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드라마가 돌아온 이유는? (feat. 내 이름은 김삼순)
트렌드 뽑아 먹는 유튜브 채널부터 19년 전 드라마의 부활까지… 금주의 마케팅 트렌드 정리

1. 현직 마케터가 트렌드 뽑아 먹는 유튜브 채널 TOP4
마케터라면 급하게 트렌드 찾아야 할 일도 많죠. 그럴 때 다들 어디서 트렌드를 찾으시나요? 저는 유튜브에서 찾는 편인데요. 현직 마케터가 트렌드 알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유튜브 채널들! 분야별로 추천해 드릴게요.
?푸드 트렌드: 연동이네

‘연동이네’는 13.5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이에요. 이 채널은 먹짱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브랜드 ‘쿠캣’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짱, 치즈, 심슨이라는 닉네임의 쿠캣 직원분들이 주로 출연하고 있답니다. 쿠캣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라서 쿠캣 제품만 다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음식에 진심인 채널이라 다루는 스펙트럼도 넓어요.
푸드 트렌드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신상털이’ 콘텐츠는 편의점, 푸드 프랜차이즈, 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신상을 모아 볼 수 있는 콘텐츠예요. 신상 출시 소식도 알고 그 신상이 맛있는지 후기까지 알려줘서 이 콘텐츠만 봐도 먹리어답터 될 수 있답니다.
이모카세 식당과 같이 요즘 핫한 식당의 실제 방문기를 올리기도 해서 인기 많은 맛집 알 수 있고, 트레이더스나 이마트 추천템 같은 영상도 많이 올리기 때문에 전반적인 푸드 트렌드를 떠먹여 주는 채널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음식 트렌드는 이 채널에서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뷰티 트렌드: INBORA인보라

‘인보라’님은 화장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유튜버로, 49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대형 뷰티 채널이랍니다. 유튜버계의 공무원처럼 영상을 자주 올리시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콘텐츠가 많은데요. 영상 퀄리티도 굉장히 높아서 뷰티 유튜버계의 1타 강사 같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연예인들의 화장법 변화를 시즌별로 분석해서 포인트를 뽑아주시는데요. 단순히 ‘요즘은 이런 화장이 많이 보입니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전 트렌드는 이러했는데 현재는 이렇게 바뀌었다’는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고요. 일반인은 모를 것 같은 한 끗 차이를 알려줘서 뷰티 꿀팁까지 얻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서 화장할 수 있게끔 뷰티 제품들을 추천해 줘서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코스메틱 분야는 제품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게 특징이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트렌드를 놓칠 때가 많은데 인보라님 채널만 보면 전반적인 업계 흐름을 알 수 있답니다.
?핫템 트렌드 : 유리아 YuRia

