에도 올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교육과 커뮤니티 활동도 왕성하게 하셨다고 들었어요.

올 한 해 4개의 커뮤니티를 통해 50번에 가까운 모임을 진행했어요. 대학교 강의도 20번 넘게 진행했네요. 얼마 전에는 마케터 고등학교 콘셉트의 ‘무기고’도 만들었답니다.

컨설팅 만으로도 바쁠 것 같은데, 그런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뒤늦게 늦깎이 마케터가 돼 고생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요. 이후에도 매 시기마다 많은 고민이 있었죠. 그때 생각했던 게 언젠가 경험을 쌓게 되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누군가와 함께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런 활동에는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마케팅·브랜딩 프로그램을 만들고, 마케터와 사업가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는 건 뒤늦게 늦깎이 마케터가 돼 고생했던 기억 때문이에요. 저는 이후에도 매 시기마다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때 언젠가 경험을 쌓게 되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누군가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윤 대표는 마케팅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마냥 주는 것이 아닌, 본인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이야기한다(자료=초인 마케팅랩)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기 위함인가요?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시는 분, 현직 마케터부터 예비 마케터까지 마케팅을 하는 분들의 더 나은 라이프를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죠. 물론 주기만 하는 건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저라는 사람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바쁘게 올 한 해를 보내셨겠네요. 바쁜 만큼 만족할 한 해였나요?

회사를 나와 사업자 마케터로서 홀로서기를 하면서 정했던 첫 미션이 ‘마케터 초인’으로 살아남기였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지난 1년 간 하고 싶은 영역에서 원 없이 활동할 수 있어서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해요. 방송, 강의, 커뮤니티, 기업 프로젝트, 콘텐츠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는 분들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 도서 ‘마케터의 무기들’을 출간하며 작가가 된 것도 의미가 있었고요.

올해의 주인공은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

의미 있는 한 해였네요. 그렇다면 올해 마케팅 시장은 어떻게 회고하시나요? 눈에 띈 이슈가 있었을까요?

가장 큰 변화로는 ‘마케팅에 기술이 더해진 점’을 꼽고 싶어요. 그 중심에는 AI가 있었고요. 이미지를 만드는 형태와 문구를 작성하는 형태, 이 2가지 타입 모두 마케팅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요. 이제 예산 없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

쿠키리스 이슈도 꼽고 싶은데, 간단히 이야기해 사용자 개인화 추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타기팅에 기반한 마케팅이 주력인 퍼포먼스 마케팅의 성장세가 완화되면서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이 많은 주목을 받은 것 같아요. 2025년에도 이 흐름은 더욱 크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76만 유튜브 구독자를 돌파한 충주시 유튜브의 충주맨(자료=충주시 유튜브)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이 크게 주목받았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공공기관의 약진’이 떠오르네요. 혼자서 76만 유튜브 구독자를 달성한 충주시 공무원이 쏘아 올린 공이 퍼져 양산시청, KTX 등 공공기관 브랜드의 콘텐츠 마케팅 전반을 바꿔버렸죠.

저도 충주시 유튜브를 재밌게 봤어요. 어떤 비결이 있었다고 보시나요?

저예산이 만드는 생생한 날 것의 콘텐츠가 지금 시대의 더 많은 분에게 공감을 샀던 것 같아요. 반대로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여 만드는 고퀄리티 콘텐츠가 되려 큰 공감을 얻기 힘들어진 시대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산타클로스가 점령한 SNS라는 콘셉트로 화제가 된 신세계 인스타그램(자료=신세계 인스타그램)

이런 공공기관 콘텐츠의 영향으로 일반 기업도 부계정을 만들어 담당자의 캐릭터로 이야기를 꺼내는 식의 콘텐츠를 통해 인기를 얻기도 했죠. 최근 산타클로스가 점령한 신세계 인스타그램 계정도 눈에 띄어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사례로, ‘크리스마스=신세계’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새겼죠.

2025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해야

2024년이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의 해였다면, 2025년의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내년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지고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리스크가 있지만, 캐릭터는 그렇지 않거든요.

윤 대표가 AI로 제작한 초인로켓 캐릭터(자료=초인 마케팅랩)

과거사 논란이나 연예, 사생활 이슈로부터 자유롭죠. 아프지도, 잠적하지도 않아요. 거기에 더해 AI라는 무기도 생겼잖아요. 이제는 누구나 AI로 캐릭터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AI 툴과 캐릭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키워놓으면 앞으로 도움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브랜딩과 콘텐츠는 어떨까요?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까요?

Content marketing is a commitment, not a campaign.

콘텐츠 마케팅의 선구자인 존 버거의 말이에요. 콘텐츠는 일회성이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말이죠.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 맺기’가 점점 더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콘텐츠는 브랜드와 고객이 관계를 맺고 친밀해지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고요. 고객에게 말을 건네 브랜드를 알게 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어 더욱 좋아하게 만드는 무기로써 콘텐츠 마케팅은 앞으로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덕분에 2025년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따로 마케터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주세요.

왜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어요. 마케팅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요. 제게 마케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다양한 브랜드와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니까요.

그리고 이게 바로 마케터 여러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더 나은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게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성장이 필요한 순간에, 고민이 많고 위안이 필요한 순간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훗날 무기연구소에서 여러분의 무기를 만나보시길 바라요.

  • 에디터이민호 (treewords@ditoday.com)
  • 섬네일손 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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