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핵심 기술 없다고?” 네이버, WIS 2024서 ‘AI 주권’ 강조하며 반박나서
조사 방식 한계로 벌어진 오해… 실제로는 다수 지표에서 상위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은 이제 국가 대항전이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17일 WIS 2024(월드IT쇼 2024) 글로벌 ICT 전망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남긴 말이다.
이날 하정우 센터장은 ‘초거대 생성AI가 불러온 변화와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AI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고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이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의 ‘AI 주권’을 강조했다.
하정우 센터장은 “해외 빅테크 기업에 종속된 AI 생태계는 위험하다”며 “모든 나라가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AI만 사용하게 되면 국가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 중동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내 정부와 기업의 적극 지원과 투자를 당부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생성형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 하는, 이른바 국가 대항전처럼 흘러가고 있어요. 미국 같은 경우는 압도적인 1등임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를 고려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텔에 지원금 100억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AI 인덱스 대한민국 누락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미 스탠포드대학의 인간중심 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 한국 기업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자 한국이 AI 산업에서 뒤쳐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정우 센터장은 “AI 인덱스 2024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에 기초 모델 생산 기술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나 살펴봤더니 해당 보고서에 전 세계 상당수의 주요 AI 모델이 누락됐더라. HAI가 직접 조사한 2023년에는 네이버의 AI 모델을 포함한 한국 AI 기술이 언급됐던 반면에 이번에는 특정 논문에 나와있는 기준으로 집계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집중도는 3위(0.79%), 인구 10만명 당 AI 특허수(10.26개)는 전세계 1위를 기록, AI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방식의 한계로 인해 파운데이션 모델이 집계되지 않았을 뿐이란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번 사태에 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과기부는 “보고서 원문에는 우리나라를 직접 예시로 들며 일부 국가 사례가 조사에 누락 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결과의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고 했다.

이날 하정우 센터장은 비영어권 AI 시장에서 네이버가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동남아, 중동, 유럽 등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과 함께 자체 언어 AI 모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세계적으로 AI 주권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체적인 초대규모 AI 구축 수요가 많아졌고, 실제로 네이버와 국내 AI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와 기업이 많다”며 “특정 기업이 혼자 해나갈 수 없기에 여러 기업이 함께 AI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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