유리아 님은 위에 소개해드린 인보라님과 같은 뷰티 유튜버예요. 신상레커라는 콘텐츠명으로 뷰티 신상들을 솔직하게 리뷰하는 콘텐츠가 유명한데요.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필터 없이 자신이 느낀 바를 담백하게 알려줘서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하지만 이 채널은 뷰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명품, 패션 등 전반적인 핫템들에 대해 다루는데요. 특히 국내에서 잘 알기 어려운 해외 핫템 트렌드를 알기 좋아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리뷰에 강한 유튜버이다 보니 직접 핫한 아이템들을 구매해서 후기를 남기는 콘텐츠가 많고요. 핀터레스트나 외국 SNS를 함께 보며 핫템을 발굴해 내는 콘텐츠도 저는 즐겨 보고 있답니다.
저는 alo(알로)나 khy(카이), Octobuddy(옥토버디)와 같은 해외에서 핫한 브랜드들을 모두 이 채널 덕분에 알았답니다. 원래 패션 트렌드는 해외에서 유행이 시작해서 한국에 들어올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 채널을 보다 보면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가는 느낌이 든답니다. 미국 Gen-Z 트렌드나 핀터레스트 감성 따라가고 싶었던 분들은 유리아 님 채널 꼭 참고해 보세요
?핫플 트렌드 : 강쥐G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유튜버는 강쥐님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채널과 달리 강쥐G는 브이로그 채널이에요. 일상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다 보니 음식,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이 업로드되는데요. 특히 저는 핫플 찾고 싶을 때 많이 참고하는 편이랍니다. 일반적인 브이로거들처럼 자신의 일상을 흘러가듯이 기록하는 게 아니라 핫한 공간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등 요즘 Z세대들이 좋아하는 공간들을 많이 방문하고, 맛있는 맛집이나 예쁜 카페들도 자주 보여줘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서울뿐만 아니라 여행도 자주 가기 때문에 국내, 해외 핫플들까지 알 수 있어요. 요즘 MZ세대가 어떤 소비를 하는지, 어디를 방문하는지 궁금했던 마케터라면 강쥐G님 채널만 봐도 감이 오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늘은 푸드, 뷰티, 핫템, 핫플 분야별로 참고하기 좋은 유튜브 채널들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유튜브를 볼 때면 재미를 찾아서 생각 없이 볼 때가 많은 것 같은데요. 콘텐츠도 보면서 트렌드도 알면 일석이조이니까, 이 채널들을 통해 트렌드 공부까지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연동이네는 브랜드별 신상부터 핫한 맛집까지 푸드 트렌드 전반에 대해 알게 해 줘요.
✔️ 인보라는 전문가만 알 수 있는 미묘한 트렌드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유튜버예요.
✔️ 해외에서 요즘 어떤 게 핫한지 궁금할 때는 유리아 채널을 참고해 보세요.
✔️ 강쥐G 채널은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공간들을 일상에 많이 담아내고 있어요.
2. 19년 전 드라마가 돌아온 이유는? (feat.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돌아왔어요. 최근 웨이브에서 AI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공개했고, 공개 당일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웨이브에 새롭게 유료 가입을 한 이용자가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에요. 무려 19년 전의 옛날 드라마가 부활하고 다시금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을 알아 볼까요?
OTT 시대의 드라마 리마스터링: 웨이브 ‘뉴 클래식 프로젝트’
웨이브의 ‘뉴 클래식 프로젝트’는 옛날의 명작들을 다시 현대로 가져오는 프로젝트입니다. 책이나 영화는 개정판이 나오고, 리마스터링을 통해 꾸준히 우리 곁을 지키지만, 드라마만 유독 신작 위주로 소비되는 것 같아 OTT 시리즈화를 목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숏폼 트렌드에 맞춰 긴 호흡의 드라마를 짧게 편집했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기존 16부작에서 8부작으로 분량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당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인기였던 OST 역시 재탄생시켰어요. 가수 클래지콰이가 불렀던 ‘쉬 이스(She is)’는 가수 이무진과 쏠(SOLE)이 재해석해 불렀고,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재편곡했습니다.
차기작은 배우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며, 앞으로도 ‘커피 프린스 1호점’, ‘궁’, ‘풀하우스’ 등 쟁쟁한 작품들이 예정되어 있어요.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5년, 30살 여자 주인공은 소위 ‘노처녀’ 캐릭터로 그려졌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저땐 삼순이가 어른 같았는데, 내가 이제 그 나이다”, “이젠 삼순이가 언니가 아닌 지금의 나 같고, 내 친구 같다”라고 반응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또, “어릴 땐 잘생긴 삼식이가 멋져 보였는데, 나이 들고 보니 삼식이는 안되겠다” 등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달라졌죠. 당시에도 재밌게 봤지만, 그땐 어려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19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재미 역시 옛날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였어요.

도파민 중독의 시대, 슴슴한 ‘옛날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는 자극적인 요즘 콘텐츠에 쌓인 피로감도 있습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도파민 유발에 힘을 쏟고 있는 요즘 신작들과 달리, 옛날 드라마는 다소 촌스러울 순 있어도 산뜻하고 가벼운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예전 드라마와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인기는 사실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MBC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계정 ‘옛드 : MBC 옛날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3100만회, 드라마 ‘궁’의 한 장면을 편집한 영상은 약 2500만 회,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상은 약 1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죠. 영상에는 매년 “올해도 이걸 보고 있는 사람 손’과 같은 댓글이 달리곤 해요.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향수 역시 하나의 요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 역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는 컨셉으로, 2000년대 초반을 그렸어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MP3를 사용하고 인터넷 소설 같은 대사를 읊는 장면들이 모두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장치들이었고, 시청자들은 이에 반응했죠. 선업튀 흥행 포인트 더보기


영화를 N차 관람할 수록 새로운 디테일들이 보이고, 또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 옛 드라마 역시 현대로 왔을 때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살펴보면 트렌드의 변화와 지금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들을 포착할 수 있어요. 앞으로 공개될 예정인 작품들은 어떻게 재해석될지 궁금하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웨이브의 ‘뉴 클래식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가 공개 당일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차지했어요.
✔️19년 전 드라마의 부활 성공 요인으로는 숏폼 트렌드에 맞춘 편집, OST 리메이크, 그리고 시청자들의 나이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감대 형성이 있어요.
✔️자극적인 최신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 향수를 자극하는 옛 드라마의 매력, 그리고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시청 경험이 옛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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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이민호 (treewords@di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