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TREND keyword Ⅱ
막연한 성공보다는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좇고.
I’m F.I.N.E, a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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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러한 소비 형태를 아주 잘 나타내주는 사례가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사연 신청자의 영수증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생활 속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진짜 투자가 필요한 곳, 신청자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해결책을 김생민만의 소비 방법을 통해 제시한다.

처음 방송을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과하다, 무리다, 힘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방송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김생민의 소비습관을 다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순간의 행복이나 만족을 위한 소비가 아닌 진정한 목적과 확실한 행복감을 위한 소비로 다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심리적 만족 중심 소비’와 ‘불필요한 지출을 축소하는 소비’로 나뉘는 소비 트렌드는 꼭 개인만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저성장, 경쟁 위주의 사회로 인한 심리적 박탈감으로 생긴 공허감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며,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의 방법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표준화되고 획일적인 가성비가 아닌
자신이 기준인 소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만족을 느끼며,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는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Nanominator ‘주머니도 가벼운데, 소유보다는 공유 어때?’
Nanominator란, 아주 작은 단위를 뜻하는 나노미터(Nano meter)와 조합원, 동료를 뜻하는 어소시에이터(Associator)의 합성어로, 없으면 불편하고 소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들을 나노 단위까지 나누어 쉐어와 렌털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공동체와 공유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합리적인 소비자인 이들은 불필요한 소유보다는 간편한 서비스를 선호하며 더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려 한다.
나노미네이터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연결성’의 발전과 그에 따라 급부상한 ‘공유경제’ 방식의 확산, 그리고 1인 가구의 급증이 있다. ‘공유경제’란 생산된 제품을 여러 사람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 방식을 말한다. 2008년 미국 발 경제 위기의 충격 이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주축을 이뤘던 지난 20세기 자본주의 시스템을 반성하며 ‘가지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것으로 나눠 쓰자’라는 풍조가 발전했고 곧 새로운 경제 방식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더해 경기 불황으로 인하여 실제로 ‘소유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쉐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선호하게 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구매보다는 대여를 효율적으로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나노미네이터가 됐다. 그렇다면 나노미네이터들은 무엇을 어디서 나누어 쓸까?
공간을 나누어 쓰다
따로, 또 같이!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공간 쉐어링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주거형태를 선도한다. 최근 2030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쉐어하우스는 입주자들이 주방, 욕실 등 공용시설을 나누어 쓰며 독립된 각자의 방에서 여럿이 함께 거주하는 형태의 집으로 비싼 보증금 없이 합리적인 월세로 수준 높은 공용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주거 환경의 변화는 사무공간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소기업의 형태에서 보이는 코워킹 스페이스는 쉐어하우스의 사무실 버전으로, 회의실, 탕비실 등의 공용 공간을 공유하며 각자의 사무실을 가진 형태의 기업 집합체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규모가 작은 사업체에 인기가 많다. 또한, 같은 직군의 사업체들이 함께 입주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매일 다른 옷을 나누어 입다
의류 렌탈 서비스를 통해 몸에 걸치는 의복에까지 나눔의 개념을 확장되고 있다. 매일 갈아입는 와이셔츠를 렌탈 서비스로 제공받는다. 매일 깨끗하게 세탁되고 다림질까지 되어있는 셔츠를 입을 수 있어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나 1인 가구에서 수요가 높다. 유아동복 관련 렌탈 서비스도 급증하고 있는데 값비싼 아이 옷을 다양하게 장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한편으로는 아이의 개성이나 때와 장소에 맞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니즈도 많아져 양측의 수요가 만나 유아동복 렌탈 서비스가 흥행하고 있다.
매일 다른 공간에서 매일 다른 음식을 나누어 먹다
‘식사 그 자체’를, 혹은 ‘식사할 수 있는 여건’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바쁜 저녁 시간을 쪼개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소셜 다이닝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혼밥족’을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매칭시켜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소셜 다이닝은 취향에 따른 분류를 통해 ‘좀처럼 실패 없는’ 밥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요리법이나 특정 식재료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쿠킹 스튜디오라고도 불리는 공유 주방은 각종 요리도구와 식기류가 갖추어진 주방과 여러 사람이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식탁을 구비한 공간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이다. 함께 요리를 만들고 식탁을 꾸미며 한 끼 식사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어 특별한 날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고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고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한 도서 『소유의 종말』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소유라는 개념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진부하다고 느끼는 기업과 소비자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시대의 나노미네이터들이 공유하는 것은 단순히 재화나 서비스가 아니라 그것을 향유하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정서이다. 소유 그 자체에 매달리며 고통받는 소비자보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물건과 정서까지 공유하는 나노미네이터들이 많은 사회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GOtiator ‘나와의 협상을 통해 작은 행복을 찾다’
EGOtiator는 ‘자아’를 뜻하는 ‘EGO’와 ‘협상가’를 뜻하는 ‘Negotiator’의 합성어다. 물질적 행복이나 성공이 아닌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삶의 소소한 만족을 얻는 것인데, 스스로 자신과 협상을 통해 부분적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최근 소위 ‘직딩’이라고 불리는 세대에서는 ‘자존감 회복’이라는 키워드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존감’에 대한 자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존감’은 IMF세대라고 불리는 X세대부터 N포세대를 포함하는 2040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관련 소비 또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만족보다는 먹고살기 바빴던 X세대,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과 높아지는 물가로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포기하는 법부터 배우는 N포세대가 주를 이루는 직장인 층에서 많이 보인다. 직장 생활로 인해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정작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나를 나로서 지탱할 수 있는 ‘자존감’ 높이는 행위를 통해 정신적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자존감을 높이는 자기계발서, 자존감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자존감 관련 콘텐츠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행위로 나아가고 있다.
EGOtiator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공간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다.
공간 ‘지친 마음이 쉬어가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곳’
힘든 일과를 마치고 정신적, 육체적 휴식을 모두 취하고 싶은 이들이 늘어나며 휴식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심야 서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한 잔, 책 한 권 읽다 보면 개인의 가치가 짓밟히는 사회에서 또 하루 버텨나갈 힘을 얻기도 한다.

마무리하며
문화 마케팅 그룹 위드컬처 산하 컬처 마케팅연구소 ‘CuMI’가 제안한 F.I.N.E을 통해 보면 2018년을 살아갈 우리는 막연한 성공보다는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좇고, 불필요한 소유보다는 나에게 꼭 맞춘 소비와 서비스를 이용할 줄 아는 자신에게 합리적인 ‘개인’으로,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배제하기보다는, 내 인생 못지않게 타인의 삶도 존중하고 손뼉 쳐 줄 수 있는 정말 ‘괜찮은=F.I.N.E’ 사람들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에는 스스로 삶을 가치 있게 꾸려나가는 건강한 ‘개인’으로 성장하는 ‘괜찮은(FINE)’ 한 해로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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